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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근 이야기.

| 조회수 : 5,112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7-03-31 01:58:09


안녕하세요. 빨강머리앤입니다.
낮에는 정말 봄인가보다 싶게 따뜻해져서
몸과 마음까지 노골노골 해졌는데
또 밤이되니 급변이로군요.

지난 사진이벤트 이후 쓰는 첫 글이네요.
늦게나마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쉐프윈 웍과 팬이 제 품으로..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요즘입니다. ^^;

오늘은 오래간만에 일식다찬을 차려 그 밥상을 들고 왔습니다.
다찬이라고 해봤자 김치빼면 세 가지.

한동안 김치도 안놓고 달랑 누룽지만 끓여먹고 지냈는데
살림 귀찮음증에서 벗어나기로 마음먹고
요즘엔 제대로 밥 해먹고 있습니다.



비가 오던 그저께 저녁상입니다.
수요일이면 일찍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차린 상.

애호박과 깻잎, 호박, 양파, 청양고추를 썰어넣고 부침을
연근을 데쳐서 샐러드를
국은 부드러운 황태국.



이 중에서 연근샐러드.는 최근에 알게된 레시피인데
간단하면서도 맛있습니다.

연근은 얇게 썰어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소스는 마요네즈, 간장, 통깨.
이렇게만 들어갑니다.

세 가지를 소형믹서에 넣고 돌려주면 제일 좋은데
나중에 믹서 설겆이가 만만찮아서..

소스에 정확한 비율은 없습니다. --;
그저 그냥 집에서 먹는 입맛에 맞추시면 될 듯 합니다.
설탕을 추가하셔도 좋고
레몬즙을 넣거나 양파를 조금 더 갈아넣어도 괜찮습니다.
마요네즈가 부담스럽다면 플레인 요구르트랑 반반씩해도 무방합니다.

허나 이 소스는
마요네즈의 묵직하면서 혀에 감기는 맛에
간장이 섞여 풍기는 간장의 향과 적당한 간간함
그리고 깨소금이 부셔지면서 어우러지는 고소함이 포인트랍니다. ^^;
여기에 연근은 아삭아삭 합니다.
샐러리, 브로컬리를 곁들이면 식감과 색감도 더 좋아집니다.

연근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재료중 하나랍니다.
보통 연근조림으로 제일 많이 드시겠지만
고전적 방법의 조림은 물엿과 간장이 참 많이 들어가더군요.
푹 무르기까지 시간도 참 많이 걸리구요.

언젠가 한 번 고전레시피로 해놓았더니
두 식구 모두 밑반찬을 잘 안 즐기기도 했지만
다 먹기도 전에 자극적인 맛에 질려버렸습니다.

그 후로는 그냥 데쳐서 된장에 찍어먹거나
야채샐러드에 섞어먹거나
카레에 넣어먹거나
좀 특별하게는 부침이나 튀김을 해먹습니다.

이전에 한의원에 다니면서 살빼기에 동참했을때
의사선생님이 권해준 채소 1번이 연근이였습니다. ^^;
조림은 권하지 않았고
생으로 사과랑 갈아먹거나 (변비에 즉효)
말려서 가루를 낸 후 차로 마시거나
초절임을 해서 먹으라 했었지요.

연근 조림으로만 드셨다면
그냥 데친 후 드시거나 샐러드 해서 드셔보세요.
아삭아삭 입안도 즐거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 쪘던 떡 한 판 입니다.



모든 재료들(쌀가루,호박고지,불려졸여뒀던 콩)이 다 준비되어 있어
아침에 후다닥 쪄낼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쑥버무리로 봄을 즐겨볼 참입니다.

그럼 다들 편안한 밤 되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규원
    '07.3.31 10:09 AM

    저도 빨강머리앤을 좋아해서 님의 아이디를 나혼자 짝사랑하다 이제서야 리플을 답니다.
    작년에 고사리모임에서 만났는데도 제가 소심해서 정식 인사는 못했습니다.
    요즘 빨강머리앤님이 안 보여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연근이야기를 가지고 컴백하셨군요.
    저는 연근은 조림만 하는거라고 열심히 조렸는데 이렇게 쉬운 방법도 있군요.
    조리려면 가스렌지옆에 붙어서 신경을 써 주는것이 조금은 힘들었는데
    당장 실습해 보렵니다.

  • 2. 카페라떼
    '07.3.31 2:32 PM

    앤님..잘지내시져?..
    연근을 샐러드로도 먹는군요..
    저도 조림으로만 먹어봤어요..
    앤님 그릇너무 이뽀요,.. 이 그릇파는 싸이트좀 가르쳐주세요..
    예전에 지르려다 꾹참았었는데...싸이트 주소를 잃어버려서...
    좋은 주말 되시구요..

  • 3. 빨강머리앤
    '07.3.31 11:36 PM

    이규원님 맛있게 해드셨길요..^^; 다음에 뵙게되면 저희 반갑게 인사해요. ^^;
    카페라테님.도 잘 지내시죠??
    그릇이라하면 (이쁜그릇은 아닌것 같은데?? 갸우뚱.)
    부침개 그릇은 몇 년전 일산창고세일때 산 일본접시고
    연근샐러드 그릇은 인월요업의 막사발이고
    밥그릇,국그릇, 반찬그릇은 옹기사이트에서 산 옹기랍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셨기를 ..

  • 4. 김혜선
    '07.4.1 7:45 PM

    어머, 저 백설기에다가 무슨짓을 하신게죠?
    너무 이뻐요.

  • 5. 둥이둥이
    '07.4.2 2:47 PM

    제가 먹고 싶은 밥상입니당.....^^
    연근을 좋아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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