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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생일상 직접 차려보신 분~~

| 조회수 : 11,224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8-10-12 23:37:11
조금 지났지만 저의 생일상입니다
82레서피로 만든 호박죽,누룽지탕,양장피,새우구이입니다
요리 갯수는 적게 양은 많이 그리고
쿠키도 한 판 굽고 바닐라빈 잔뜩 긁어넣고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케익도 구웠으니 거의 배가 폭발할 정도로 먹었죠



3년전 그러니까 제가 82생활 시작한 이후
여기 히트요리들과 때깔좋은 사진들을 보면서
요리에 대한 욕구가 마구 솟아 올랐는데
시간도 없고 또 먹어줄 사람도 없고,,해서 기회만 노리다가
마침 다가온 저의 생일날 언니,동생들을 모두 초대하고
엄마를 모셔놓고 저의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솜씨는 없지만 82레서피에 충실하게 만드니까
맛은 다 웬만했던지라 다들 깜짝 놀라면서도
생일날 주인공에게 접대를 받는 것 때문에 좀 불편해했는데
벌써 3년째 하고나니 이젠 다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입니다



"내 생일이 내가 축하받는 날이 아니야
나 낳느라고 고생한 엄마가 축하를 받아야지 "
멋지게 한마디 해주시고
일년에 딱 한번 발휘할 수 있는 저의 요리실력을  
맘껏 뽐낸것까진 좋았는데,,,



정작 전날 밤새워 만든 저의 생일케익을
세팅하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한쪽이 붕괴되는 참사가,,ㅠ.ㅠ
케익쟁이로서 자존심이 상해 상에 안올리려다
그래도 생일인데 케익이 없어서야 하고 올렸는데
멀쩡한 쪽으로만 사진을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반대쪽에서는 장미가 낙엽처럼 뚝뚝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3년 동안 즐겁게 해온 일인데
이젠 내 생일 내손으로 차리는거 다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을 해주시니
장보고 레서피 정리하고 재료손질하면서 올해는 약간 쓸쓸하더라구요
뭐 요리할 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럴 틈도 없지만,,
특히 제 케익을 제가 만들면서 메시지를 적어 넣으려니까
이궁,,내년부터 내생일케익은 사오라고 해야겠다..생각했어요
일년에 딱 한 번 사제케익 먹는 날,,,ㅎㅎ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대지만
82보면서 틈틈이 또 내년의 파티메뉴를 궁리해 두고 있답니다
스테이크도 좋을 것 같고,,이탈리안도 멋지겠고,,ㅎㅎ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조
    '08.10.12 11:43 PM

    저두 생일되면 엄마한테 낳아줘서 고마워요~ 하는데 매번 눈물이 나데요^^;;
    님 덕분에 가족 모두 생일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될것 같아요.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씩 사오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전 만원정도의 선물 하나씩 강제로 사오라고 해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ㅎㅎ

  • 2. 생명수
    '08.10.13 1:36 AM

    소비자보호원 같은 데 문의해보세요.

    복비 20만원이라고 하면 8000 전세 전액에 대한 복비 같은데..

  • 3. annabell
    '08.10.13 5:14 AM

    생일 축하드려요.
    망가진 케익같지 않아요,멋지고 아름다운 케잌.
    인상적입니다.
    엄마를 위한 내 생일 상차림덕에 엄마가 늘 행복하시겠어요.
    앞으로도 계속하세요.
    안하면 다들 서운해하실거 같거든요.^^

  • 4. mamonde
    '08.10.13 5:45 AM

    케익이 넘 이뻐요,,,꽃송이가 탐스럽네영,,
    꺄울 먹기아까워용~~ㅋㅋ

  • 5. 데이지
    '08.10.13 9:20 AM

    정말 솜씨 좋은거 같아요
    얼마전에 아버지생신이었는데 걍 월남쌈하고 잡채해서 먹었어요. 그래도 푸짐하더군요.

  • 6. Highope
    '08.10.13 12:42 PM

    정말 heyjude님의 마음처럼 아름다운 케익이네요.
    저두 생일되면 엄마한테 낳아줘서 고마워요하며 나이한살 더먹는것
    싫어 를 외치며 남편에게도 내생일만은 조용히 지나가자 하는 사람
    인데 이글을 보며 내년 제생일에는 엄마와 친정식구와 함께 82표
    생일상 한번 차려야겠네요!!
    조금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려요.

  • 7. heyjude
    '08.10.13 1:01 PM

    이궁,,칭찬을 해주시니 좀 찔리는데요
    순전히 82에서 눈으로 익힌 레서피를 실습해보고 싶어서 시작한건데
    말만 멋지게 '엄마에게 축하를~~!!'했던거죠
    그런데 그게 하다보니까 정말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게다가 엄마가 저를 낳으면서 제일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니까
    이젠 정말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 그 생각이 한달도 안가지만,,ㅎㅎ

  • 8. 야들야들배추
    '08.10.14 5:38 AM

    케이크와 와인...그림 멋집니다.

  • 9. 띨롱
    '08.10.23 11:34 AM

    와~ 부러워요... 케잌 너무너무 이뻐요~
    이렇게 이쁜 케잌을 직접 만드셨다니... @.@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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