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당근머핀(사실은 딴이야기..)
아이들 어릴때는 육아에 지치고 힘들어 친정엄마나 남편에게 아이 떠맡기고 외출하는게 큰 낙이었는데
요즘같이 아이들 얼굴보기 힘이들 날이 올줄 그땐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지금 알고있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노래가사가 이렇게 가슴속에 사무치네요. 몇년후 아이가 결혼 할무렵 눈물 흘리며 후회하지 않도록 잔소리대신 사랑만을 주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그래서 피곤한 딸아이 저녁 간식으로 줄려고 만든 당근 머핀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시작은 냉장고 구석에 굴러다니는 당근을 처치하기위한 불순한(?)의도였지만
수고에 비해 너무나 간단하게 만들어져(재료준비부터 다 구워지기까지 1시간이 안걸렸으니까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하고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남아도는데 어떻게 늙어가야할지 참으로 걱정이네요.
원래 집안 쓸고닦고는 못하는 성격이고
밥먹어줄 사람이 없으니 반찬할 일도 줄어들고
아이 어릴때는 "이 아이만 없었다면 나도 이러고 살지는 않았을텐데"했었는데
막상 아이들이 제 손이 필요없어지니 나이만 먹은 저는 참 공허합니다
다들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시는지 궁금해집니다....
- [요리물음표] 데친쑥으로는 쑥버무리 .. 4 2009-03-05
- [요리물음표] 흑,,매실에 대한 제 .. 5 2007-05-16
- [키친토크] 도시락 쌀 군번도 아닌.. 8 2011-05-26
- [키친토크] 당근머핀(사실은 딴이야.. 6 2007-03-05
1. 루
'07.3.5 7:31 PM - 삭제된댓글지금의 제 심정과 같으시네요...
2. uzziel
'07.3.5 8:56 PM저도 그렇습니다.
늘 시간을 그냥 헛되이 보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가끔 너무나 허전할 때가 많습니다.3. 들국화
'07.3.5 10:20 PM아~~제가 몇년전에 그랬었습니다,,,갱년기증상에,,,우울증까지,,,,참 힏든날들이였죠,,,
아이들이 당연히 성장하면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거지만,,,
막상 그때가 다가오니 그렇게 허전하더라구요,,,갑자기 찾아온 공허한 심정,,,
아이들을 위해 먼길을 떠나 보내야 했던 그 때,,,,
부모들도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들을 바라보며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요,,,
ㅠ.ㅠ
글을 읽고 너무도 공감하는 거라 내 넋두리 좀 하고 갑니다,,,4. 뿌요
'07.3.5 11:01 PM저도 오늘 큰아이가 처음으로 고등학교 야자를 하고 9시가 넘어서 들어오니 집안이 너무 휑합니다.
중학교때 4시정도에 들어와도 바쁘던데 이렇게 저녁까지 먹고 오니 넘 할일이 없네요.5. SIMPLE LIFE..
'07.3.5 11:04 PM저두 10년전에 10년후를 준비했다면 지금 이러지 않을텐데..후회하면서..
앞으로 10년후에 뭘할건지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준비하려구요..6. SIMPLE LIFE..
'07.3.5 11:05 PM근데 레시피도 올려주세요~~
7. 유지선
'07.3.6 7:31 PM루님,uzziel님,들국화님,뿌요님,simple life님,저만의 고민이 아닌거 맞죠?답글들 감사합니다.
레시피는 고수들 많은 이곳에서 무의미한듯 하지만 올려볼께요.
당근채 1개정도.달걀 2개,포도씨유 60밀리.중력분100+박력분 80,베이킹파우더 한작은술,베이킹 소다 반작은술.계피가루 반작은술,소금 1/4작은술,설탕 160그람.호두가루나 아몬드가루 40그람.
달걀과 설탕을 녹이며 잘 섞다가 포도씨유넣고 섞어주고 채친 가루재료들을 넣어요.
마지막에 당근채를 넣고 섞어준후 180도에서 25-30분정도 구워주면 된답니다.12구짜리 머핀틀 한개분량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59 |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21 | Alison | 2025.08.02 | 4,406 | 6 |
41058 | 7월 여름 29 | 메이그린 | 2025.07.30 | 6,436 | 3 |
41057 |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27 | 챌시 | 2025.07.28 | 8,888 | 4 |
41056 |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 진현 | 2025.07.26 | 9,286 | 2 |
41055 |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 소년공원 | 2025.07.26 | 5,609 | 3 |
41054 |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 Alison | 2025.07.21 | 11,388 | 3 |
41053 |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 챌시 | 2025.07.20 | 8,553 | 3 |
41052 |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 진현 | 2025.07.20 | 8,777 | 7 |
41051 |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2 | 솔이엄마 | 2025.07.10 | 15,371 | 5 |
41050 | 텃밭 자랑 14 | 미달이 | 2025.07.09 | 11,443 | 3 |
41049 |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 소년공원 | 2025.07.09 | 10,165 | 5 |
41048 |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 행복나눔미소 | 2025.07.07 | 3,424 | 4 |
41047 |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 쑥과마눌 | 2025.07.07 | 7,723 | 12 |
41046 | 오랜만에... 16 | juju | 2025.07.06 | 4,844 | 3 |
41045 |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 늦바람 | 2025.07.06 | 4,388 | 2 |
41044 |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 진현 | 2025.07.06 | 5,498 | 5 |
41043 |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 진현 | 2025.07.02 | 9,032 | 4 |
41042 | 이열치열 저녁상 10 | 모모러브 | 2025.07.01 | 7,702 | 3 |
41041 |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 요보야 | 2025.06.30 | 6,907 | 3 |
41040 |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 진현 | 2025.06.30 | 6,083 | 4 |
41039 |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 챌시 | 2025.06.27 | 6,816 | 3 |
41038 |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 andyqueen | 2025.06.26 | 9,778 | 3 |
41037 |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 요보야 | 2025.06.26 | 6,367 | 3 |
41036 | 냉장고정리중 7 | 둘리 | 2025.06.26 | 6,059 | 5 |
41035 |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 소년공원 | 2025.06.25 | 6,300 | 5 |
41034 |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 진현 | 2025.06.23 | 8,145 | 6 |
41033 | 별일 없이 산다. 14 | 진현 | 2025.06.17 | 10,539 | 4 |
41032 | 새참은 비빔국수 17 | 스테파네트67 | 2025.06.14 | 11,744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