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살 때도 한 번도 담궈 본 적이 없었던 김치와 짱아찌를 타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봤어요.^^
한국에 있을 때 워낙에 한국식보단 이탈리안, 프렌치등의 외국 음식들을 더 좋아하고 많이 찾았던터라 이 곳에서도 음식 걱정은 없겠다...자부하고 있었지요. 아직까지 나름대로 이것저것 맛 봐가며 잘 버티고 있긴한데, 가끔씩 한국 음식이 미치도록 그리운 걸 보면 저도 영낙없는 한국 사람인가 봅니다. ^^ 특히 82 고수님들의 작품을 보고 나면 정말 괴롭답니다.ㅠㅠ
하지만 차로 30분 이상을 운전해서야 겨우 한국 식품점, 그것도 냉동 식품만 파는 쬐끄만한 구멍가게를 접할 수 있는 저로썬 한국 음식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저 하나 먹자고 운전해서 장 봐와 음식하기도 그렇구요. 한국에서 2년여간 살았던터라 한국 음식을 잘 먹는 남편도 아직 여러 가지 해산물(특히 여기 사람들은 문어나 쭈꾸미 같은 걸 무슨괴물 취급하더라구요.참 내...)이나 강한 양념의 음식들은 먹기 좀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한국식이 설렁탕, 설렁탕과 같이 나오는 마늘 많이 들어간 배추 김치,깍두기 그리고 김치 찌개랍니다. 그 덕에 가끔 집 근처 미국 마켓에서 파는 요 김치를 사다 먹곤 하는데 영 맛이 엄마가 담궈주는 그 맛이 아니란 말이죠..ㅠㅠ

그래도 전 이 김치 볼 때마다 넘 자랑스러운 거 있죠. 우리의 김치가 (물론 미국에서 담근 김치지만요) 드디어 미국 시장에, 그것도 한국인이 별로 안 사는 곳에도 진출을 했답니다!!! **^^**참, 너구리랑 신라면 그리고 새우깡, 꿀꽈배기도 어느 마켓에 가도 쉽게 볼 수가 있어요. ^^
어쨌든 얼마 전 정말로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어느 날, 생애 첫 김치와 짱아찌를 확 질러 버렸답니다. ^^ 그것도 한국 식품점에 가지고 않고, 예전에 혹시나 하고 사 놓았던 고추가루와 멸치액젖만 믿고서, 캘리포니아산 배추와 무로 함 시도해 봤어요. 결과는...대 성공!!! 워낙에 계량을안 하는 스탈이라 걍 무작정 되겠거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잘 되서 넘 기뻤답니다. 짱아찌는 간장:설탕:사과식초:물=1:1:1:1로 해서 끓여 넣고, 3일 간격으로 한 번씩 총 세 번을 끓였더니, 짜지도 않고 새콤 달콤 행복한 야채들이 되었어요. ^^ 앞으로 한동안은 라면도 먹고 김치찌개도 끓여 먹고, 집 안을 김치 냄새로 물들이게 생겼습니다. 과히 좋은 냄새는 아닐지라도 전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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