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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기홀릭(^^)아빠 식탁<낙지호롱><야채샐러드><해물부침개>

| 조회수 : 5,260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1-05 13:21:48
아빠의 건강상.. 육류를 현격히 줄이고 싱싱 아삭아삭한 야채와( 오우~ 얼마나 좋아요 아삭아삭 야채, 근데 왜 아빤 나몰라라하시는지...ㅡㅡa)  해물들로 드셔야하기때문에 요즘 아빠의 밥상에 대한 불만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제 저녁이 요즘들어서 최고인듯했는데... 그래도 엄마가 못이기는척 저녁밥을 한숟가락 더 주시고 두부까지 3조각더
어제는 모란시장에서 작은아빠와 둘째고모랑 꼼장어를 드셔서인지 조금은 얼굴에서 고기의 무언의 외침이 줄어든듯..
했으나!! 저녁때 tv에서 나오는 육회에 쓰러지셨잖아요. 저도 육회는 참 좋아하는데``
옆에서 엄만 못들은척하시고! 아빠 그냥 주무셔버리셨어요.
워낙 고기를 좋아하시는 아빠지만... 음식조절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고기를 찾으시는 아빠의 눈빛을 엄마가 견디실지...

그제는 참 저녁분위기가 다운였어요.
의료보험공단에서 암이라는 증명서?같은게 집에 배달되오고.. 또 작은외삼촌이 암을 이기는 사람들 기사들을 스크랩해서 보내주시고... 이건 아빠 못보게 엄마가 치운다는걸 엄마가 깜빡 잊고 그냥 안방에 두는바람에...
아빠도 물론 외삼촌이 생각해서 보내신걸 아시지만...
기분은 좀 그러신가봐요..
근데 때마침 제가 저녁때 낙지호롱을 만들고있어서 그나마 아빠가 많이 다운되시지는 않으셨어요,, 참 다행이죠..

간장양념과 고추장양념 두가지로 했는데, 전라도 지방에서 제사때 만드는대로.. 간장양념이 더 괜찮은듯했어요.

  
간장양념                                                     고추장양념

+기본 밑간  - 참기름1T,진간장1/2T,마늘즙1/2T
+간장양념   - 진간장1 1/2T, 설탕2/3T, 다진마늘 1/2T, 다진파2T,참기름1/2T,후추,통깨
+고추장양념- 고추장 4T,고춧가루1/2T, 진간장1/2T, 설탕1T, 물엿1T, 맛술1T, 다진파1 1/2T,
                   다진마늘 1/2T, 생강즙 1/3T, 후추조금, 깨소금2/3T, 참기름1T
방법이야 저보다 더 잘 아셔서 그냥 제가 네이버로 찾은 양념만 적을께요. 참, 나무젓가락은 20분정도 삶았어요. 석쇠도 아쉽고,,, 지푸라기도 아쉬운 낙지호롱어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드신 참깨 드레싱에 버무린 야채샐러드.

+참깨드레싱: 간장1T,식초1t, 설탕1/2t, 빻은 통깨 1t, 참기름1/2T섞어 냉장실에 잠깐.
부추와 양배추위에 두부와 애호박과 맛타리버섯을 살짝 팬에 익혀서 얹고 드레싱 뿌리고.



오늘은 또 점심때 곱창을 드시려는거예요.. 엄마 등산화 사러 나가시면서...
휴... 곱창이 지방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또 아빠의 점심을 집에서 드시게 하려고 딱 3개만 부친 부침개예요.

파래와 냉이가 엉길정도로만 밀가루와 물 넣어 반죽해 올리브유 둘러 닦아낸 팬에 떠 놓고->굴 얹고->청량고추 얹어 지졌어요.

이 부침개와 비빔밤 드시고 좀전에 엄마와 나가셨는데...
요즘 저 완전히 아빠 전담 요리사된듯해요. 많이 부실한 짝퉁이긴 하지만..^^
하루에 정말 간단한 반찬 한개정도만  만드는데도 만들고나면  너무 힘든거있죠. 조그만거 하나에도 손이 많이 가서인가봐요..
그래서 요즘 제가 본의아니게.... 글을 좀 남발하고 있었던거예요.

어젠 모란시장에 따라갔었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두분이서 잘 손잡고 다니는데.. 어젠 왜 이모습에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바보탱이같이..


아까 점심땐 아빠가 웃고있어도 눈물이 나 이러시는데.. 저 그냥 " 에이~~ 뭐야아~~ 아빠~~하하 난그런거 모르는데~~"
라고 말하고 말았지만...
또 그러시면 아빠 육회 언제 먹지?? 라며 육회로 아빠를 유혹해야겠어요^^
이제 주말만 지나면 무시무시한 일들이 기다리는데.. 싸워 이겨야죠!!
행복하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하
    '07.1.5 1:45 PM

    용기와 힘이 되는 요리군요.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일 있으시기를..
    그리고 암은 구지뽕달인물로 완치된분들이 많습니다.
    가격도 싸고 혹 관심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 2. 프리치로
    '07.1.5 2:27 PM

    아빠 괜찮아지실거에요. 예후가 좋다고 들었거든요..
    수국님은 참 착한딸이고 아빠도 무척 좋은분같아요.
    손잡은 모습에서 저도 눈물이 좀 나네요..
    가운데 비닐 봉다리가 좀 가슴이 아프구요..
    힘내세요!!

  • 3. 김명진
    '07.1.5 3:04 PM

    화이팅...기운내셔요. 저희 아빠는 뭐든지..고온으로 가열해야 했어여.김치까지도요..생야채는 아에 못 드셨죠...
    병원에 입원 하시기 바로전에 저하고 점심에...샤부샤부 드신게...외식의 전부.....
    입퇴원 반복하시면서 그중에 두끼 외식했는데...두점인가 드셧지요. 드시는게 낙이셧는데 많이 못드시고 보내드려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수국님 같은 딸이 아이었나봐요. 저는 ...
    알콩 달콩..음식하셔서 아빠 위해드리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화이팅이어요

  • 4. yuni
    '07.1.5 3:30 PM

    어제는 김혜경 선생님의 샐러드보고, 오늘은 수국양의 아버지를 위한 반찬들 보고 반성이 많이 되네요.
    저희 아버지는 생전에 자주 구토증세가 있으셔서 음식 드시는걸 참 두려워하셨어요.
    그런데도 제가 해드리는 전복죽은 한번도 토한적이 없으시다 그러셔서
    자주 해드릴게요 그래놓고 맨날 바쁘다고 돌아댕겨 몇 번 안해드리고 아버지를 보냈어요.
    아침에 기분이 울적하여 냉동실의 전복을 꺼내 아버지 생각하며 전복죽을 끓였는데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멋모르는 딸아이만 기분 좋아라하며 한 대접 포식하고 학교 갔네요.
    음식과 추억을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엄마와 맞잡으신 아빠의 손이 보기 좋아요, 수국양 아버님 얼른 쾌차하세요!!!

  • 5. 깜찌기 펭
    '07.1.5 8:44 PM

    정성도 마음도 예쁜 따님이시네요.. ^^
    그정성에, 아버님도 쾌차하실꺼예요.

  • 6. 수국
    '07.1.6 8:21 AM

    저도 초반이라서 이렇게 나름대로 해드릴수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지난번 추석때 엄마 병원에 계실때 그때 제 공부하느라 신경못쓰드린게 맘에 오래 남아서 다시는 그런 실수반복하지 않으려는 맘도 있구요.
    천하님. 프리치로님, 김명진님, yuni님 ,깜찌기 펭님. 네!!! 감사드려요.
    자자~~ 파이팅!!

  • 7. 생명수
    '07.1.6 9:15 AM

    아버님 어머님 사지 보니깐 저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오래오래 두분이서 손 꼭 잡고 다니시길 바래요. 꼭 그러실꺼에요.
    수국님이 두분께 아주 큰 힘이 되어주실 꺼라는것이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그나저나 낙지호롱이란거 한번도 안먹어봤는데..신기해요. 매콤해 보이는 거이 쩝..
    오늘 갑자기 몸이 으실해서 학교에 와서 겨우 루나 재우고..재우면서 내내 저녁이고 머고 없다~ 생각했는데...전 왜 아프면 더 먹는다죠? 라볶기 아주 맵게 해서 루나아빠랑 박박 먹었네요...먹으면서 나 다나은거 같애~라는 말을 연발하면서...
    맛있는거 먹으면 이세상에 병이란 병 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수국 아버님도 호롱이 드시면서...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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