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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안 여보 ㅠㅠ

| 조회수 : 8,290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8-12-04 10:44:34
맞벌이이기도하고 각자생활로 바쁘던차에 일주일에 한번밥먹기도 쉽지않다 요즘은.
어제는 남편왈 집에서 밥좀먹고싶다고 하길래
큰맘먹고 일찍들어가 이거저거 냉장고 정리좀 했더니 냉장고에는 썩어나가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ㅠㅠ
반성한다 정말..
밥한번 할라면 정말.. 어찌나 번잡스러운지.
이거저거 정리하는차원에서 찌개도 전찌개를 끓이고 생선도구웠는데...................

찌개는 간을안보고 그냥대충끓여내갔더니 남편왈 ㅋㅋㅋ 상한전을 넣으면 어쩌니? 헉..미안해 ㅠㅠ
밥은 취사버튼을 안눌러서 상차린후에도 한참을 저대로 앉아있고 헉..미안해 ㅠㅠ
생선은 다 타서 위에만 먹을수 있고 헉..미안해 ㅠㅠ
그래서 찌개접시도 빈접시 밥공기도 한동안 저렇게 빈채로....미안.
담부터 잘해줄게..

암튼어젠 종일 미안해만 하던 날이었네요...ㅎㅎㅎ
그래도 집밥이라고 엄청좋아하던데..반성하게 되는날이었어요.
전오늘도 회식이라 또 밥을 안하네요.. 어제 장을왜봤을까?
불량주부입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년에
    '08.12.4 12:38 PM

    불량주부 투
    밥먹자고 사는건데 밥먹고 살기가 젤 어려운듯 합니다.
    직장정리시간쯤이면 가는 길에 뭘 사서 이거저거 이렇게 해놓고
    아침까지 먹고...계획이 알찬데 막상 장바구니 놓고 어지러진 부엌부터
    치워야하는 사태는 생각지도 못하고 치우다보면 힘은 빠지고 대충
    먹는거로,,,,재료는 또 신선함을 잃고 의욕도,,,
    남편도 전형적인 가부장이였는데 요즘은 제가 힘든게 보이는지
    자기가 할 일을 달랍니다. 막상 줄래도 그동안 넘 가르친게 없어서
    하나하나 토를 달며 시키려니 막막.
    일단은 제가 하고 주말에 하나하나 욕심내지 말고 나누려구요.
    반찬투정을 할 수가 있나하는 남편말에 투정할때만큼이나 가슴이
    이상하네요. 서로 입맛이 달라 반찬투정아닌 투정에 어쩌란 말이냐를
    외치고 다녔는데 귀해진 집밥에 역시 집밥이야 소리를 듣네요.
    저도 일해보니 집에 들어오면 집밥이 제입맛에 맞게 차려져있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겠어요. 우리부부 요즘에야 서로의 존재에 대해 차지하는 부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렵다는게 인생에 있어 그리 나쁘게만 존재하는건 아니가봐요.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보다는 가족이 합심할 수 있는 한해가 또 주어지길 .....

    불량주부들을 위한 82고수님들의 자랑질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배우는 것도 많고 자극도 되고 밥은 해먹고 살았는데도 그외것에는 뭐랄까 살림의 재미
    활력,,,많이 배우고 갑니다. 불량주부님 차려놓으신 상차림은 오늘의 실수정도지 그동안
    다져진 살림의 내공은 있으신듯 보입니다. 저 물김치의 존재는 절 놀라게 합니다.

  • 2. SilverFoot
    '08.12.4 12:39 PM

    아니 어쩌다 한번 차리는 상에 반찬이 저리 훌륭하십니까.
    반찬수만 세 봐도 9첩반상은 되는데용.
    저희집도 일주일에 한번 밥 먹기 힘든 집이라 찌개나 국, 김치, 반찬 두가지 정도거든요.
    어쩌다 한번 밥 해 먹는 집의 특징..
    하나, 밑반찬을 두고 먹을 수 없다.
    둘, 딱 한끼 먹을 양만 해야 한다.
    맞나요?
    그래도 금방 한 반찬들에 금방 한 밥에 즐거운 식사하셨겠어요^^

  • 3. 좌충우돌 맘
    '08.12.4 2:46 PM

    맨날 빈둥거리는 이 아줌도 끼니때마다 밥 차릴려면 너무 힘드는데
    일 하시면서 그래도 남편에게 짜증 안 내시고 저렇게 상차림 하신것도 대단한데
    반성까지 하시다니 넘 마음이 고우신거 아닌가염^^

    아...왜 여자들만 이렇게 밥 걱정을 하면서 살아야하나~~
    (쥐송...괜히 신세한탄이 ㅠㅠ)

  • 4. chou
    '08.12.4 4:14 PM

    힘냅시다 우리 주눅들지말고..딱 먹고살만큼만 실력이 됐으면...ㅜㅡ

  • 5. sylvia
    '08.12.4 4:41 PM

    헉....
    맞벌이시라면서요???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저도 절로 반성이 되는 훌륭한 밥상인걸요???
    늘 하는 일이지만 저도 밥솥의 취사를 안누르는 일은 아주 자주 한답니다...ㅜ.ㅜ
    심지어 손님들 다 앉혀놓고도 밥통에 생쌀이 물속에...

    아주 아주 훌륭한 밥상이니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 6. 에소프레소
    '08.12.4 4:57 PM

    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하지만 귀여우시네요...
    저도 맞벌이 했듣데 그때 반찬이라도 하나 만드는게 왜 그리 힘들던지...
    저 정도면 훌륭하세요.
    항상 행복하세요...

  • 7. miro
    '08.12.4 5:02 PM

    아니 저런 훌륭한 밥상이 뭐가 미안하시단 말씀인가요.
    게다가 맞벌이시라면서요. 집에 있는 저는 어쩌라고... ㅡㅜ
    저는 반찬 다 차려놓고, 밥통 열어보니 밥이 없는 경우도 몇번이나... _ _)

  • 8. birome
    '08.12.4 5:07 PM

    ㅎㅎㅎ 모두들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물김치 당연히 제가 담근게 아니죠 ㅋㅋ 시댁에서 주신것..밑반찬도 다 시댁에서..
    그리고 남편에게 미안한건 상한음식멕인거와 시커멓게 탄 고등어준거정도 ㅋㅋ
    저 저밥상차리고 완전흐뭇해요 나같은 부인이 어딧냐 막이러구요 ㅋㅋㅋ
    근데 저 아침밥도 안차려주기때문에 정말 우리남편 일주일에 한번밥주네요 미안해죽네요 ㅠㅠ
    다 탄 고등어한쪽도 싹싹발라먹는 남편이 그저고맙습니다.오늘회식취소됐고 삘받은김에 밥또하려구요 ㅋㅋ 해가 서쪽에 뜨려나 ㅋ

  • 9. 소박한 밥상
    '08.12.4 6:48 PM

    짠합니다

  • 10. cook&rock
    '08.12.4 8:23 PM

    바쁘신데 집밥차리신것만 해도 대단하심다...
    전 시간 남아돌아도 맨날 시켜먹기 바쁘거덩요...ㅋㅋ

  • 11. 열무김치
    '08.12.4 11:33 PM

    그죠 ? 그 취사 버튼 누르는게 디게 복잡허드라고요, 자꾸 잊어먹어서...ㅋㅋㅋㅋㅋ

    저는 가끔 불린 쌀 밥통에 넣어 놓고 밥 때 기다리는데,
    누가 나와서 저녁 먹으라면, 얼씨구나 하고 홀라당 나가버립니다.

    며칠 후 밥 솥안에서는 쌀 쉰 내가....
    그 와중에 싹까지 틔운 완두콩 ㅋㅋㅋ

  • 12. 오뎅조아
    '08.12.5 8:20 AM

    밥상 훌륭한데요..
    전 전업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냉장고 열어봐도
    못보고 상해 버리는것 있어요..

  • 13. 파찌마미
    '08.12.5 10:25 AM

    ㅋㅋ 열무김치님 넘 웃겨요 ㅎㅎ
    저도 오늘 반성합니다..냉장고 정리 들어가야겠습니다
    여보 미안..낼아침은 밥 주께..ㅜㅜ

  • 14. 다이아
    '08.12.5 11:53 AM

    밥상 너무 잘 차리셨는데여...
    저두 직장 생활 하면서 저녁에 밥하는거 너무 힘들었어요.
    아침에 먹은 설거지 해야지 밥준비 해야지 먹고 나서 설거지 또 해야지 ㅠ.ㅠ
    직장다니면서 아이키우랴 살림하랴 애쓰시는 모든 직장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 15. 미세스소
    '08.12.9 6:24 AM

    '부부싸움 후의 밥상' 밥위에 무김치 올려져 있는거...
    전 깜짝 놀랐습니다...우리 신랑 맨날 이렇게 먹는데....
    어제 저녁엔 콩나물가지고 오랜만에 반찬다운 반찬만드느라
    몇일째 올랐던 국물가득있는 무김치 냉장고에서 그냥 꺼내놨더니
    우리신랑 무김치 새거 달라는 말에
    '오늘은 그냥 먹어~!'하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리곤 제가 콩나물반찬 맛있냐고 물었는데
    신랑 왈 큰애가 잘 먹는다고 답하네요
    요즘 아기봐주시는 도우미 아줌마가 바꿔서 적응안되는데
    우리 이쁜 아가들 먹을거리 부실한게 맘에 걸려요
    직장 확 때려치면 좋은 엄마, 아내될까요?
    몸과 맘이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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