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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쿡 끼고산 추석연휴~

| 조회수 : 6,054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7-09-28 17:55:50
다들 추석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연휴엔 추석 당일날 신랑이 당직이 걸려서 아무데도 안가고 연휴에 둘이서 오붓하게 놀았답니다.

그러고 보니..철들고 처음으로 전도 안굽고, 산처럼 쌓인 설겆이를 안해도 되고,,,
앗싸~~~ 완전 땡잡은 명절인겁니다.
그래서...결심했지요.
이번 추석연휴. 절대로 전을 굽지도 않을것이며,,,명절음식은 안해먹고...
그야말로 연휴를 즐기겠노라~~~~~~!!!!!!

시댁과 친정엔 전화한통으로 명절을 떼우고...
(뭐..물론...시절이 좋아서...'송금'이란게 있으니...돈이 대신 고생좀 했지요~ ㅋ~)
(그래도 '돈'이 고생하고, 몸과 맘이 편하니 좋더라구요~~~ ^^;;;;;)
내 생에 이런날이 언제 또 오겠나~~~하면서 신랑이랑 즐기자~~~연휴를~~~모드로 돌입했죠.

그래도 추석연휴에 동네 마트들이 다 놀것을 대비해서...
토요일 오후에 신랑이 근무하는 오전 시간에 장을 대충 같이 보고,,
오후엔 신랑이 살것이 있어서 같이 쇼핑을 하는데...
마트 1층...식품코너는 명절준비로 거의 전쟁통을 방불케 하는데,,
우린 여유롭게~ 3~4층을 누비면서 룰루랄라 했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무빙워크에서 신랑이 말하더군요.
"여자들은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저렇게 힘이드니..정말 명절이 싫겠다."
"명절을 연휴처럼 보내면 이렇게 좋은데... "
이러면서 다음부터 명절연휴엔 여행을 가던지,,,해서 해마다 이렇게 그냥 쉬었으면 좋겠다 하더군요.
(이렇게 말하는 신랑을 내심 흐뭇한 눈으로 쳐다봐 주었습니다. ^^;;)

그래도 명절인데...남들은 맛난거 차려먹는데...우린 평벙한 밥상을 차리긴 싫어서
82쿡 히트레시피를 쭉~ 검색해봤습니다.
그 결과...당첨된 것들을 연휴동안 하나씩 실습해 보았지요.

당첨된 메뉴들은...닭꼬치구이, 유린기, 만두(김치만두), 그리고 몇일전 inblue님 글보고 필받은 고추잡채와 꽃빵.

쭈욱 장을 봐두고,,,전처리 할것은 하고, 재워둘것은 재워두고...
하나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일단 만두...

만두 빚어서 막 쪄낸 사진입니다.
찐만두만 사진을 찍어두었네요.
군만두도 있는뎅....식욕이 이성을 앞서는 바람에....^^;;
신랑이랑 둘이 앉아서 만두빚기 놀이를 하는데,,,넘넘 재밌었지요.
만두속을 3가지로 했는데, 일반만두, 김치만두, 카레만두로 했거든요.
만두피는 녹차만두피, 왕만두피, 일반 만두피...이렇게 준비했구요.
일반 만두피는 좀 작은편이라 카레만두로 했고, 왕만두피는 김치만두, 녹차만두피는 그냥 만두로 했지요.
나중엔 녹차만두피만 많이 남아서 복불복 만두라고,,,만두속을 랜덤으로 넣어서 여러개 만들기도 했는데..
이게 나중에 먹을때 상당히 재밌더군요. ㅋㅋㅋ

두번째는 닭꼬치구이...

원래 레시피엔 파가 없는데,,,저는 파를 중간중간 꽂아봤습니다.
그리고 양파를 갈아서 넣었구요,
오븐에 구웠는데,,,뒤집어주면서 양념장을 끼얹어서 양념이 흠뻑 묻도록 구웠습니다.
이거..정말 맛있더군요.
그리고..딱! 맥주생각나는 메뉴였습니다.
저녁반찬으로 했는데,,,신랑이랑 둘이서 맥주 한캔씩 마셨네요. ㅎㅎ
특별히 힘들지도 귀찮지도 않아서...종종 해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메뉴...

추석당일 당직인 신랑을 위해...
저녁에 도시락 싸들고 놀러갔습니다.
물론 여분의 도시락도 싸가서 당직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돌렸지요.
명절날 당직서는거...결코 유쾌한 일만은 아니잖아요~
(먹기 직전에 찍은거라....신문지 위의 찬합....귀엽게 봐주세요~ ^^)
꽃빵은 2차발효에서 조금 과발효 되어버려 inblue님처럼 이쁘지는 않았지만...
뭐..그럭저럭 꽃빵답지요?(찐빵같다구요??? 네..저도 사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ㅠ.ㅜ)
고추잡채는 쇠고기랑, 파프리카, 피망, 양파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고추기름에 고기 볶고, 양채 볶고, 굴소스랑 우스터소스로 간하고, 소금 살짝하고,,
찹쌀가루 조금넣어서 약간 걸쭉하게 만들었어요.
유린기는 히트레시피에 있는대로 물녹말이랑 계란으로 만 튀김옷 만들었는데,,
튀겨서 도시락 싸서 먹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먹을때 바삭바삭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스에 청량고추가 들어가서 맵지 않을까??하면서도 레시피에 충실히 만들어 보았는데,,
기분좋게 매운맛이....닭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서 정말 깔끔하고,,맛있더라구요.
깐풍기보다 하기도 쉽고,,,맛도 좋고...
역시,,,히트레시피의 힘을 또한번 느꼈지요.

이렇게 명절을 명절답지 못하고 그냥 연휴로 놀면서 보내며 히트레시피를 실습해 보았습니다.
나름 재미나게 보낸것 같지요??
명절을 일반 연휴처럼 놀며 보낸건 처음인데,,,정말 좋더라구요.
재충전의 시간도 되고,,여유롭고...
생각해보면... 3~4일씩 그냥 놀수있는 기회가 없더라구요.
휴가땐 어딜 놀러 가야한다는 생각에 놀면서 힘들고,,,
명절엔 연휴라고 그게 어디 쉬는건가요? 되려 평일보다 힘들고...
정말 철들고 처음으로 명절을 투정없이 즐겁게 보낸것 같아요.
맛난거 만들어먹고,,,영화도 보고, 드라이브도 가고...
이런 날이 또 올수 있으려나???  ^^;;;

참...계속 흐리기만 하던 여기 날씨가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맑아졌지요.
정말 간만에 해가 쨍하여... 수해로 젖었던 책이며 가구며 맘껏 말렸지요.
도시락 배달가는 길에 오랫만에 한라산이 보여서...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실...우리집은 한라산 전망이 잘 보이지만...
1년중 한라산 제대로 볼수있는 날씨는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라산 보이면 괜히 기분이 좋답니다.
운전중에 신호대기할때 급하게 찍어봤네요. 반가운 마음에...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미소
    '07.9.28 9:01 PM

    음식 만들며 바삐 보냈을 것 같은데 글 속에 여유로움이 묻어나네요. 기분좋게 먹이고 싶은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만드는 것들이라 명절이니 제사니 하는 의무로 만드는 것과는 사뭇 다른가봐요.
    저도 명절 전전날부터 장보고 음식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명절 보내신 분을 보니 제가 다 여유로와 지네요. 저도 여기에 적힌 음식들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 2. Hope Kim
    '07.9.29 1:17 PM

    부지런한 사람들은 쉴수있는 좋은기회에도 일을 만들어 하시더라고요.
    명절음식 만큼이나 많은 음식과 수고를 여유와 기쁨속에서 하신게 느껴져요.
    나와내 가족뿐만이 아니라 타인까지 배려해서 정성스런 도시락도 준비하신
    님의 따뜻함에 저도 훈훈해 지네요.

  • 3. 연초록
    '07.9.29 3:18 PM

    어머 많이 본듯한 풍경입니다..^^*(제주시 서쪽)

    당직서는 남편과 동료들을 위해 맛있는것 준비하는 마음 참~!! 이쁘네요~~

  • 4. 라니
    '07.9.30 8:26 AM

    참 예쁜 마음씨,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꽃빵 참 맛있어 보이는데 말이죠 뭐~
    여러가지 음식 아주 잘 만드셨네요^^

  • 5. 녹차잎
    '07.10.3 9:15 PM

    넘 멋져요. 닭꼬지 넘좋아요.

  • 6. Joy
    '07.10.9 10:24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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