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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장 이야기

| 조회수 : 5,39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6-11-10 17:58:51
지난 주말에 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이서 이틀 동안 김장을 했어요.
김장을 끝마치고 나니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왔다는 쓸쓸한 기분이 들고,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먹을 생각에 즐겁기도 합니다.
배추에 속을 넣는 내내 밖에서는 세찬 바람이 몰아쳤어요.
제가 너무 추워졌다고 호들갑을 떨자 엄마께서는 "이제 추워지거나 말거나..." 하셨어요.
농사도 마무리되었고, 김장까지 끝마쳤으니 겨울 준비가 대략 끝났다는 말씀이겠지요.
하지만 추운 날씨에 더 힘들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첫째날>>
밭에서 재료를 뽑아옵니다.
아빠께서 칼로 쓱 자른 후...

가지런히 모아서...

나릅니다. 비닐 하우스도 지나고...

열심히 물을 주었더니 속이 예쁘게 찼어요.

배추벌레도 만나고...

파도 다듬고....

배추 절이기를 마지막으로 하루가 저물었어요.

<<둘째날>>
배추의 물기가 잘 빠졌습니다.

포기 사이사이에 끼워넣을 무...

양념이 맛있게 만들어졌어요.

냉장고와 땅 속 항아리에 나눠 넣으니 김장이 끝났어요.




김장을 하면서 당장 먹을 김치도 몇 가지 만들었어요.
알타리 무김치...


깍두기...

파김치...

봄, 여름과 가을에 푸른색 물결과 황금색 물결이 일렁이던 농지가
이렇게  쓸쓸하게 변했어요.

이제는 논도 갈고, 곶감도 말리고 하다 보면 정말 새하얀 겨울이 올 거예요.
배추밭과 무밭마저 녹색빛을 잃고 썰렁해지니 더더욱 겨울이 가까이 왔음을 느낍니다.
노동과 나날의 일 년 달력이 거의 끝나갑니다.
모쪼록 모든 분들께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혁이맘
    '06.11.10 6:16 PM

    앗..정가네님..김장 벌써 하셨네요..
    저희는 26일날 하려고 하고 있는데..
    와..정말 많이 하셨네요..먹음직 스럽고..^^

  • 2. CoolHot
    '06.11.10 6:29 PM

    푸짐하고.. 넉넉하고.. 포근해 보입니다.^^
    저의 집 마당이었으면 좋겠네요.ㅎㅎ

  • 3. 지리산
    '06.11.10 6:36 PM

    벌써 김장을 하셨어요?
    부러워라~~

  • 4. 가비
    '06.11.10 6:37 PM

    빈 들의 풍경은 허허롭지만
    김장을 하고, 겨울을 채비하는 모습은
    무척 따뜻하고 풍요로워 보입니다.

    나 어릴적, 김장철은 이집 저집 돌아가면 잔치를 하는 것 같았었는데...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졌습니다.

  • 5. 사만티
    '06.11.10 7:26 PM

    아~ 먹고 싶어라~~!! 제가 초등학교때 김장하는 날이면 마당 가득 쌓아올린 속노란 배추가 그림이였는데...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가슴 한켠이 허~ 하네요. 노란속대를 쭉! 찢어서 양념한 속을 가지런히 싸서 주시던 엄마의 손길이 오늘따라 그리워지네요.

  • 6. lyu
    '06.11.10 9:43 PM

    생각보다 배추 뿌리가 굵지 않군요.
    배추 뿌리 좋아하시는 울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 7. 녹차향기
    '06.11.10 10:09 PM

    부럽습니다..
    저 큰 김장..글로 읽으니...
    단순한거 같지만...
    김장날 받아놓고 생각만 많고..
    혼자 해야하니..심란하고...

  • 8. juliet
    '06.11.10 10:27 PM

    진짜 맛있겠어요 ~~~~츄릅~~
    인사가 늦었어요~ 쌀잘받았구요^^ 잘먹고 있습니다~~~~고추랑 콩도요 ㅎㅎㅎ^^

  • 9. 달개비
    '06.11.11 12:50 AM

    어머나, 김장 몇포기나 하신거에요?
    노란 배추속이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큰짐 덜었으니....든든하시겠어요.ㅎㅎ

  • 10. 도현맘
    '06.11.11 9:39 AM

    노란 속이 김장 담가 놓으면 정말 맛날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 11. 등화가친
    '06.11.11 11:29 AM

    와... 먼 김장을 저렇게나 많이 한답니까? @@

    저 어렸을때는 김장을 100포기나 200포기씩 하곤했었지요.
    그땐 왜그리도 추웠는지몰라요. 몹시도 추웠던 기억.

    배추가 들어오는 날이면 배추를 한가득 대문앞에 쌓아두고
    이 사진에 나오는 모습처럼 반씩 갈라서 빨간 플라스틱 대다라이에 담고..

    그담날 새벽이면 어김없이
    엄마는 큰딸인 저를 두들겨 깨우셨지요.
    얼른 일어나 배추 씻으라고...

    왜그렇게 그때는 아침잠이 달기만했는지..
    왜그렇게 그때는 날씨가 추웠는지..

    하루종일 엄마랑 외할머니가랑 같이 김장을 끝내고나면
    몸살예방겸 쌍화탕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고
    동네 대중목욕탕으로 직행했었는데..

    오랜만에 김장다운 김장을 하시는 풍경을 보니..
    옛날 생각이 무지하게 납니다요.

    저도 정가네님네 먹거리 여러가지를 감사히 먹고있답니다.
    저는 82쿡장터에 너무 고마워한답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알고 또 좋은 먹거리까지 덤으로 먹게되었으니까요.

  • 12. 시온맘
    '06.11.12 11:22 AM

    정말 수고하셨네요.
    블로그보면 어머님솜씨가 대단하신것같은데 김치가정말 너무맛있겠어요.
    배추도너무 좋아보이고......빛깔도 아주 굿~
    항아리에든 무김치 최고에요!!
    저곶감도 그냥 하나집어먹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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