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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들기름으로 김을 재웠어요~

| 조회수 : 4,830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8-04-24 17:09:44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집에서 만들기 귀찮아 그냥 파는 김을 사다먹다가
어머니께서 들기름을 주셔서 간만에 김을 집에서 재워 구웠습니다.
계속 참기름으로 김을 구웠는데 요새는 들기름으로 구워 먹는것이
더 풍미가 있어서 들기름만 생기면 김을 구워요.
들기름으로 김을 재우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25년 전쯤 중학교때쯤인가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때요.
어머니가 바쁘셔서 할머니께서 도시락을 싸주셨는데
들기름으로 재운 김을 잘라 [삼양라면]봉지인가 주황색나는
라면봉지에 담아서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싸주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들기름으로 재운 김이 싫더라구요.
참기름으로 재운 김은 좋구요..참기름이 더 비싸잖아요ㅎㅎ
그래서 왠지 참기름으로 재운 김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달까?

그리고 참기름으로 재운 김보다 더 좋게 보여졌던것이
[동원]인가에서 나온 가게에서 파는 포장김이었어요.
지금은 파는 김도 기름이 적당히 발라져서 기름의 향도 많이 나지만
그때 팔았던 김은 지금..포장도시락에 가끔 딸려나오는
기름향 거의 없는 싸구려 김이었어요.
그래도 그때는 파는 김을 사오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어요.
그친구는 부모님이 지방에서 일하셔서
언니랑 자취를 하던 친구라 그냥 밥만해서 도시락을 싸고
학교오는길에 가게에서 참치캔 하나, 김하나..
이렇게 반찬을 싸오던 친구였어요.
부모님이 싸줄수 없었던 사정은 별로 눈에 안들어오고
친구의 참치캔과 포장김만 왠지 부러워보였지요.
세련된것처럼 보이고.
어려서 철이 없었나봐요.

지금은 파는김보다 집에서 재워구운 김이 휠씬 더 맛있다는걸 아는데
정성껏 김을 구워주셨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래도 그정성이 잊혀지지않아 이렇게 김을 재우며 할머니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에 있는 빨간색 붓 있잖아요.
어떤분은 손으로 기름을 바르시기도하고 일반 김솔을 쓰시기도 하던데
일반솔은 쓰고나면 기름을 빨아내기도 좀 어렵고
잘 빨아내도 좀 오래되면 기름이 찌들어 쩐냄새가 나기도해서 번거러웠어요.
그런데 저솔은 쓰고 나서 빨기도 쉽고 냄새도 안나고
저 붓 아주 편한것 같아요.

뒤에 하늘색 뚜껑의 밥은 저희집만의 [햇반]입니다.
식구가 적어 자주 밥하기가 귀찮아 한번에 밥을 지어
뜨거울때 저기에 담아서 냉동이나 냉장에 넣어놓고
먹기직전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데..유리용기라 환경호르몬 걱정도 적고
금방한것처럼 맛도 괜찮아요.
저처럼 귀차니즘 있으시면 괜찮은 방법 같아요.


유리컵 (ggarong)

반가워요~좋은정보 나누면서.. 따뜻한 정나누는 사랑방이 되었음 좋겠네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비
    '08.4.24 5:22 PM

    아~~~맛있겠네요~~고소한 냄새가 요기까지 나는것 같아요~!!^^
    저도 요즘 김 재워먹을려고 여기저기 김 솔 알아보는 중인데...저 붓 넘 기여워요~!!^^
    기름이 잘 씻겨 나가나요??오래쓰다보면 잘 씻기지않고 기름때가 눌러붙던데..ㅠㅠ

  • 2. 메이루오
    '08.4.24 5:24 PM - 삭제된댓글

    ㅋㅋ 저도 나요. 고소한 냄새.

  • 3. 유리컵
    '08.4.24 5:49 PM

    예~저 솔은 김 재우고 나서 그냥 휴지로 쓱~싹~꾸~욱하고 1차적으로 기름 대충 거두어내고
    빨간 솔부분에 주방세제 조금 묻혀서
    손바닥에 다 솔을 마구 문지르고 돌리면서 부비부비~하면서 기름을 씻어내면
    한번만으로도 금새 기름기가 사라지구요.
    다 씻기고 나서 마른 행주로 꾹꾹 물기 거두어내면 바로 다른 곳에 쓸수도 있구요.
    더구나 오래보관하면 나는 기름 쩐내가 없어서 좋아요~

  • 4. 어중간한와이푸
    '08.4.24 6:27 PM

    빠~알간 삼양라면 봉지에 구운김 넣어 도시락 싸다니던 추억... 저도 있습니다.^^

  • 5. 샬롬
    '08.4.25 8:29 AM

    저도 들기름에 구워 먹어요.
    솔 사고 싶어요. 정보 부탁드립니다.

  • 6. 성사마
    '08.4.25 2:05 PM

    저희 엄만 김솔대신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오목한 반찬그릇에 기름을 붓고...
    숟가락 입으로 들어가는 부분의 뒷쪽에 기름을 찍어서 김에 대고 문지르면 돼는거죠~
    저는 결혼 6년차지만 김은 딱 2번 구워 봤어요...많이 게으르죠...^^

  • 7. alpha
    '08.4.25 7:00 PM

    윤기 흐르는 김의 사진을 보니 저도 해보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밥을 넣은 유리그릇이 궁금해졌어요
    냉동실에서 얼려도 (깨지지 않고) 안전한 유리그릇인가요?
    회사이름이나 구입처좀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뚜껑 재질도 궁금하고요.

  • 8. 유리컵
    '08.4.25 10:43 PM

    예~샬롬님~
    저 솔은 82쿡님들도 많이 다니시는 일반 베이킹샵에서 손쉽게 구하실수 있을거예요.
    가격도 2천원대쯤??3천원?? 암튼 안비쌉니다.
    인터넷 베이킹샵에서 사도 좋겠지만 솔 가격이 얼마하지않으니 택배비도 아깝고..하니..
    가까운 베이킹샵이 있으시면 찾아보세요~
    인터넷 베이킹하는곳 찾아보니..
    http://ehomebaking.co.kr/index.html
    이곳에서 검색창에 [실리콘 브러쉬]치면 제것과 같지만 손잡이가 플라스틱인 것이
    3천원에 하나 검색됩니다..참고하세요~

    예~alpha님~
    저는 저 용기를 이마트에서 구입했는데..제가 구한 이후로 이마트에서 본 적은 없어요.
    대신 예전에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보았어요.
    하늘색 뚜껑안에 보면 made in ltaly 라고 적혀있고
    -20에서 +70 이렇게 되어있네요. 식기세척기에도 가능한것으로 알고 있어요.
    수입상가중에 남대문 큰도로에 접해있고 지하까지 있는 수입상가 있죠?
    그곳에서 팔고 있더이다.
    가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2-3천원정도인가? 암튼 저는 비싸지 않게 샀어요.
    위에 있는 유리용기중에 좀 작은것은 가득 담으면 신랑과 밥을 많이 먹지않는 저,
    이렇게 둘이 한끼 해결이 가능하구요...
    만약 일반적인 양을 생각하면 가득 담지 말고 어느 정도 한..80-90퍼센트 정도 담으면
    일반 밥공기 하나 정도 되는 분량이라...따로 밥공기를 쓰지않고
    저것 채로 밥공기로 쓰듯이..내놓고 먹기도 합니다.
    저는 냉동한걸 바로 전자렌지에 돌려도 깨지진 않던데요..
    다만..뚜껑은 전자렌지에 뚜껑을 좀 열고 같이 돌렸더니 한개가 아주아주 약간 뒤틀림이 생겼어요. +70이라고 뚜껑에 적혀있으니 렌지에 함께 돌리면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밥을 하고 바로 유리용기에 담아서 좀 찜찜하시면 한김 나가고 뚜껑을 닫으시거나
    뚜껑에 밥이 닿지 않도록 적정량을 담으면 되구요.
    저희는 두식구라 매번 조금씩 밥하기 귀찮아서 저렇게 하는데 아주 편하답니다.
    저렇게 몇개씩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주일이 편하고 뿌듯해요..ㅎㅎ

  • 9. chatenay
    '08.4.25 11:28 PM

    ^^유리컵님~방가!!ㅎㅎ
    저도 두식구인데 귀찮아 매번 김 사먹는데...
    저 반성하고 가용~

  • 10. evehee
    '08.4.26 9:44 PM

    ㅎㅎㅎ 저두 김을 집에서 들기름에 재어 먹는답니다..
    몇번 사다 먹다가 식구들이 맛이 없다고 해서 방앗간에서 짠 들기름에 포도씨유나
    올리브유를 섞어 구어 먹으면 파는 김은 싫어 한답니다...
    참, 글구 들깨가 우리 몸에 좋답니다....

  • 11. 연두맘
    '08.5.2 10:46 AM

    맞어여^^ 저도 나이가40이지만 옛날떄 라면봉지에 김넣어 먹어봤다는 사실^^
    감회가 새롭네여.. 머~언 아련한 추억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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