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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지금도 먹고 싶은 밀떡

| 조회수 : 3,599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6-10-30 14:43:10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릴 때 유난히도 기름에 지진 음식이면 뭐든지 먹어 치웠다. 학교에서 지쳐 돌아 올 때면 저멀리서도 어디선가 나는 기름냄새가 우리집에서 나는 것을 유독 나는 빨리 알아 차렸다. 쏜살같이 달려와 부엌문을 연 순간 한 광주리 구워논 밀전병을 볼 때면 이세상 전부를 다 얻은 듯 엄마 얼굴이며 손 , 등. . . 심지어 닥치는 대로 뽀뽀를 하며 허기진 배를 채우던 그시절 "그렇게도 맛있냐, " 하시던 엄마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선선한데 그 솜씨 좋으시던 엄마는 세상을 떠난지 오래 되었군요.
   그시절 맛나게 먹었던 일명 가마니떡, 또는 밀전병(?)을 지금도 난 매우 좋아합니다. 제 아이들도 너무도 맛있게 먹어 주어 난 행복합니다. 모임이 있어 음식을 준비해 가야 할 곳이 생기면 난 으례 이 가마니떡을 해 가지고 가는데 인기가 참 좋아요. 스무개정도를 구워도 금새 동이 나지요. 지금의 풀빵과 비슷하나 그 옛날엔 모두 집에서 해 먹었잖아요. 너도나도 옛날 엄마가 해 주시던 그 맛 그대로 이다며 추억에 젖곤 하지요. 솜씨가 좋다는 얘기도 빠뜨지지 않으니 솜씨자랑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으세요. 손님상을 차릴때도 빠지지 않고 한접시 차지하는 중요 메뉴가 되었어요. 쉽게 방앗간에서 사온 떡이 아니라 순 우리식으로 만든 영양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재료준비와 만드는 법

   1. 햇강남콩이나 팥을 물에 불러 삶아 설탕과 소금을 넣어 단맛을 적당히 낸다.(팥빙수용 팥은 너무 달아서 집에서 삶은 팥이랑 섞으면 단맛이 적당히 맞음 그러나 집에서 하면 쉽게 앙코를 만들 수 있음)
  2. 밀가루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주르르 흐를 정도의 농도로 개어 놓음
  3. 후라이펜에 식용유를 약간만 두르고 불을 낮춰 손바닥 크기 정도의 밀전병을 둥글게 부친 후 팥앙코를 넣고 양쪽을 마주보게 접는다. 남은 반대편도 마주보고 접어 붙인 후 노릇하게  지져 낸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에도 불구하고
    '06.10.30 2:53 PM

    배추 접시(^.^)에 얌전히 올려져 있는 감과 토마토 넘 귀여워요~ 밀쌈도 먹고 싶어요.
    저는 수수부꾸미 해 먹어 봤었는데...

  • 2. 쿵쿵
    '06.11.3 10:25 AM

    전 찹쌀전...찹쌀가루 익반죽해서 들기름붓고 살짝히 지져 먹으면 맛있어요.

    수수부꾸미처럼 팥소를 넣기도 했는데...친정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엄마가 자주했던걸로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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