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빵기 본전 뽑기(1)- 집에서 사과잼 만들기

| 조회수 : 11,236 | 추천수 : 183
작성일 : 2008-04-17 16:36:09
<< 제빵기로 사과잼 만들기 >>


제가 워낙 짠순이라 뭘 잘 안 사는데 그마나 큰 맘 먹고 산 제빵기..
요걸 빵만 만들어먹자니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본전 뽑기 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별로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사과가 좀 있습니다.
선물 받은 사과인데 크기도 크고 폼나게 생겼지만 맛이 2% 부족하야...
먹는 것을 자꾸 잊게 만든 사과입죠.
그러다보니 자꾸 시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혀져가던 중...
이젠 냉장고가 포화 상태가 되어 방출 위기에 몰렸지 뭡니까.
그래서 이 녀석들을 무단방출하느니 사과잼으로 변신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제빵기가 있잖습니까.
제빵기에 '잼 기능'이 있다는 걸 이제야 떠올리고서 그걸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잼 기능이 없는 제빵기가 있다거나, 제빵기 없어도 다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니 잘 보고 오갈데 없는 사과를 구제해주세요~

재료- 사과와 설탕. 레몬

적용- 사과와 설탕의 비율은 만드시는 분 맘대로입니다.
     보통 사과: 설탕= 2: 1 비율로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단것이라면 너무 싫어하고, 단 걸 먹으면 몸이 부르르 떨리며
     소름 끼치는 증상이 있는지라... 4: 1 비율로 했습니다. 그걸로도 충분히 달더군요.
     '레몬'이 있으시면 즙을 짜넣고, 아니면 시판 레몬즙을 넣으세요.
     마트에 레몬즙만 담아서 파는 것이 있답니다.

저는 오늘까지 사과잼을 3번째 만들고 있습니다.
사과가 다 탕진될 때까지 할 거 같습니다.
1번 만들 때마다 큰 사과 4알이 들어갑니다.
재보니 사과가 1000g 정도. 설탕은 200g~210g 정도.

레몬즙은 2T. 레몬즙은 향을 추가하는 것 외에도 사과를 엉기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계피를 좋아해서 계피가루를 1t 정도 넣었습니다.
맛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얼마든지 가감할 수 있으니 중간에 맛을 보시면서 하세요.
대강 이 정도 넣는다는 걸 알려드릴께요.


1. 사과를 강판에 갑니다.
이 강판은 가는 채를 만들어냅니다.
강판 없으시면 그냥 칼로 얇게 채를 치세요.
믹서로 갈라고 하는데 너무 곱게 가는 것보다 조금 덩어리가 있는 게 좋아요.
이 채칼도 가는 채칼이라 잼 만들면 덩어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좀 굵은 채칼로 해도 될 듯해요.


2. 제빵기에 설탕과 사과를 번갈아 넣어서 섞어줍니다.
  좀 설탕이 녹도록 놔뒀다가 돌리셔도 되고 그냥 돌리셔도... 됩니다.


3. 제 제빵기 기능이에요. '잼' 기능이 있죠?
  총 120분이 소요된다고 나옵니다.

맨 처음 만들 때는 사과 2알을 넣었습니다.
2개를 해야 무리없이 만들어지는데 돌리다보니 양이 너무 적고,
무엇보다도 너무 단 거에요...ㅠ.ㅠ
사과 500g에 설탕 160g 인데...
그래서 사과 2알을 더 추가로 넣고 설탕을 세 수저 더 넣어서 다시 돌렸죠.
총 240분 돌렸더니 단맛도 적당하고 양도 많이 나왔습니다.


서서히 설탕이 녹습니다.
잼 코스로 하면 제빵기 주변 열선이 달궈져서 설탕을 녹이고 끓이더라구요.
반죽기 속 날개가 돌아가면서 저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제빵기가 없는 분은 냄비에 설탕과 사과 넣고 저어주면서 끓이시면 됩니다.
탈 수 있으니 좀 두터운 냄비가 좋을 듯하고 약한 불에 타지 않게 잘 하세요.

사과 4알을 하면 제빵기에 꽤 가득 찹니다.
그때는 1번만 돌리면 좀 덜 된 듯합니다.
돌아가는 것 보면 반죽날개가 작고 사과는 많아서 다 저어주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나무 주걱으로 몇번 섞어줬습니다.
1번 완성하고 다시 시작해서 2번 돌렸어요.
2번 다 돌아가지 않아도 보면 완성이 되고요, 신경 쓰기 싫으시면 그냥 놔두세요. ^^


4. 다 됐습니다...
이제 꺼내서 식힙니다.
파는 것과 비교해서 점성은 좀 떨어집니다.
점성 확인하려면 찬물에 떨어뜨렸을 때 풀어지지 않으면 된다는데,
제건 그렇게까진 안되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설탕이 굉장히 적게 들어갔으니까요.
그래도 빵 발라먹고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너무 점성이 강한 잼을
냉장고에서 꺼내면 빵에 잘 안 발려지는데 이건 잘 발려져요~ ^^
점성 생기게 하려고 설탕 더 넣을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사과 4알(1kg정도)에 잼이 이 정도 나왔어요.
병은 원래 잼병이었는데 잘 보관해둔 걸 잘 쓰고, 락앤락 통 두 개에 가득 채웠어요.
병은 냉장고에 넣어뒀고, 락앤락 통 것은 냉동실에 넣었어요~


냉동실에 넣으면 꽝꽝 얼지 않겠냐고요?
아뇨. 보세요. 수저도 떴는데 그냥 떠집니다~
그냥 빵에 발라도 발릴 정도에요. ^^
오래 보관해도 좋으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식빵을 앞뒤로 구워서~
잼을 발라먹었어요~^^

아이고 안 다니 그냥 술술 넘어가네요~ ^^
저는 사서 먹는 잼은 너무 달아서 이게 설탕을 먹는 건지 과일을 먹는 건지... ^^
이건 사과향이 확 나면서 달지 않아 너무 좋아요~

그래서 제가 확~ 열 받아서 이틀간 매일 잼을 만들고 있습니다. ^^
큰 통에 하나 채워서 냉동실에 넣어둘 겁니다.
원래 제가 사과잼은 안 사먹는답니다.
사과맛을 느끼기 전에 단맛이 너무 강해서...

딸기잼 만드는 것도 같아요. 복숭아잼도 쌤쌤~ ^^
제빵기 사놓고 가끔 빵만 만들어먹다간 언제 본전 뽑을지 몰라 열받는 분들 위해 올려요...

원래 동영상이 있는데 요즘 네이버가 뭔 짓을 하는지
동영상이 안 올라가요~ 뭐하는 거요~  

사 먹는 잼보다 1 점 더 주겠스~~
http://blog.naver.com/manwha21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금꽃
    '08.4.17 5:06 PM

    저도 채칼로 썰어 만드는 사과잼 무척 좋아합니다..
    믹서로 윙~갈아 만드는 것보다 살짝 씹히는 맛이랑 질감 모두 더 좋더라구요~
    매발톱님 사과잼 얻어먹고 싶네요...
    저는 요새 사과가 없어서 못 먹습니다....ㅠㅠ

  • 2. 또하나의풍경
    '08.4.17 7:07 PM

    저도 요얼마전까지 사과잼 제빵기로 잘 만들어먹었답니다
    이젠 사과가 비싸서 잘 못해요^^;;

  • 3. 낮도깨비
    '08.4.18 10:58 AM

    와~
    상세한 레시피 감사해요..
    오늘 퇴근후 배란다에 있는 사과 당장 구제해줄랍니다.

  • 4. 야간운전
    '08.4.18 1:52 PM

    지난번에 냉장고에서 시든 사과, 과감히 방출했는데
    무척 아까워지는 시점입니다.-_-

  • 5. 레드크리스탈
    '08.4.18 4:42 PM

    단것 너무 싫어 하시는 점, 닮고 싶어요.ㅠㅠ

  • 6. 네잎클로바
    '08.4.19 10:57 AM

    질문있어요~~
    잼 만들고 언제 용기에 넣어야하나요?
    식흰후에 넣는지 아님 따뜻할때 넣어야할지...
    잼 만들어놓고 기다리는중이에요 ...

  • 7. skyblue
    '08.4.19 1:26 PM

    에궁...저도 해봐야겠습니다 ^^

  • 8. 매발톱
    '08.4.19 3:43 PM

    네잎 클로바님. 지금은 다 하셨겠네요~ ^^
    식힌 다음에 잼 병이나 넣고 싶은데 넣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행복나눔미소 2026.01.28 905 2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17 소년공원 2026.01.25 5,511 0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18 주니엄마 2026.01.21 4,005 1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36 jasminson 2026.01.17 7,232 9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7,571 1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255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6,530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6,939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3,930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423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0,722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5,929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3,616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767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7,091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272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810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630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617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088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6,986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698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275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008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353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888 3
41131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678 4
41130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10 띠동이 2025.11.26 7,877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