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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떡국 자체만으로도 이뿐 오색 떡국 끓이기.

| 조회수 : 7,471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9-01-14 15:25:27
어제 잠깐 소개를 했던, 천연 재료를 사용해서 색을 낸 오색 떡국 입니다.
말려서 건조해 놓았거나 하는 그런 재료들을 사용한거 절대 아니구요.

단호박도 싱싱한거 그대로 써서 색깔이 아주 살아 있는듯이 노랗고 이뿌구요.

쑥도 가루 쑥이 아닌 생 쑥을 그대로 써서 쑥 향이 아주아주 좋습니다.
몰랐던 얘긴데 쑥 이파리는 앞 이파리만 쓰셨다고 하시는데,
쑥의 뒷쪽 이파리를 분리해 놓으면 실 뭉치처럼 생겨 떡에 쓰면 곱지가 않다고 하시데요.
쑥의 뒷쪽 이파리는 사우나에서 주로 사용한다고 하드라구요.

녹차는 보성 녹차를 쓰시는데, 녹차의 경우는 가루 녹차를 사용 하셨다고 합니다.

흑미는 거칠어 보이는 느낌이 참 좋던데, 흑향미를 쓰셨는지 향이 아주아주 좋드라구요.



떡국을 끓이면서 사실 조금은 염려스러운 맘으로 끓기만을 기다렸어요.
혹시 끓이게 되면 색상이 좀 옅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끓여도 그대로 드라구요~ ^^

저는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  그냥 평상시 끓여 먹던데로 끓였구요.
단지 색상이 그대로 나오는지...또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지...맛이 어떤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어서요~ ㅎ



보시다 시피 떼깔 이뿌죠? ^,.^;;

성현이와 함께 색깔마다 먹어 보면서 향과 맛을 음미 해 봤지요~ ㅎ
'엄마, 이건 쑥 냄새가 나는데요~~'
'음...이건 무슨 냄새인지는 모르겠어요...(성현이가 녹차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거는요 향이 되게 좋은데...이건 뭐에요? (흑미 였거든요...향이 나는 흑미 ^^)'
'이거는 냄새 나는지 모르겠어요...(요건 단호박~^^*)'

뭘 먹으면서 이렇게 재밌기는 첨이었어요.

일반 백미(흰 떡굴) 보다는 살짝 덜 끓여야 쫄깃함이 더 하겠드라구요.
아무래도 쌀 외의 재료를 첨가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데요.

쑥 향과 흑미의 향이 아주아주 죽여~줘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rops
    '09.1.14 5:22 PM

    쑥과 녹차넣은것도 있군요.
    싸리재[제가 주로사용하는 떡집]에서 나오는 보라색과 오렌지색 몇 개 더 넣으시면 ..
    무려 8가지 색?
    포인트로 더 화려하겠어요^^
    초록계열의 떡들은 가을 느낌이 나는군요..^^
    자연의 색이 이렇게 화려한데 , 왜 인공적인것들을 만드나 모르겠어요 정말..

  • 2. 소금장수
    '09.1.15 12:34 AM

    그러게요...이곳 사장님께서도 붉은색 계열만 있으면 딱 좋겠다고 하시던데...
    겨울철에 싱싱하면서도 어울리는 재료 찾기가 힘드시나 보드라구요~ ^^

  • 3. 프리댄서
    '09.1.15 1:36 AM

    신기하네요, 오색 떡국.^^
    저는 쑥절편, 쑥인절미 같은 걸 아주 좋아하는데 시중에서 파는 걸 사면
    향은 별로 안 나고 그냥 달달한 맛만 강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빨간색 떡... 하니까 한 중학교 때쯤 읽은 순정만화가 떠올라요.
    고대 그리스 같은 데를 배경으로 한 거였는데
    여자 주인공이 무슨 벌을 박데 되어 천을 염색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색은 다 되는데 세상의 모든 재료를 사용해봐도 빨간색만
    요구받은 색상대로 안 나오는 거예요.
    그 빨간색으로 물들이지 못하면 죽어야 하는 게 벌의 내용이었고요.
    여자 주인공한테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죠.
    결국 안 되나 보다 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죽으려고 하는 순간,
    칼로 가슴을 찌른 데서 피 한 방울이 뚝, 하고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천을 빨갛게 물들여요.
    염색의 비밀을 안 여주인공은 그렇구나, 내가 죽음으로써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구나
    하면서 쓸쓸한 미소를 띤 채 칼날을 더 깊숙이 자기 가슴에 들이밀려고 하는데
    두구두구둥~!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 여주인공을 구하고 둘은 뜨겁게 팍 껴안으로써
    제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던 그런 내용이었죠....
    아, 그날 밤 그 마지막 장면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었습니다.^^
    뜨거운 떡국 한 그릇 먹고 싶네요. 이쁜 오색 떡으로 만든.
    엄청 춥잖아요..... 요새.

  • 4. 소금장수
    '09.1.15 9:17 AM

    프리댄서님, 무엇으로 빨간색을 냈을까? 궁금해 하며 읽어 내려 갔는데....^^
    핏물로 빨간색 떡국을 만들순 없고~~~^,.^

    갑자지 순정만화 이야기를 하니 어릴적 생각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네요~

  • 5. 별이짱
    '09.1.15 9:46 AM

    와...떡국이 넘 이뻐요...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쪽지주실수 있나요..?? ^^*
    이번 구정 때 한 번 해볼까봐요

  • 6. 잘될꺼야!
    '09.1.15 10:16 AM

    쪽지 드렸는데요..
    이런 떡 뽑아주는 떡집...어디인지..좀.....알려주세요~~~
    너무 이뻐보이네요~

  • 7. 소금장수
    '09.1.15 10:29 AM

    떡집이 아니구요.
    실은 국산쌀 100%만 넣어서 쌀국수를 만드는 사장님이세요.
    설이라 떡국을 하시는거 같드라구요.

    그래서 뽑아 드리지는 않으신 답니다.

  • 8. 하루히코
    '09.1.15 10:29 AM

    색깔이 너무 예쁘네요...
    그 중 녹차색에 눈이 가네요...

  • 9. 소금장수
    '09.1.15 11:16 AM

    녹차도 씁쓸한 맛과 특유의 향이 좋드라구요~

  • 10. 바다
    '09.1.15 11:35 AM

    붉은 색 내는 방법도 많더라구요.
    싸리재에서는 자색 고구마를 쓰고... 백련초나 당근을 쓰는 곳도 많아요. ^^

  • 11. 이쁜강지
    '09.1.16 1:04 AM

    저두 올핸 색색이 이쁜 떡꾹 끓여먹었는데^^
    초록마을에도 가니 천연색으로 물들인 떡국떡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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