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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콩(메주) 이야기-5 (콩을 삶자)

| 조회수 : 4,774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8-12-22 13:14:47


준비물-지난번에 올려드린것입니다.

재료 : 솥. 콩 1말(14kg). 보리1/3되(500g). 고초균(250g) or황국균(280g). 물 1말 1/2(27kg)
          채반 여러개. 나무토막(2인치X2인치X30cm) 여러개. 제법큰통(섞을것)
          깨끗한천 큰것


1. 콩을 씻어 가마솥(아무솥)에 넣는다.(콩 1말기준)
2. 물을1말 반을넣고 불을 지핀다.(초기에는 센불로 거품이 바글바글 오르도록)
3. 끓기 시작후 약 2시간 30분정도 유지한다.
4. 약한불로 뜸들이기를 약 2시간정도 유지한다. 이 때 물의 잔량을 확인해서혹시 불이 쎄서 수분증발량이
    많을 경우 뜨거운 물을 조금 넣는다.(눌지않을 정도 유지)
5. 콩을 건져내어 식힌다(채로 콩을 거른다)
  ***제일 중요한것 하나 : 태우지 말것.
                                둘 : 콩은 충분히 무르도록 삶을 것. (진짜로 중요-고초균이 단백질을
                                                                                    잘 분해할수있도록 준비)
                                셋 : 콩물을 버리지 말것.
6. 볶아서 곱게 빻은 보리가루에 고초균이나 황국(그나마 구하시 쉽죠?)을 골고루 섞는다.
7. 다 식은콩에 6번 준비한것을 잘 섞어준다.
8. 채반에 고르게 편다(높이 3cm넘지 않도록)
9.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낸 나무토막을 채반사이에 끼워넣고 채반을 올린다.
     -저같은 경우는 많이 삶기때문에 렉을 씁니다
10.천으로 감싼다음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약 12시간정도)-섭씨30도 유지(이불과 이불사이에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 
11.시큼한 냄새가 가셔가면 이불과 천을 벗기고 채반의 콩을 가볍게 부숴준다.
12.천만 씌워주고 20시간정도 그냥 냅둔다.(건드리지말것)-섭씨25도 유지
13.콩사이사이로 누렇게 색이 변하면 다 된것.
14. 햇볕에 말린다.


잔소리 한마디

   1. 아파트에서 하면 가스렌지를 쓰는데 제가 위에 올린 시간보다는 조금 더 잡으시길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장작을 쓰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화력을 높일 수가 있지요.
       가스불은 한계가 있으므로 콩을 충분히 익히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2. 콩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부드럽게 뭉그러지면 디된것입니다.
        뜸이 들면서 색도 점점 암갈색으로 변해갑니다.

    3. 발효할때 온도조절은 필수요소입니다.
       이것이 귀챦으시면 메주는 다만드시는겁니다. 지금처럼 사서 드세요.
       따듯한 정도면 되는데 저같이 렉을 쓰시면 쟁반 밑으로 조그마한 온풍기를 넣어서 온도를 맞추면
       제일 좋습니다.(화재 주의)

    4.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나 말로 설명을 다드릴수는 없네요.
       직접 실습을 하면서 각 과정마다 상황에 맞춰 이런 저런 얘기를 해드리면 좋은데....

    5.아무튼 많이 해보시고 실패도 많이하시고.......
       그래야 내것이 됩니다.

 

  다음주에 혹시 시간이 나면 약콩 청국장 만드는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성탄절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우둥
    '08.12.22 4:03 PM

    그러니까 찧지 않고 알갱이째로 알알이 발효를 시키신다는 거네요?
    전통적인 메주 방식하고는 좀 차이가 있군요.
    님 덕분에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
    아, 이렇게도 장을 담글 수 있구나~!

    저는 할머니 방식만 알고 있거든요.
    삶은 콩을 찧어서 덩어리를 만들어 짚에 매달아놓아
    공기중과 짚균에 의한 자연발생적인 발효만 알고 있었어요.
    바실러스서브틸러스? 뭐 그런 요상한 이름의 균이 짚을 좋아해서
    발효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꼭 짚에 엮어야 한다고...에공, 가물가물....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균이 함께 자라는데
    몸에 안 좋은 균은 나중에 장 담글 때(소금물에 넣을 때) 씻어 제거되기 때문에 별 문제 아니라고
    방송에서 보았거든요.
    그래서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메주의 품질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곤 해서
    매해 장맛에 미묘한 차이가 발생하지요.
    그러다보니 장 담글 때는 여러 가지 미신적인 행사들도 많고요.
    자연발효 방식은 인간의 노력과 상관없는 상황 변수가 많이 발생하니까
    날을 잘 잡아야된다는 둥, 어떤 사람은 장 만들면 안된다는 둥...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이 방식은 한 가지 균으로만 하니까 기타 변수에 의한 미묘한 차이 문제는 아무래도 적겠지요?


    그러면 간장 달일 때(간장/된장 분리할 때)
    메주덩이가 아니라 소금물에 분 콩알갱이들을 모아 된장을 만드나요?
    한 가지 균으로만 발효시킨 것과
    전통방식처럼 여러 가지 균으로 발효시킨 것의 차이는 없을까요?

    장은 커녕 김치도 얻어먹기만 하는 젊은 새댁(?)이지만 내용이 참 재미있어 호기심이 막 생깁니다.
    절대! 결코! 해볼 것은 아니지만... ^^;

  • 2. 프리스카
    '08.12.22 4:11 PM

    이를테면 개량메주네요.
    곰팡이가 각각인 재래식 보다는 맛은 일정하겠어요.

    11.시큼한 냄새~ 저는 볏짚으로 해보니 청국장 띄우는 냄새가 나려고 해서 이불 들춰 환기시켰는데
    그 냄새일까요? 메주 품온이 너무 높았나 청국장 되려고 하길래 그만하고 햇볕에 말렸거든요.

  • 3. 꽃순이
    '08.12.22 4:52 PM

    세상에나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4. 코로나
    '08.12.23 1:08 AM

    이리 귀한 정보를 나눠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이쪽 관련된 사업을 하실 예정이라 하셨는데...
    너무 핵심정보를 팍팍~ 알려주셔서, 사업에 지장 생기실까 걱정이네요...ㅎㅎ
    멋진 분이세요!

  • 5. 변인주
    '08.12.23 10:54 AM

    저도 미국에 삽니다.

    site좀 알려 주세요.

    미리 감사!

  • 6. 유라
    '08.12.23 11:44 AM

    장독이 저리 많은걸 보니 된장사업 하시는게군요 ^^
    근데 남자분이 된장도 담그고 신기함니다...ㅎㅎ

  • 7. 국제백수
    '08.12.23 12:03 PM

    나눠먹느라 항아리가 저렇게 많습니다.
    하다보니 저 먹을 것이 없더군요.
    올 가을 수확해서 오늘까지 17가마정도 삶았네요.
    1월초 한국에 가지고 갈 청국장 만드느라 무지 힘듭니다.
    어쩝니까?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무거워도 가지고 가야죠.

  • 8. 메이플시럽
    '08.12.24 9:38 AM

    저도 site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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