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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진이와 모짜렐라 떡볶기

| 조회수 : 6,340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7-10-03 18:44:30

진이가 내일부터 중간고사 시작이다.

진이는 집에 혼자 있으면 공부를 안하고 누군가 있어야 공부를 한다.
그것도 집안일을 열심히 해야만 공부를 한다.

빨래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면 제 방에 착~ 들어가 열공을 한다.
아마도 집안 일을 시킬까봐 공부 하는 척~ 하는것 같다.

진이의 중간고사를 위해서 가게에서 아침에 꼭 해야 하는 일 -설렁탕 옮기고 가마솥 닦고 장사준비하기-만 하고
뒷 일은 황여사에게 맡기고 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가자 마자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하느라 부산을 떠니 역시 진이는 얌전히 공부를 한다.
오올~치~~


진이가 소리를 지른다.

"아빠~ 맛있는거 해 줘어~~"
"맛있는거 뭐~?"
"몰라아~ 그냥 맛있는거 해 줘어~~"
"말을 해야 해주던지 말던지 하지이~"
"엄마는 말 안해도 맛있는거 척척~ 해주는데 아빠는 왜 안해줘어~ 빨랑 맛있는거 해줘어~"
"그래 알았어. 그까이꺼 해 준다~!"

엄마만 맛있는거 해 준다는 선입견을 버리게 해 주지!!

냉장고를 덜그럭 뒤지니 떡볶기 떡 한 덩어리가 보인다.

그래 떡볶기를 해주자.
그런데 떡볶기를 어떻게 하지...?
에이~ 뭐 어때 대에~충 하지 뭐....



떡에 고추장, 된장조금, 고추가루, 설탕 약간 넣고....
흐음~ 웬지 허여멀건것이 맛이 없을것 같다. ^^;;



다시 냉장고를 뒤지니 파슬리가 보인다.
파슬리가 넣는다고 뭐 맛이 달라지랴냐 만은 그래도 조금 넣고......



또 뒤져 나온 어묵도 넣고.....



약한 불에 조리듯이...

흐음~ 그래도 웬지 부족한듯.
그때 불연듯 떠오는 생각.
그래, 바로 그거야!



냉동실 뒤져 나온 모짜렐라 피자를 얹어서
전자레인지에 2분동안, 띵~!

아빠 맛있겠다.
먹어도 되?
아직 안되, 사진 좀 찍고....

어라~
결정적인 순간에 배터리가 나갔다. ㅠ.ㅠ
충전기는 가게에 있는데 어쩌나.....

진이야,  할수없다. 그냥 먹자~~
맛있지??
냠냠~~


< 완성된 모짜렐라 떡볶기 사진은 상상에 맡김 >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온새미로
    '07.10.3 8:00 PM

    충분히 맛있을것 같읍니다....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아요..근사합니다..^^*진이가 넘 좋아할것 같은상상이 먼저 듭니다..

  • 2. 잔디
    '07.10.3 8:32 PM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치즈의 역할 ,,저도 이렇게 먹는거 참 좋아해요~

  • 3. 발발이
    '07.10.4 8:46 AM

    아빠가 떡볶이를 해 주시다니?????
    저도 40평생 한 번도 아버지가 해 주시는 음식을 못 먹어봤고, 우리 애들도 한평생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
    진이는 행복하겠네요.~

  • 4. 강두선
    '07.10.4 9:19 AM

    온새미로님, 반갑습니다. ^^
    근사할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만은 했습니다.

    잔디님, 치즈를 넣으니 맛이 한결 좋아진듯 하더군요. ^^

    발발이님, 저도 아버지가 해주신 음식 먹어 본 적 없었읍니다만,
    요즘은 아빠가 음식 해 주는 집 제법 많지 않은가요?

  • 5. 언제나처음처럼
    '07.10.4 12:06 PM

    넘 멋진 아빠세여~
    맛은 정말이지 맛있을 거라 생각되네염..

  • 6. 라니
    '07.10.4 5:05 PM

    두선님...
    다음에 요리를 하시기 전에 냉동칸에 있는 모쩨렐라 치즈를 꺼내어 놓아
    해동을 미리 시켜야해요. 그리고 요리를 해야 식감이 더 좋더라구요.
    미묘한 차이이지만 해동이 안된 상태로 오븐이나 다른 열기구에 닿는 것이
    녹는 모습과 색감도 그렇고 덜 이쁘던걸요~^^

  • 7. 레안
    '07.10.4 5:52 PM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엄마인줄 알았는데 아빠셨네요
    ㅋㅋ '아직 안되, 사진 좀 찍고' 넘 재밌고 좋은 아빠세요^^
    저희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인데 부엌일은 안하네요ㅜㅜ
    (제가 잘 못하구 음식하는 것도 안좋아 하다 보니 그 맘은 이해 해요. 저도 안할 수 있으면 안하고 싶거든요 ㅎㅎ)

  • 8. Xena
    '07.10.5 5:35 PM

    넘 자상한 아버지시네여~ 저는 깜딱 놀랐답니다^^

  • 9. 작은정원
    '07.10.5 5:37 PM

    앗! 이거 제 단골 간식 레파토리인데...^^;;

    참고로 모짜렐라 치즈를 넣을때는 통인시장식 떡볶이가 더 맛있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추장 양념한 떡볶이를 지져낸다음 치즈를 얹어
    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히고 불을 끄면 더 맛있어요.
    남은 떡볶이는 접시에 담아 냉동이나 냉장해두었다가 렌지에 돌려먹으면 좋지요.

    굵게 썬 대파도 잘 어울려요...

  • 10. 강두선
    '07.10.5 6:02 PM

    언제나처음처럼님, 감사합니다. ^^

    라니님, 그동안 모짜렐라 피자 사용 할 때마다
    냉동실에서 꺼내 곧바로 사용해서 잘 안되었었군요. 잘 알았습니다.
    앞으론 꼭 미리 해동해서 사용하겠습니다~ ^^

    제나님, 별걸 다 깜딱 놀라시네요. ^^

    작은정원님, 이렇게 먹으니 맛있지요?
    팬에다 직접 모짜렐라를 넣으면 치즈가 엉길것 같아 따로 랜지에 돌렸는데,
    같이 해도 괜찮은가보군요?
    그런데 통인시장식 떡볶이는 어떤건가요?

  • 11. Joy
    '07.10.9 10:06 AM

    와 너무 아이디어 가 좋은것 같아요.
    맛이 어땠나요??
    마지막 완성 사진이 없어 좀 아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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