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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콩(메주) 이야기-3 (콩의 역사와 함께)

| 조회수 : 5,538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8-12-18 08:09:58

레시피 올려달라는 분이 많이 계셔서 일단 간단히 올립니다.

사진은 다음주에 콩을 삶으면서 찍어 올리도록 하지요.



먼저 콩의 역사를 보면 만주일대와 우리 나라 그리고 중국 해안 부근이 원산지입니다.

지금이야 중국 동해안이지만 그 옜날에는 우리 민족이 지배하고 삶을 영위했던 지역이지요.

바로 우리민족과 콩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콩과 관련된 속담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콩종자 원종을 연구하는 분들과 가끔 얘기를 해보면 아직도 한반도 남쪽에서 미확인종이 나올 정도라니

가히 콩의 고향이라고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또한 우리네 콩관련 음식은 어떠합니까?

삶아먹거나 볶거나 가루를내는것은 기본이고 두부와 발효장(어장과 차별을 두기위해 곡장이라하지요)등

엄청나게 발전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두부도 비지를 버리지않는 전두부라는것도 있고 콩에서 바로 추출한 대두단백이라는 녀석은

정말 쓰여지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콩은 5대작물중 하나에 들어갑니다.

우리와 달리 대부분 사료작물로 쓰이지만 또한 그런 이유로 아직 가치인정이 덜된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콩관련 식제품은 우리것이 세계적인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콩관련학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쪽에서는  폭발적이지요.

"콩으로 세계를 구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정도니말입니다.


저는 제 농장에서 콩과 호밀과 목화 농사를 짓습니다.

수확해서 바로 팔기때문에 부가가치가 별로 없어서 고생한것에 비해 소득이 적지요.

콩하고 씨름한 햇수가 차츰 늘면서 이녀석하고 조금은 친해졌습니다.

헥타당 4톤정도 수확하고 있구요.

한국보다 30~50%정도 이곳 미국친구들보다 40~60% 더많은 수확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은 제 농장에서 콤바인으로 콩 수확하는 모습입니다.(nonGMO)


아! 메주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먼저 콩을 불리시는것보다는 바로솥에서 끓이시는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콩물이 적게 나오도록 신경을 쓰셔야 하구요

그래도 콩물이 나오지요. 그것을 버리지 마시고 식은후에 냉장고에 보관하셨다가 된장을 담으실때 넣으십시오(꼭)

약간 따뜻할 정도로 식으면 균을 섞어 주세요-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여기에서 온도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덥지도 뜨겁지도않은 정도를 뭐라할지요????)

-이거 말로만 하려니 꽉 막힙니다......

다시 처음부터 가지요.

재료 : 솥. 콩 1말(14kg). 보리1/3되(600ml). 황국균 150ml. 물 1말 1/2(27kg)
          채반 여러개. 나무토막(2인치X2인치X30cm) 여러개. 제법큰통(섞을것)
          깨끗한천 큰것


1. 콩을 씻어 가마솥(아무솥)에 넣는다.(콩 1말기준)
2. 물을1말 반을넣고 불을 지핀다.(초기에는 센불로 거품이 바글바글 오르도록)
3. 끓기 시작후 약 2시간 30분정도 유지한다.
4. 약한불로 뜸들이기를 약 2시간정도 유지한다. 이 때 물의 잔량을 확인해서혹시 불이 쎄서 수분증발량이
    많을 경우 뜨거운 물을 조금 넣는다.(눌지않을 정도 유지)
5. 콩을 건져내어 식힌다(채로 콩을 거른다)
  ***제일 중요한것 하나 : 태우지 말것.
                                둘 : 콩은 충분히 무르도록 삶을 것. (진짜로 중요-고초균이 단백질을
                                                                                    잘 분해할수있도록 준비)
                                셋 : 콩물을 버리지 말것.
6. 볶아서 곱게 빻은 보리가루(1/3되 600ml)에 황국균(그나마 구하시 쉽죠?) 150ml를 골고루 섞는다.
7. 다 식은콩에 6번 준비한것을 잘 섞어준다.
8. 채반에 고르게 편다(높이 3cm넘지 않도록)
9.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낸 나무토막을 채반사이에 끼워넣고 채반을 올린다.
10.천으로 감싼다음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약 12시간정도)
11.시큼한 냄새가 가셔가면 이불과 천을 벗기고 채반의 콩을 가볍게 부숴준다.
12.천만 씌워주고 20시간정도 그냥 냅둔다.(건드리지말것)
13.콩사이사이로 누렇게 색이 변하면 다 된것.
14. 햇볕에 말린다.




*아래사진을 잘보세요.
무엇이 다를까요???
콩가지가 많이 뻗어있지요!(가운데 가지를 잘라줌)
제가 많은 수확을 얻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도 갖게 합니다.

 



바로 적당한 스트레스는 나를 발전시킵니다.
단 그것에 굴하지않고 헤쳐나갈 힘이 있다면요...

그냥 순탄한 삶도 있겠지만 많은 열매를 기대할순 없겠죠.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
    '08.12.18 8:49 AM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다음 스토리 기대할께요

  • 2. 하늘바리
    '08.12.18 9:31 AM

    저를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적당한 스트레스는 나를 발전시킨다" <== 요말씀 120% 공감합니다..

    농장얘기 틈나는대로 많이 해주세요..
    기둘리겠습니다..
    미국에서 농사짓는 한국분들 많지 않은데 제가 괜히 반갑네요..^^

  • 3. 이호례
    '08.12.18 9:34 AM

    농사 지으시면서 삶의 진리까지 터득 하시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네요
    "적당한 스트레스는 나를 발전 시키게 합니다 "

    저도 제곁에 콩을 많이 둡니다
    참 신기한점들이 많아요

  • 4. 정영
    '08.12.18 10:52 AM

    메주 뜨기는 불가능한 일이야.... 라고 생각해서
    아예 포기하고, 어떤 된장을 사 먹어야 하나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국제백수님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어졌네요.
    다음주 사진도 기대할께요.

    자신이 알고 있는 귀중한 걸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거,
    참 대단한 일이라 생각해요. 감사~~~

  • 5. 상큼마미
    '08.12.18 10:56 AM

    적당한 스트레스는 나를 발전시킨다. 명언입니다. 감동!!!!! 다음글 기대할께요. 따라모드로 돌입합니다.^^

  • 6. 프리스카
    '08.12.18 11:05 AM

    난생처음 올 해 메주를 띄워 지금 말리는 중에 있어요.
    제가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하고 그대로 해봤는데 비슷하게는 됐어요.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47487&key=메주&subMenu=...

    국제백수님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 7. 아가다
    '08.12.18 11:07 AM

    근데요 황국균이 뭘까요?

  • 8. 땡그리
    '08.12.18 11:29 AM

    콩도 저런 가지치기가 필요하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황국균이 뭔지 궁금하네요

  • 9. 샤인
    '08.12.18 11:36 AM

    역시 멋지셔요.
    또한 한국이 아닌 곳에서 농사까지
    저는 그저 편하게 주문해서 먹는데...

    "저도 적당한 스트레스는 나를 발전시킨다"는 이 말씀
    제 삶에서도 많은 힘이 되겠네요.

    다음 농장스토리도 기대하겠습니다.

  • 10. 꽃게
    '08.12.18 12:22 PM

    아 이렇게 빨리 글이 오르다니요.ㅎㅎㅎㅎ
    그런데 저 콩 순지르기를 어찌 다 하시는지요?
    저 넓은 농장을~~~

  • 11. 마샤
    '08.12.18 1:08 PM - 삭제된댓글

    너무 멋지시네요~ 그런데 서울에 사는 저는 황국균을 어디서 쉽게 구할 수 있을까요?
    어릴 땐 아버지가 삶은콩 절구에 빻으시고 엄만 메주를 성형해서 전통 된장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있었는데 이젠 그나마 남이 다 해놓은 메주로 된장을 담가 먹지요~ 저도 저번 사진처럼 아름다운 메주로 맛난 장을 담궈 먹을 수있을까요? ^^;

  • 12. 윤주
    '08.12.18 5:24 PM

    청국장 마스터 했으니 이제 메주에 된장까지 도전 도전....ㅎㅎㅎ

  • 13. cook&rock
    '08.12.18 10:53 PM

    메주만들어 띄울때 지푸라기역할이 그 황곡균의 역할인건가요?
    저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ㅡㅡ; 베란다 터버린 아파트에 살면서 웬..ㅋ

  • 14. Cardinal
    '08.12.19 5:35 AM

    제가 사는 곳과 비슷해서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미국 어느주에 사시는지 가깝다면 달려가서 이것 저것 배우고싶네요
    사실 저도 시간만 허락된다면 한국에 나가서 장담그는거 배우려고 벼르고 있는 중이거든요
    근처에 사시는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장을 담그신다길래 좀 배워보려고 하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라 이웃에 눈치가 보이신다고 해서 좀 망설여지네요
    그래도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셔 감사하고요 열심히 자료 모아두었다 시도해 보렵니다

  • 15. 코로나
    '08.12.19 5:40 AM

    감사합니다. 숫자 붙이신 걸로 봐서 앞으로 연재하실 것 같은데,
    기대가 됩니다.
    어디서도 이런 글은 보지 못했거든요.

  • 16. 쪼아~
    '08.12.19 8:02 AM

    저두 다음 글이 기대 된답니다.
    아~ 배울게 너무 많아요~~

  • 17. lyu
    '08.12.19 11:02 AM

    감사합니다.
    한걸음 또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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