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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매번 명절끝엔 전찌게

| 조회수 : 9,618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8-02-09 11:55:13
결혼전부터 명절 끝엔 엄마가 항상 해주시던 전 찌게

남은 전이랑 야채랑 한꺼번에 처리하고
느끼했던 입맛 확 잡아주던 전 찌게를
결혼 후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모르더라구요
한번 해준 후론 항상 명절 마지막 저녁은 전 찌게입니다

원래 녹두전이 들어가야 맛있는데
시아버님이 녹두를 안드셔서 그냥 끓이네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집에 남은 야채(호박,양파,버섯등등 준비하시고) 원래 배추나 양배추가 들어가야 더 시원한데
    저흰 요번엔 없어서 김치넣고 했어요
    김치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김치찌게랑 구분이 안가니 조금만 넣으세요
    남은 나물 넣으시면 느끼해지니 넣치 마시구요

2. 불고기등이 남으면 넣으셔도 되는데 전이 들어가 기름기가 들어가니 피하시는게 칼칼해요

3. 생선전, 동그랑땡등이 들어가 따로 육수 안 만들고 맹물만 부으셔도 맛있어요
    전 마늘과 고춧가루 소금간만 합니다

4. 야채에 물 붓고 끓어 오르면 간 보시고 위에 남은 전을 고루 올려서 한소끔만 끓여주세요
    전이 국물을 많이 잡아먹으니 국물을 넉넉히 하셔야 해요
    미리 끓여 놓으시면 식탁에 올릴즈음엔 국물이 다 없어지기도 합니다

기름지지않고 칼칼한게 명절 입맛 정리에 딱입니다.
저흰 나물 비빔밥에 찌게 하나해서 음식정리했어요^^



생선전,호박전,깻잎전,표고전 들어갔네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08.2.9 12:11 PM

    저희 집도 어제 저녁부터 비슷한 메뉴입니다.
    쇠고기 산적 남은 것과 양념 국물 생긴 것에 물 좀 더 부어, 당면도 함께 넣어 끓이니 불고기 전골 모양새가 나더군요.
    위의 전 찌개는 쑥갓으로 마무리해주신 것이 산뜻, 단정, 깔끔해보입니다^^
    오늘 저녁 상에 따라해볼께요.

  • 2. 주디 애벗
    '08.2.9 8:39 PM

    저희도 결혼전에 친정에서 이걸 꼭 끓여 먹었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시댁에서는 이런게 없더라구요^^

  • 3. 피자소녀
    '08.2.9 9:59 PM

    새댁이에요
    설을 지나고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신 이런 요리를
    제손으로 처음 만들어봤는데
    저렇게 맛있는 비쥬얼과 맛을 기대했으나
    대실패에요
    전이 다 풀이지던데요? 왜그런걸까요
    넣으면 안되는 전도 있을까요?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 4. jules
    '08.2.9 10:43 PM

    이 찌개 오랫만에 보네요~ 저도 어렸을 적 명절 후엔 완자가 들어간 매콤한 찌개를 먹었었는데
    어머니께선 '걸뱅이(?) 찌개' 라고 명명하셨어요.^^ 남은 음식 모아다가 만들다 보니 나름의 의미가 붙었나봐요. 그래도 맛있으면 쵝오!(김치도 넣음 맛나지요~)

  • 5. Jessie
    '08.2.10 12:11 AM

    똑같은 걸 해도 이렇게 뽀대나 보일 수도 있네요.
    저희 집에서는 '누르미찌개'라고 불렀어요.
    참고) 누르미 = 전 또는 적
    울 집에선 그저 멸치다시 물을 팔팔 끓이다가 전을 퐁당퐁당 넣고
    위에 고춧가루 한스푼 뿌려서 먹는답니다. 저만요. 나머지 식구들은 이상하다고 안먹어요.
    지금도 내일 아침메뉴는 누르미찌개다~ 하니까 온 식구들이 벌써 입이 댓발이네요..호홋.
    그래도 누르미찌개 고고~~

  • 6. 오클리
    '08.2.10 1:22 AM

    이건 불공평해용...
    나는 먹을전도 없는데..남은전으로 찌개를 끓여먹다니..
    부익부 빈익빈...ㅎㅎㅎ

    개운하니 넘 맛있겠어요

    저것 해먹자고 전을 부쳐??

  • 7. 망고
    '08.2.10 1:50 PM

    친정에서
    매년 명절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요립니다요~`

  • 8. cocojun
    '08.2.10 2:28 PM

    저희 친정에서는 빈대떡으로만 해먹는 찌개였어요.
    어릴때는 촌스러운 음식이라 생각해서 싫어했는데
    명절끝에 너무 먹고싶은 음식이 됬네요.
    우리신랑도 전혀 이해 못하는 음식^^

  • 9. marc
    '08.2.10 3:15 PM

    방금 한 냄비 끓여먹었네요.

    저도 멸치 넣고 좀 끓이다가
    냉동되어 있던 전 퐁당퐁당하고^^
    배추, 김치, 양파 조금씩 넣고 고춧가루 넣고
    간 보고 좀 더 끓여서 먹었어요.

    시원하고, 살짝 전의 기름기도 느껴지고, 얼큰하기도 하고 좋네요.
    우리 엄마는 안 해주던 요리인데 좋은 것 배웠어요.

    끓일 때 너무 센 불이 오래 끓이거나 뒤적거리면
    전과 옷이 분리될 것 같은 조짐이 보여요.

  • 10. 자연
    '08.2.10 6:03 PM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 친정에서는 제사 지내고 꼭 해 먹던 음식입니다

    그런데 시댁은 모르고 식구들이 안 좋아하니
    지금도 제사 지내고 냉장고 그득한 전들 보니
    어떻게 처리 할까 고민입니다
    혼자 해 먹기는 내키지 않아요

  • 11. kAriNsA
    '08.2.11 2:36 AM

    전 이번명절 혼자있어서.. 설음식 구경도 못했는데...
    아악....너무 부러워요 ㅠ_ㅠ

  • 12. 무시칸아줌마
    '08.2.11 6:51 AM

    맞아요!!! 저 이거 먹은 기억 잇고, 진짜 맛잇었는데..... 음... 다음에 언제 이거 한 번 해 먹어야 겠어요.

  • 13. 려니
    '08.2.11 10:58 AM

    냉동실 직행 우리 전도 찌개로 부활시켜 볼까 하는 맘이 절로 생기네요..
    허나 아마도 그 찌개도 저 혼자 해결해야 겠죠..
    당장 부친 전이 아님 젓가락이 안가는 울신랑이 먹어 줄까요??
    냉동실 가득 전들.. 빛도 못보고 저세상가지 않을까 싶네요...

  • 14. 천하
    '08.2.11 2:27 PM

    헉~제일 좋아하는 메뉴인데..
    침부터 나오네요^^

  • 15. heartist
    '08.2.11 3:28 PM

    많은 분들이 친정에서만 해드신 음식이네요^^
    피자소녀님 전을 넣고 살짝만 끓이셔야 해요 안 그럼 전이 국물을 다 먹어서 풀어지고 빡빡해진답니다

    오클리님 뱅기표만 부치시면 제가 들고갑니다

    일일이 답급 다시는분들 존경시럽네요... 다들 명절끝에 몸살 조심하시고 남은 전 처리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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