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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겐 특별한 음식-기침엔 콩나물,배 절인물

| 조회수 : 5,24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10-23 22:16:17
얼마전 준현이 가볍게 지나가는 감기끝에 잔기침과 가래가 완전히 없어지질 않네요..
회사일이 바빠 며칠을 그냥 저냥 보내다 갑자기 제가 너무 무심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정엄마의 기침감기 특효약을 만들었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도 어릴때부터 감기를 하면 기침감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시절 가난하기도 했지만 엄마는 약을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셔서 가능하면 음식으로 우리 건강을 지켜 주셨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감기가 돌면 가능한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게 하시고..
지금도 기억나네요..엄마를 엄청 구박하셨던 우리 할머니.. 엄마의 아이들의 감기가 서로 옮는다는 의견에 트집잡아 '너희 엄마가 그딴소리 하더라'식으로 말씀하시던 것..제가 대학에 들어가고 이쪽 분야을 전공으로 가지면서 엄마가 얼마나 현명했는지 다시 느끼게 되었지요..

엄마의 기침감기 특효약입니다..사실 제겐 엄청 효과 좋거든요..
전 지금도 기침감기가 심하면 만들어 먹습니다..

재료도 착해요..
콩나물 한봉지,배한개, 설탕이나 꿀..옵션으로 도라지,무우..
만드는 법은 두가지예요..

1.그냥 음식하는 볼에 씻은 콩나물, 배 썰어서 넣고,도라지나 무우는 있는대로..그위에 김치 절일때처럼 설탕을 뿌리거나 꿀 뿌리고 그냥 두면 됩니다..한두시간 지나면 물이 생기고 그 물을 따라서 마시면 됩니다..좀 달고 콩나물의 비린맛이 느껴져요..(비위엄청약한 저도 마신것 보면 어지간하면 먹을 만 합니다.)
2. 엄마의 최신비법인데요..1번의 재료를 전기밥솥에다 하는겁니다..위 재료를 전기밥솥 내솥에다 넣어 그냥 보온으로 1시간 정도 -좀 덜비린듯..-

물따라 먹고 그래도 콩나물이 좀 생생하면 설탕 조금만 더 뿌려주면 물이 다시 생깁니다..

전 2번으로 해서 이틀에 걸쳐 준현이 줬더니 기침이 어디갔는지 흔적이 없더군요..준현인 열혈남아라 꿀대신 흑설탕 사용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몬아
    '06.10.23 10:37 PM

    우와~~마침 울애들이 기침이 시작됬는데 내일 꼭 해봐야겠네요..정말 첨 알았어요

  • 2. 김지현
    '06.10.23 11:53 PM

    저 기침과 관련된 얘긴 아니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초등학교 5,6학년 될때까지 축농중이 엄청 심했었거든요.
    매일매일 걸어서 30분쯤 걸리던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받고 주사맞고 약먹고
    매일 주사를 맞다보니, 한쪽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중간중간 엉덩이를 바꿔서 놔달라 했던 거며,
    약 먹는 게 너무 싫었는데, 82에서도 함께 활동하는 제 동생은
    약도 맛있다고 해서 대신 먹어주던 기억들..항상 콧물을 훌쩍거렸던,
    소매는 늘 반들반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찬바람이 불기만 하면 콧물감기와 축농증을 앓던 제게
    외할머니는 빠알간 약호박 달인 물을 해주셨어요.
    자주 해주셨던 걸로 기억됩니다.
    연탄아궁이에서 과정은 기억 안나지만,
    암튼 찬장에 약호박이 놓여있었던 기억과
    스뎅 국그릇으로 한대접씩 마셨던 기억이 나거든요.

    호박 달인 물을 많이 먹고
    축농증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외할머니 덕분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지요.
    돌아가신 지 몇 년 되었는데 한번씩 너무 보고싶어요...

    저 지금은 콧물감기는 안 걸리고요,
    대신 감기는 무조건 기침감기로~ ^^
    이번에 또 걸릴만 하면 황경민 님 레시피로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3. 노루귀
    '06.10.24 7:57 AM

    김지현님 외할머니 방법...눈에 번쩍 뜨이네요. 아들애가 축농증은 아닌데...비염으로 고생해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거든요. 같은 증세는 아니지만 비슷하니까 한번 해봐야겠어요. 시중에서는 약호박 구하기가 힘들던데 엄마한테 부탁해봐야겠네요. ^^* 황경민님 방법도 입력....요건 슬로우 쿠커에 하면 왔따일거 같아요. ^^

  • 4. 지원
    '06.10.24 10:51 AM

    맞아요 맞아요 우리 친정엄마도 저희어릴때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주셨는데^^
    저도 가끔 이걸 해볼까도 생각했지만...게으른탓에^^
    예전생각도나고 좋네요^^

  • 5. 은여우^*^jjj
    '06.10.24 12:31 PM

    콩나물이 비린건 콩나물 대가리(?)를 그냥 넣어서 그런거랍니다.
    저도 감기 달고 사는지라 민간요법으로 해결을 하는데요.
    저는 찜용 콩나물 대가리를 제거 한 다음 생엿이라고 하죠? 물엿말고 응고 시킨 시커먼 엿....
    엿을 조각을 내서 콩나물 위에 얹은 다음 아랫목에 하룻저녁 이불 뒤집어 씌워 고히 재우고 나면
    통통한 콩나물이 실오라기처럼 수분이 다 빠져나오죠 그럼 그 물을 기침이 나올때마나 한숟가락씩 먹으면 와땁니다요.
    생엿 필요해서 구하려면 또 쉽지가 않죠. 이럴땐 조청이나 꿀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효과는 생엿이 젤이랍니다. 무나 배를 사용할땐 숟가락으로 갈아서 듬성듬성 갈려진 채로 재어 두면 되구요.

  • 6. 은여우^*^jjj
    '06.10.24 12:31 PM

    노루귀님 비염은 고질병이라고 하죠.
    신랑이 저보고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고 한답니다.
    유난히 유행에 민감하다 보니 감기가 유행할땐 감기 눈병이 유행할땐 눈병........
    저 역시 비염으로 환절기나 겨울에는 코가 막힌채로 산답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제채기 세번하고 멀건 콧물이 발등을 찍을 정도로 뚝뚝 흐르고,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면 더 심해지고, 아주 징해요 징해요.
    그런데 요즘은 코가 막힌날이 거의 없어요.
    이유인즉, 느릅나무를 다려 먹거든요.
    느릅나무만 다리다 보니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여러가지 약재를 넣어서 같이 다려 보리차 처럼 그냥 마시고 있어요.
    저는 느릅나무, 갈근, 헛개나무, 황기, 대추, 생강, 약도라지, 건은행 이렇게 8가지를 넣어서 다려 먹는답니다.

  • 7. 다향
    '06.10.24 4:48 PM

    9살난 아들이 기침이 엄청 심한데 친정엄마가 TV에서 보셨다면서 알려주신 방법이 있어서 해 보았더니
    효과가 제법 있었어요. 무우갈아서 낸 즙, 쌀로만든 물엿, 매실액 몇수저 이렇게 넣어서 섞어 마시게 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았아요. 전에는 콩나물에 쌀로 만든 물엿을 넣고 몇시간 지난 뒤에 물을 짜서 먹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많이 해봤는데 무우갈은즙이 더 좋은것 같아요. 황경민님 방법도 잘 메모했다가 유용하게 써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8. 클로버
    '06.10.24 5:26 PM

    저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방법과 비슷하네요 아마도 은여우님처럼 네모난 엿을 쓰신것 같아요
    저도 할머니 덕분에 감기를 수월하게 이겨내곤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 감기에는 해보려는 생각을 못했네요
    이제라도 건강한 아이를 위해서 만들어 주려고 해요..
    잊고 있던 옛생각들이 많이 나네요...

  • 9. mimi
    '08.3.3 4:16 PM

    신랑이 기침을 너무심하게 해서 콩나물국 매콤하게 했는데...
    프로폴리스도 좋더라고.
    콩나물-국즙이라..오늘한번 저집에가서 해봐야겠네요.
    콩나물 대가리따야 비리지 않다고요?! 그렇게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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