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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생애 첫 도전-감주 ^^;

| 조회수 : 4,05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8-03-31 12:36:05
해보면 재밌지만, 그래도 귀찮은 것....요리였습니다.
할 때마다 맛이 달라서 누가 "맛있다" 그래도 걱정,
"이상해" 그래도 다음번엔 어차피 그 맛을 못 낼 것이므로 패쓰~하기 일쑤였지요.
그러다가 82cook덕분에 눈팅만으로도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없이 끓이는 순두부찌개는 입맛없는 날 후다닥 요리 1번이 되었고,
어딘가 방문할 때 아몬드코코넛 쿠키를 구워가면 인사도 많이 듣고,
갑자기 친구나 후배가 놀러왔을 때 찬거리 없으면 짜장도 금새 볶아내지요.

냉장고 열면 비상식량 장아찌도 몇 가지 자리잡고 있으니 마음든든,
늘 상차리시는 분들께는 기본인 나물 요리들이 제일 어려웠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손에 익어 나름 자신감도 생겼답니다.

그러다가 그저께인가 miki님의 안동식혜를 보고 있으니 엄마 생각이 불쑥 납니다.
시골에서 자작나무 수액을 보내주셨는데
열심히 마시고는 있지만 웬지 그걸로 안동식혜를 만들면
어떤 맛일까, 실험정신이 들었거든요.....ㅋㅋ

그런데 저는 안동식혜는 만들 줄 모르고....ㅠㅠ

그대신 만든 저의 생애 첫 도전, 감주 입니다.....
안동에선 단술이라고도 하구요.
생애 첫 도전이다보니, 제 생각엔 설탕이 조금 들어간 것 같은데
많이 들어간 건지 아닌지 가늠이 안되네요....


엿기름 500g 한 봉지, 찹쌀4컵, 자작나무 수액 1.8 L짜리 4병,
설탕 1과1/4컵 그리고 생강조금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액이 많은 관계로 겁도 없이 두 번 일을 저질렀더니
무려 8병이나 나왔습니다.....
늘, 엄마한테 손크다고 뭐라뭐라 했는데...결국은 저도 이렇습니다...-_-;

그래도 기분이 좋네요~~
여기저기 한병씩 드리고 제껄로는 세 병 챙겨놔야죠!!
동생한테 자랑했더니 자기 올 때까지 한 병은 얼려두라는데요~~
ㅋㅋㅋㅋ

일단 제 입에는 무지 맛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맛있다고 하기를 빌 뿐입니다....ㅎㅎㅎㅎ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드문
    '08.3.31 5:00 PM

    "감주"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우리집도 감주라고 부르는데...

    한참 클때까지 식혜란 단어가 어찌나 생소하던지... 지금은 나도 식혜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남들은 간단하다고 뚝딱 잘도 만드는데.. 난 한번도 내손으로 만든건 못먹어봤네요.
    우리 시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는게 세상에서 젤 맛있는데..명절때마다 형제들끼리 서로 통에 담아가려고 싸운다지요.
    감주 먹고싶네요

  • 2. 짱아
    '08.3.31 5:20 PM

    저도 감주란 단어가 정겹네요. 요즘은 식혜라고들 마니 하셔서
    오랫만에 감주 먹고 파요

  • 3. 소금꽃
    '08.3.31 5:58 PM

    레드문 님.....만들어보니 어렵지 않았어요. 저도 생애 첫 도전이었는데 성공했거든요...ㅎㅎ
    면주머니에 엿기름 넣고 열심히 치대어 물 받아놓구, 찹쌀밥지어 둔 것에 부어서 밥통 보온기능에서 4시간 정도 두니 밥알이 뜨기 시작하더라구요...조금 더 기다렸다가 남은 엿기름 물이랑 다 섞어서 설탕이랑 생강 넣구 끓였더니 완성~~~!!! 한번 도전해 보세요~~~^^

    짱아 님... 그죠? 요즘은 다들 식혜라 하시니....
    저는 아직도 식혜라고 하면, 안동의 빨간 식혜랑 헷갈려요...
    어쨌든 저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그냥 냅다 마시고 있습니다.....
    그냥, 감주 먹고 취해볼라구요....ㅎㅎㅎㅎ

  • 4. 아이미
    '08.4.1 3:46 PM

    저도 며칠전 첫도전 해봤는데,,
    전 티백에 들어있는 엿기름으로 했어요,, 아마도 가공과정을 거쳤겠지요,,
    밥이랑 물이랑 티백 몇개 넣고 보온했다가 끓이면 끝~
    이건 정말 간단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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