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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중복날 아침 입니다.

| 조회수 : 9,372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7-25 08:42:10


오늘 아침 텃밭에 나가보았더니 옥수수 아가씨가 이렇게 멋부리고 있더라구요.
염색한 머리를 빗물로 감고 말이죠.

아침에 머리감고 드라이도 못하고 허둥지둥  학교 가는
수빈이
경빈이
형빈이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어찌 하나 같이 긴 머리 소녀인지...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때문에 열철불 납니다.

이 옥수수도 긴머리 소녀네요. ^^

속이 아직 여물지 못한 이 옥수수
어쩜 그리도 키가 잘 크는지 부럽기만 합니다.

세 딸 들의 불만!
엄마 아빠 닮아
너무 키가 작다! 인데...

옥수수는 우리 아이들 마음을 알까요?

차라리 옥수수의 딸로 태어났음 좋겠어요.^^;;;

하하하하~~



영계 세 마리를 미리 푹 삶아주었습니다.
다리 꼬인 모습 좀 보세요.
참 조신해 보이죠?

그럼 뭐하나~~
푹 ~삶아질 것을.^^



찹쌀은 미리 담가 두었었지요.



삶아진 닭은 꺼내 놓고 그 국물에
감자 양파 당근 자잘하게 다진것과 불린 찹쌀을 넣고
푹~~고와 주었습니다.

한 번씩 저어줘야 눌지 않아요~

국물도 넉넉히 잡아주고요.



마지막에 소금으로 살짝 밑간을 해주고
입맛에 따라 더 넣어 먹으라고 상에 소금후추를 올려두었지요.



다른 반찬 뭐 필요 있을까요?

시원한 열무물김치에 고추 된장에 배추우거지된장지짐 오이소박이면 되죠~

참고로 배추우거지는 삶을때 미리 말캉하니 삶아야
아무런 음식을 해도 맛있습니다.



말캉하니 삶아진 배추우거지를 손으로 쭉쭉 찢어
표고가루 된장 들깨가루 마늘 들기름 청양고추 를 넣고



주물주물 해줍니다.

여기에 김치담고 남은 양념도 한 술 넣고 자글 자글 지져주니 칼칼하니 더 좋더라구요.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고
그렇게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
배추우거지 무시래기를 저는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담에 크면 이 맛을 알 수 있을까요?

회원님들 덜 덥고
덜 속상하고 덜 아프면서 맛있는 수요일 만들어 가십시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istro
    '07.7.25 8:51 AM

    아침부터 참 부지런하세요. 전 겨우 일어나 신랑 나가는 것만 봤는데^^;
    저도 저녁에 닭한마리 푸욱~ 삶아야겠네요 :)

  • 2. 엘레나
    '07.7.25 9:06 AM - 삭제된댓글

    초복때도 삼계탕 한 그릇 못 먹고 지나갔는데
    오늘도 그럴것 같아요.
    사먹는건 찜찜하고 해먹자니 더워죽겠고...ㅠㅠ
    사진으로 배불리 먹고 갑니다..^^

  • 3. 엘리지
    '07.7.25 9:21 AM

    일하러 가기 전에 잠시 들렸는데...호호호
    마마님의 글을 읽게 되네요 ~~
    아 오늘이 중복이구낭...
    크크크
    한입만 주심~~ 잘 먹고 가서 일 열심히 할텐데....ㅋㅋㅋ

    직딩의 비애 ~~
    오늘 병아리 엄마(?) ㅎㅎㅎㅎ 구경이나 할수 있으려나?

    마마님의 다리꼰 조신한 삼계탕 한입이랑...
    션한 열무김취 한사발 들이키고
    열심히 일하러 갑니다 ~~
    총총총~~

  • 4. 최인숙
    '07.7.25 9:38 AM

    경빈마마님..ㅋㅋ

    옥수수가 염색한 머리를 빗물로 감고 있다니..ㅋㅋㅋ 표현한번 멋지시네요...

    중복날 아침 기분좋은 사진에....조신한 삼계탕..그리고 우거지....

    저 완전 반했네요...ㅋㅋㅋ

    마마님도 좋은하루 되셔요..^^

  • 5. 올드맘
    '07.7.25 9:43 AM

    옥수수가 너무 아름답네요.ㅎㅎㅎ
    즉석 식품에 익숙해 가는 시대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시고.
    입맛살리는 음식들을 쉽게 소개하시는
    님의 부지런함과 지혜로움에 늘- 감사해요. 백숙을 즐기지 않는데 오늘은 꼭.

  • 6. 이지
    '07.7.25 10:05 AM

    경빈마마님 글을 읽으면 생각할게 좀 있게되요.
    제가 도저히 따라할수 없는 음식들이라서리,
    맘이 쫌 아프지만, 그냥 사진으로라도..
    저 우거지....아....지금 저녁 안먹고 이거 봤음,
    컴터 폭파시켰을지도 몰라요...
    저 정말 우거지 좋아하거든요...흑~

  • 7. 김포마마
    '07.7.25 11:15 AM

    님의 글언제봐도 정이넘칩니다.중복날 저도 삼계탕 해먹겠읍니다.
    항상 감사하며 살겠음니다. 모두모두건강하십시다.

  • 8. 메이루오
    '07.7.25 11:22 AM - 삭제된댓글

    우거지 저렇게 해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 9. 진이맘
    '07.7.25 11:32 AM

    저는 어제 토종닭으로 백숙해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또 땡기네요.
    뱃살이 장난아닌데 .....
    열무김치가 시원해보여요.

  • 10. 해수맘
    '07.7.25 12:17 PM

    간만에 살아있는 옥수를를 경빈마마님때문에 보네요
    어릴때......엄마따라 밭에가면 저 옥수수 수염을 머리처럼 땋아놓곤 했었는데.........ㅎ

    삼계탕 먹고파요~~~
    꼬인 다리를 확 풀어서............쭉 찢어서 입으로,,아흐 군침이 도네요~~

  • 11. yozy
    '07.7.25 12:30 PM

    저 우거지에 눈길이 딱 머물러서 떨어질줄 모르네요.
    입맛 다시고 갑니다.

  • 12. 비니엄마
    '07.7.25 1:43 PM

    문득 문득 그리운 마음이 드는 마마님 글덕분에
    행복한 중복이네요....
    우거지, 삼계탕... 거기 들어간 찹쌀이랑 , 모두 모두
    엄마가 해주시던 것들입니다.
    사진으로나마 보여주시고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하나비
    '07.7.25 2:47 PM

    입덧때문에 아무것도 못먹고 있던참인데...
    해수맘님처럼 한다리 쭉 찢어 먹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 열무김치도 맛있겠다 꼴깍 꼴깍....

  • 14. 푸른두이파리
    '07.7.25 10:14 PM

    마마님 글과 음식은 늘 푸근합니다^^
    저도 중복이라 소고기전과 오리불고기를 했는데...
    땀남 흘린 저는 마마님 우거지지짐 쭉쭉 건져먹고 갑니다^^

  • 15. 난쟁이오야붕
    '07.7.26 10:24 AM

    침이 꼴각넘어가는데요`
    개인적으로 풋고추와 나물종류를 좋아하건든요`!
    말복에는 시도를 해보고싶은데. 만삭이라서...
    내년에 아이낳은 1주년 기념으로 해먹을랍니다!!

  • 16. 행복밭
    '07.7.27 1:58 AM

    우거지 ! 꼭 만들어 봐야 겠어요.정말 군침이 도는군요.
    우거지갖고 된장국만 끊여먹었는데....고마워요.
    덕분에 더위를 잠깐 잊었답니다.

  • 17. jisun leigh
    '07.7.27 3:34 AM

    예쁜색 머리를 한초름 늘어뜨린 옥수수 사진이 참 멋있네요.
    배추 우거지 지짐에 침 꿀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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