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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단돈 500원으로 오야꼬동 (親子丼) 4인분 만들기… ^^;;

| 조회수 : 11,522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8-09-17 09:49:24

우선 오야꼬동을 만들라면 닭고기가 있어야죠?
닭을사러 슈퍼에 갔더니 마침 세일이었네요. ^^

큼지막한 닭다리 (종아리 + 허벅지가 붙어있는 부분)이 5개 들어있는게 2,500원.

닭다리 1개 = 500원꼴. ^^;;



닭다리 1개 = 4인분기준으로 만들어볼께요.




찬장에 미린하고 왜간장은 있으시죠?








부엌에 카츠오부시, 혼다시등은 요새 다들 있으시다던데… ^^;;



카츠오부시가 없으시면 혼다시로 대신할수있는데 오늘은 카츠오부시로 만들어 볼께요.
위에 병에들은 혼다시는 카츠오부시의 액기스를 건조시킨건데 카츠오-다시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혼다시에는 MSG가 소량 첨가되있어서 MSG를 듣기만해도 경기를 일으키시는분은
봉지에 들어있는 자연산(?) 카츠오부시를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




양파와 파정도는 다 있으시겠고... ^^;;





파는 두께 1mm로 균일하게 절단냅니다. (나중에 데코용으로 사용할꺼예요)

  

예전엔 0.6mm 까지는 됬는데 지금은
집에있는 식칼도 무디고, 눈도 침침하고... ( --);;  





다시 (だし)를 만들어 봅시다.


약 2컵 (400 ml)의 물을 끓입니다.
요정같은곳의 주방에서는 다시를 만들때 물:카츠오의 비율을 1:1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요정에서 일했다는건 아니구요...)

암튼, 부피기준으로 물 1컵이면 카츠오부시 1컵을 사용합니다.
400 ml 이면 저 카츠오부시를 최소한 4봉지를 넣는다는건데
…그러다간 엄마한테 쳐 맞죠.

두봉지정도면 좋은 맛이 나옵니다. ^^;;  

  

물을 끓이면서 냄비에 작은 물방울이 막 보글보글 올라오기시작할때 카츠오부시를 넣어줍니다.

젓가락으로 실짝 저어준다음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1분정도 기다린후
아주고운 채로 걸러줍니다. 맑은 だし汁 (다시지루: 다싯물)가 보이시죠? ^^    

일반적으로 처음 우려낸것을 一番だし (이찌방다시) 하고
거르고 남은 카츠오부시로 두번째 우려낸것을 二番だし (니반다시) 라고 하는데
오늘은 이찌방다시만 사용합니다. (있어보이라고.. ^^)




총각때 쓰던 오야꼬동 냄비가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집안을 두시간동안 찾아도 안나오네요…

냄비가 차고에 있는게 미스테리… ( --);;

  

오야꼬동은 일반적으로 저 냄비로 1인분씩 만듭니다.
다싯물 반컵에 양파  ¼, 간장 1TS, 미린 1TS, 설탕 반TS를 넣고 중불로 끓이다가
양파가 약간 부드러워졌을무렵 작게 썰은 닭고기를 넣어줍니다.




냉장고에 계란 없으신분은 없으시겠고... ^^

닭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계란에 약간의 소금과 다싯물 2TS를 넣고 풀어주세요.
다싯물이 들어가면 계란이 보들보들~ 해집니다. ^^

  

계란은 주루룩 부으면 안되고요, 젓가락으로 받쳐주면서
재료위에 살포시 덮어주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부어줍니다.  




뚜껑도 세트로 있었는데 이사다니면서 뚜껑은 없어졌네요... ㅠ.ㅠ
역시 싱글때부터 쓴 1인용 라면남비뚜껑으로 대체... ^^;;  

  

뚜껑을 닫고 1분정도 있다가 계란이 70%정도 반숙이 됬으면 불을 꺼줍니다.
(불을 꺼도 계란은 자체열로 서서히 익어가니 타이밍에 주의)




마침 냉장고에 분홍생강이 있네요. ^^






단무지도 접시에 예쁘게 올려주세요.



완성샷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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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




프로가 보면 피식하겠지만… ^^;;




한 10년만에 만들어본 오야꼬동이네요... ^^

  




끝.






PS 1: 남은 재료 3인분은 간장과 미린, 설탕을 넣고
미리 국물만 만들어두셨다가 나중에 아빠나 애들이 오면 만들어주세요.  ^^



( --);;


PS 2: 저녁에는 미린대신 식초들어간 오야꼬동 먹었어요. ^^;;







PS 3:다 먹고 주방을 보니까 접시위에 뭐가 말라비틀어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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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아까 두께 1mm로 썰어둔 데코로 쓸 파... ㅠ.ㅠ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빼꼼
    '08.9.17 9:51 AM

    완벽하셨는데 그노무 파가^^
    넘 맛나보여요,저도 해봐야겠어요^^

  • 2. 촛불
    '08.9.17 10:17 AM

    왜 파가 안보이나 했네요 ㅎㅎ
    훌륭합니다.. 전 꿈도 못꾸겠는걸요 ~~~`

  • 3. 변태의숲
    '08.9.17 10:17 AM

    ㅎㅎ잘봤습니다.
    저도 함 해봐야겠어요.
    전 꼭 파를 데코로 쓰는데까지 성공하고야 말꺼예요..^^

  • 4. 부관훼리
    '08.9.17 10:19 AM

    ★★ 파를 꼭 기억해주세요. ★★

  • 5. 우메
    '08.9.17 10:36 AM

    하하..남자분인것 같은데..너무 깔끔하게 음식을 하시네요. 쓰신글들도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6. unique
    '08.9.17 10:37 AM

    ㅋㅋㅋ... 파..... 전 기억할껍니다.

  • 7. 지나지누맘
    '08.9.17 10:58 AM

    ㅎㅎㅎㅎ 식초 넣으셨대서 푸하하..
    남겨진 파 땜에 또 푸하하!~

    이거 남편 보여주면 뭐라할찌.. 궁금해요...
    오늘 꼭 보여줘봐야징....

    그 전에 오늘 저녁 메뉴로 이거!~ 찜

  • 8. 서현맘
    '08.9.17 12:44 PM

    ㅎㅎㅎ

  • 9. realize-A-dream
    '08.9.17 2:13 PM

    쇠고기로 바꿔서 해도 될까요? 혹시 해보셨나요? 제 생각엔 규동 처럼 될 것 같긴 한데...

    레시피 너무 감사해요. 기소야 보다 훨씬 더 맛나보이네요.

  • 10. sylvia
    '08.9.17 3:03 PM

    헉...
    무신 아자씨 솜씨가 이리도...
    이거 전업주부 너무 기죽이시는거 아닙니까???
    쭉 읽어 내려가다 꽃모양 단무지에 완전 두 손 다 들었습니다...ㅎㅎㅎ
    너무 예쁜 단무지에요...
    왜 그동안 단무지를 저렇게 해 볼 생각을 못했는지...
    언제나 초보아줌마 아주 잘 배워갑니다~~~

  • 11. 면~
    '08.9.17 3:58 PM

    와오 정말 멋지세요~

    안그래도 파어디 갔나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지난번에 멸치볶다가 식초 초큼.. (미림대신)넣어 봤는데 괜츈괜츈.

  • 12. 로마네꽁치
    '08.9.17 4:27 PM

    파 안들어간지도 몰랏어요. 저도 재료 썰어놓고는 안넣은적이 허다하답니다. 다먹고 치우다보면 도마위에 고대로...아직 애도 안낳았구먼 건망증이....ㅡㅡ;

  • 13. 순덕이엄마
    '08.9.17 4:43 PM

    말투가 상당히 산뜻 하시네요. 흡사 뽀송뽀송한 남자새댁 같은뎁쑈? ㅋ

    ( 예의 없는 말투라고 딴분들 오해 하실라... 이미 아는사이..;;)

  • 14. amenti
    '08.9.17 4:43 PM

    아니, 남자분이 단무지로 저런 만행(?)을 저지르시다니!
    단무지 찍어내는데 열중하시다가 파를 깜빡하신듯 합니다.

    부모(닭)과 자식(계란)이 한그릇에 들어간다고 오야꼬동이라고 한다던데, 음식이름이
    좀 슬프긴하지만 어쩌겠어요, 맛만 좋은것을.
    전 일본에서 나온 우동다시 큰포를 사다가 오뎅국물도 끓이고 덮밥국물할때도 그냥 써버리는데
    혼다시보단 더 깊은맛(그래봤자 조미료듬뿍이지만)이 나는것 같은느낌이 나데요.
    앞으로도 자주올려주세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15. 진정
    '08.9.17 6:25 PM

    자세한 과정설명과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당~

  • 16. carolina
    '08.9.17 6:36 PM

    저는 도시락에 초밥을 미림을 넣고 만든적이 있지요. 하하,. 아무리 먹어도 역겨운.. 식초대신 초밥을 넣었을떄, 그 기분은 정말.. 차라리 오야꼬동과 식초가 낫다고 봐요-_ㅜ....

  • 17. 그린
    '08.9.17 10:14 PM

    저렇게 이쁜 단무지는 처음 보는 듯해요.^^
    차분차분한 설명과 확실한 과정샷으로 따라하기도 쉽겠어요.
    저 이제부터 부관훼리님 팬 할까봐요.ㅎㅎ

  • 18. 귀여운엘비스
    '08.9.17 10:45 PM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남자분이시네요
    큐큐큐

    사진도
    음식도

    주부인저보다
    으뜸이네요 ㅋㅋㅋㅋㅋ

  • 19. annabell
    '08.9.18 3:49 AM

    단무지에서 완전 쓰러졌습니다.
    뭐든 대충인 제 고개를 못들게 하시네요.
    생각보다 쉬워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지네요.

  • 20. 부관훼리
    '08.9.18 5:42 AM

    댓글들 감사합니다~. 소고기넣고해도 맛있답니다.
    닭고기대신 다른고기를 넣으면 음식이름이 他人丼 (타닌돈) 이 되지요.
    얇은 샤브샤브용 고기를 쓰는게 제일 맛있더군요. ^^

    좋은하루되세요~. ^^

  • 21. 순덕이엄마
    '08.9.18 5:57 AM

    닉 누르면 쪽지기능 있뜸. ㅋ

  • 22. 부관훼리
    '08.9.18 6:21 AM

    쪽지가 뭔가..? 했다는... (초보티 팍팍 나네요.^^;;) 게뷔님 좋은밤 되세연.

  • 23. 키위맘
    '08.9.18 7:18 AM

    이게이게 남자분 솜씨란 말이죠.
    제 남편 만나서 개인레슨 좀 해주세요. ~

  • 24. sweetie
    '08.9.18 9:10 AM

    저도 잘 배우고 갑니다. 글도 이쁘게 써 내려 가셨는데 아저씨라니 더 감탄.
    재료 거의 다 있는데 한번 따라쟁이 해 봐야 겠네요. 참, 저도 파 절대 까먹지 않을 거예요!^^

  • 25. 잘살아보세
    '08.9.18 10:03 AM

    저도 너무 놀랐네요
    남자분이. 이리도 섬세하게.. ^^
    좋은 요리 배우고 갑니다.~~~

  • 26. 스프라이트
    '08.9.18 1:28 PM

    단무지 그릇과 꽃모양 예뻐 쓰러집니당. 오야꼬동 제대로네요...추릅

  • 27. yukki
    '08.9.22 7:01 AM

    가뜩이나 임신 막달이어서 숨을 못쉬는판인데, 이글 읽다가 숨넘어 갑니다.
    오랜만에 깔깔거리고 웃어보네요.
    오늘 저녁은 오야꼬동!!!

  • 28. key784
    '08.9.26 3:23 PM

    우와..
    냄비가 국자같이 생겼어요~
    저는 .. 뽑기 만드시는줄았았네요..ㅋㅋ
    아..튜릅...맛있겠당...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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