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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순전히 나만을 위한...올해 마지막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

| 조회수 : 6,688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7-05-28 22:19:34
이름이 참 거창합니다. 마지막 어쩌구 하니 왠지...^^;

그래도 이제 딸기가 정말정말 끝물이라서 장에 나갔다가 스티로폼 한 박스 4천원을 주고 사왔어요. 크기도 제법 굵어요.
여름에 빙수나 스무디나 뭐 그런거 해먹을요량으로 씻어서 지퍼백 작은거에 옮겨 담아 켜켜이 냉동실에 넣다가 조금을 남겼어요.

이제 날씨 더 더워지면 생크림 케익 해먹기도 어려워질것 같고, 더구나 딸기 케익은 딱 요맘때 지나면 내년 겨울 끝날 무렵이나 되야 먹게 되지 않을까 .. 뭐 그런 생각으로 딸기 생크림 케익을 만들었답니다.

이건... 말하자면 순전히 저 혼자 먹으려고 만든거야요. ㅡ.ㅡ; 그래서 사이즈도 딱 15센티짜리 하나..ㅎㅎ

어제 오후 늦게 남편이 문득 갑자기 생각난듯 그러더라구요.
"아 맞다, 얘기 안했지? 나 화요일날 회식 취소되었어."
(화요일이 회식이었나? 사실은 들은 기억이 안나네..^^;)"그래? 잘 되었네.. 그럼 이번주 스케줄은 더 없나?"
"아니, 월요일은 &&모임, 금요일은 ** 회식.."

...뭐냐고...ㅠ.ㅠ

...하여간 그래서 오늘도 남편은 오밤중이나 되야 들어올듯 하고,
애 두마리는 기침을 참 어지간히도 콜록 거리고...ㅠ.ㅠ;; 큰애는 기침을 하다가 침대 시트에다 죄다 먹은것을 토해놓는 바람에 죄 벗겨 빨래감을 만들어 놓고..
감기 덕분인지 아침부터 두 놈 다 밥 한끼 멕이려면 전쟁도 이런 전쟁이 없고...ㅠ.ㅠ;;

그래서 아침일을 대충 마치고 나니 벌써 지치는 기분이 들길래..후딱 오늘은 나를 위해 뭔가 하자, 해서 만든게 이 생크림 케익입니다.
확실히 단걸 먹어주면 기분이 업 되는 효과가 있지요. ^^
(솔직히 말하면 기분 업이 20%쯤 덜 되었어요. 데빌스 쪼꼬 케익을 만들껄.. 역시 우울할땐 쪼꼬를 먹었어야 해...아흑! ㅠ.ㅠ)

아침 나절에, 세탁기에 빨래 돌려 놓고 순식간에 반죽해서 시트를 굽구요,-이제 제누와즈 쯤은 레서피도 다 외워요. 금방금방 해치울수 있다는..ㅎㅎㅎ
빨리 완성해 버리려고 시트도 냉장고에 넣고 식혔어요. 후딱 식은 다음 얼른 생크림 휘핑해서 쳐발라 완성했지요. ㅎㅎㅎ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집안일을 마무리 하고는 오후에 큰애 먼저 잘라주고 저는 이제사 애들 재워놓고 맛 보았답니다.
언니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로네팰트의 티백이 있는데 허브차랑 먹으니 괜찮네요.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왜케 자른게 삐딱하게 잘렸지요?? 성질이 삐딱한가..왜 매번 케익을 이쁘게 못자르는거여~~ㅎㅎ 하간 그래도 맛은 촉촉하니 상큼합니다. 딸기를 더 왕창 많이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쩝!!

그나저나...빨랑 돈 벌어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은 구조상 부엌과 방이 너무 가깝게 달라붙어 있어서리.. 애들 잘 동안 부엌일을 정말 하나도 못하네요. 달그락 거리면 꺨새라...ㅠ.ㅠ
오늘따라 애들이 참 일찍 자는데 이 아까운 시간을 죽이고 있다니...ㅜ.ㅜ;;;
적어도 부엌과 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집으로 빨랑 이사갔으면 좋겠습니다. 흑!!

---------------------------------------------
초간단 레서피.

** 제누아즈 : 계란 3개, 설탕 100그람, 박력분 90그람, 소금 1/4티스푼, 우유 24그람, 버터 35그람

계란을 공립법으로 반죽하야.. 15센트 틀 한개랑 머핀두개로 팬닝하여(머핀으로 구운거는 울 작은넘 간식. ^^), 170도에서 30분 가량 굽구요,

생크림은 '토핑크림' 한개랑 생크림 한컵을 섞어 휘핑합니다. 설탕은 토핑크림이 가당이라 더 넣지 않아요..

시럽은 설탕과 물을 각각 1/4컵씩 해서 전자렌지에 돌려 한번 끓이고, 설탕이 다 녹았으면 뜨거울때 럼을 한두 큰술 정도 넣어 식혀둡니다.  

시트를 삼등분해서 시럽-크림-딸기-크림 하고 샌드합니다.
마지막으로 생크림으로 장식해서 냉장고에 적어도 두어시간 두었다가 먹습니다. 그래야 크림이 단단해져서 썰어도 모양이 잡히고 맛도 찬게 더 좋고요..

-끝.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크쥬디
    '07.5.28 10:56 PM

    어머낫~!! 넘 상큼하고 맛있게 보여요~
    피코님이 만든 케익은 정말 맛있게 보인다는..^^
    야밤에 한입 먹고갈게요~~^^

  • 2. 깜찌기 펭
    '07.5.28 11:20 PM

    꼴딱.. 꼴딱.. 임산부, 침넘어갑니다.
    너무 맛나보여요.

  • 3. 날마다행복
    '07.5.29 12:19 AM

    전 저런 케잌 먹고 싶지만,,, 이미 제게 넘치는 살들 땜에 침만 삼켜요.
    피코님은 초코케잌 마구 드셔도 걱정 없으셔서 넘 부럽네요.

    울 둘째 12개월인데요, 저도 이사가고 싶어요.
    우리는 안방이랑 거실 화장실이 딱 붙어가지고 애 잘땐 볼일 보고 물도 못 내린다는...ㅠ.ㅠ
    키톡에서 화장실 얘기 해서 죄송합니다.

  • 4. 정경숙
    '07.5.29 1:11 AM

    피코님이 얼마전 올리신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고 여름을 맞이했다죠..
    넘 맛있었어요..기본 베이스보다 훨 낫던데요..
    친정 식구들이 아이스크림을 워낙 좋아해 거의 10년 전에 백화점에서 산
    필립스 아이스크림 메이커 정말 많이 썼어요..상품 품절 되기 전에 아이스 쿨링도
    미리 두개 더 사놨더니 매해 잘 써요..하지만 이제 까지의 레시피 중 최고였슴다..
    다음에도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그전에 올리신 바케트는 실패 했고 이번에 케잌 열심 만들어 봐야 겠어요..
    아이스크림..지금도 먹고 싶네요..

  • 5. 브라이언의언니
    '07.5.29 1:23 AM

    아이도 아프고 엄마 너무 힘들어...토닥 토닥~
    그런데 저렇게 이쁜 생크림 케이크 까지 구우시다니..와~
    잘하셨어요. 가끔은 나를위한~
    에고~ 저는 저렇게 생크림 올리는건 언제쯤 해볼수 있을런지...멀고도 험해라..ㅠㅠ

  • 6. juomam
    '07.5.29 1:31 AM

    대단하시네요
    전 애 하나 가지고 쩔쩔매는데 정말
    존경하지 않을수 없네여

  • 7. 비타민
    '07.5.29 5:50 AM

    저~ 매끄러운 자태~~~ 저는 저렇게 매끄럽게는 아예 못하니.. 일부러 더 거칠게 덕지덕지 쳐 발라 놓아요..ㅋ
    선물용은 꿈도 못꾸고.... 혼자 배에 차곡차곡 저장 하고 있어요...^^

  • 8. 루비
    '07.5.29 6:49 PM

    저같은 초보에겐 어려운 말이네요..공립법..
    네이버에서 검색해보고서야 대강 눈치챘네요..아~~배움의 길은 멀고 험하도다..ㅜ.ㅜ
    전 언제쯤 님처럼 레시피를 줄줄 외우고 멋진 케잌을 만들까요?
    슈가파우다만 뿌려대는 것이 슬슬 지겨워지기시작한 초보 아짐이--

  • 9. mk99
    '07.6.6 1:53 AM

    아~ 딸기가 들어가서 서운한데 완전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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