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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기침감기에 좋은<콩나물,꿀절임>

| 조회수 : 5,488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11-23 18:01:44
이런저런에 만화 식객이 재미있다는 글이 올라와서
몇권 대출받아 읽는 중입니다
전에 아이들과 함께 6권까지는 읽었어요

전국 방방곡곡의 특색있는 음식에 대해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나와 있네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에 폭 빠져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어제 읽은책은 8권이예요
다 재미있지만 특히 44화< 미역국>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내용은....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장애인부부가
정상으로 태어난 딸아이를 키우다가 유치원에 보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딸아이와 함께 온 유치원 선생님의
<아이가 말을 제대로 못합니다>라는 충격적인 메모를 보고
부부는 딸아이를 친척집으로 보낼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딸은
친척집에 자식을 맡긴 부모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하면서도 그저 형식적으로 대했을뿐...

아기를 낳은 딸에게 엄마는 화해의 손길을 보내며
산바라지를 하려했으나 엄마의 실수를 트집잡아
'엄마 도움 필요 없어, 엄만 나한테 영원한 짐이야'라고 하며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습니다

하지만 사위를 통해 엄마는 아기 낳은 딸에게 필요한 것들을
몰래 몰래 보내 주셨습니다

병원에서 미역국을 뺀 식사가 나오자,
남편이 가져온 미역국을 먹으며

딸:이 미역국.... 엄마가 끓인 거지?
   식혜도 장어도 감기치료민간요법도 전부 엄마였지?
   엄마도 나같이 못된 딸 낳고...미...미역국을 드셨겠지?
   나 때문에...어...어쩔 수없는 선택이었는데도...왜 ...그게 용서가 안되는지...
   엄마한테 사과하고 싶어.
사위: 그럼, 문자를 보내면 되지!
딸: 아...안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어...
사위: 그럼 동영상으로 보내자 그냥 맛있다고 말하면 돼!
    장인 장모님께 잘 전달되게 입 모양을 아주 크게!
    레디이 고우!
딸: ...
사위: 빨리하라니까! 미역국 맛이 어땠다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부모님께
사위가 동영상을 찍어 보내 드렸습니다

딸은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눈물을 흘리며
엄지 손가락을 높이 세워 보였습니다

딸과 어머니의 갈등은 딸의 임신을 통하여
딸이 엄마가 됨으로서 많은 부분이 해소가 되지요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감기기운이 돌자
남편은 장모님께 감기에 좋은 민간요법을 배워서 콩나물을 사와
직접 씻어서 달여서 아내가 먹게 해줍니다


콩나물,꿀 달임
1. 콩나물 대가리를 떼어 내고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털고 전기밥통에 넣는다
2. 여기에 꿀을 바닥에 약간 고일 정도로 골고루 뿌리고 보온으로 3~4시간 둔다
3. 콩나물이 다 삭게 되는데 콩나물을 짜내어 국물을 마신다

이렇게 만든 콩나물,꿀 절임이 가벼운 감기와 기침에 좋다고 합니다
콩나물은 성질이 차서 감기 같은 열성 질환에 효과가 있고,
꿀은 기관지를 보호해주니까요

막내둥이가 지금 감기에 걸려있는데
어제 읽어보고는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서너 시간뒤에 밥솥을 열어보니
콩나물이 갈색으로 변했더군요

꼭 짜서 병에 담았는데 아기가 잘 먹네요 ^^
콩나물향이 있긴 하지만 꿀이 들어서 달콤한게 먹을만합니다
비린내같은건 없구요

큰놈들은 생강귤차를 끓여주고 있는데
막내둥이 봉봉이는 생강의 매운맛때문에 먹지 않으려 합니다
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편한 민간요법이라서
올겨울에 자주 해먹여야겠어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니
    '06.11.23 8:11 PM

    네,,,
    참 저도 그런 아련한 추억이 있어요.
    제가 어릴 적에는 꿀이 아니라 갈색 엿을 콩나물에 뭉근하게 해서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온돌 방바닥에 놓으셨지요. 약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별 맛이 없었는데~
    아련한 추억으로 내가 아플 때 해주시던 어머님이 생각이 나요.
    그리고 눈다락지가 나면 옷자락 끝에 소금을 묶어주셨는데@@왜 그러셨을까요?^^

  • 2. 얀이~
    '06.11.23 9:48 PM

    유익한 정보네요. 막내가 기침을 하는데 내일 해줘봐야겠어요 ^^
    고맙습니다

  • 3. 달개비
    '06.11.24 10:33 AM

    저도 며칠전 식객 읽었어요. 1권만 보았는데...계속 빌려볼까 생각중이에요.
    딸아이가 요즘 기침을 달고 살아요.
    이 콩나물 꿀찜을 한번 해봐야겠네요.

  • 4. 클래식
    '06.11.24 1:24 PM

    저는 친정엄마께서 가르쳐 주셔서 감기 걸리면 항상 하는 방법이예요.
    기침에는 정말 효과가 좋은것 같아요.
    콩나물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아이들도 잘먹어요.
    저는 밥솥에 그냥 하지 않고 스텐그릇에 담고, 꿀이나 갱엿 같은걸 올려 밥솥에 넣거나
    따뜻한 곳에 두면 물이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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