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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 명인 강순의씨 강의듣고 한 작년 김장과 김치냉장고 활용

| 조회수 : 24,103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6-10-18 05:40:08
저는 주말농장을 합니다. 올해로 4년차지요.
그래서 직접 김장을 한지 올해로 4년째 될 겁니다.
제 배추는 진짜 훌륭합니다.
농사 짓는 법을 좀 제대로 배웠고 작년엔 수원까지 가서 농업학교도 다녀서 수료증도 땄거든요.
작년엔 거기다가 강순의씨 강좌까지 듣고 보다 나은 공법으로 김장을 했습니다.

고구마가루도 넣고 콩물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플러스, 작은 김치냉장고를 보다 크게 활용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도 써서 보관했습니다.
(참고로 제 김치냉장고는 초창기 것으로 딤채 92리터자리입니다. 보통 김치 15~20포기 들어간다고 하지요.
그런데 직접 배추를 재배하니 욕심이 안 날 수 없지요.
더 많이 보관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짜냈습니다.)

고구마가루 만드는 법은 여기 82쿡에도 작년에 올렸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4&sn=on&ss=o...

요걸 찹쌀풀 쑬 때 넣었지요~

그럼 작년 김장 잠시 보여드리지요.


제 배추에요~ 밭에서 막 뽑아온 상태지요.
현관 밖에서 반 갈라서 안으로 들여옵니다.


자르는 분들이 "이런 배추는 어릴 적에 보고 못 봤다!"고 극찬을 했지요. ^^
너무 배추 속이 실해서 절여지지 않아서 고생했어요.

우리집 김치냉장고는 딤채 초기에 나온 것이라 94리터입니다.
15포기 정도 밖에 안 들어가요.
저렇게 농사가 잘 되었는데 억울해서 김치를 더 많이 보관할 방법을 짜던중...
이렇게 했습니다



김치 냉장고 한칸은 완전히 비닐로 넣었습니다.
비닐이 바로 차가운 냉장고 벽에 안 닿게 사방과 맨 아래에 하드보드같은 걸 댔습니다.
치수를 잘 재서 잘라서 대줬어요.
그러니 김치를 넣은 비닐이 바로 벽에 안 닿습니다.
귀퉁이는 일부러 찬공기가 닿도록 내버려뒀고요.

그리고 김장비닐은 2겹으로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요.
그리고 김치를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결과는?
김치통보다 50% 이상이 더 들어갔습니다! ^^
그리고 고무줄로 단단히 2겹으로 묶었습니다.



그리고 우측 다른 냉장고도 1/2은 비닐로 넣어서 채웠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위에는 김치통 2통을 채워서 올려놨어요.
왜냐면 수시로 김치를 꺼내먹을 것이니까요.


바로 김치냉장고를 작동시키면 익지 않아서 나중에 익혀도 맛이 씁니다.
그래서 반 정도 익은 냄새가 날 때까지 전기를 켜지 않고 내버려뒀어요.
익힘코스로 하는 것보다 실온에 익히는게 더 좋습니다.
김치 익은 냄새가 조금 날 때쯤 김치냉장고를 켰어요.



(김치냉장고 온도재기)

솔직히 조마조마 했답니다.
94리터 김치냉장고를 140리터 용량으로 사용하기 위한 묘안이었지요.
김치가 다 익을 때까지, 그러고도 겨울 지나 봄, 여름이 될 때까지 어떻게 되나 지켜봤습니다.



12월에 궁금해서 한번 열어봤어요.
어떤가...하고...


어머나!! 너무너무 맛있어요!
흐뭇해서 얼른 다시 봉해뒀답니다~ ^^

겨우내내 김장김치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생김치로 4/5를 먹어치웠어요.
저는 원래 생김치는 잘 안 먹는 편이에요.
김치에 한해서는 입맛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제가 담그고도 너무 맛있어서 매일 김치 먹는 재미로 밥을 먹었습니다.

이번 김치엔 고구마가루와 콩물, 매실액이 들어갔어요



한쪽을 다 먹고 이제 왼쪽칸을 열었습니다. 2006년 4월 개봉!!
김장한지 5개월 됐을 때입니다.






그리고 9월에 김치를 다 먹었습니다.
마지막 먹을 때까지 군둥내 하나도 나지 않고 아삭아삭 깊은 맛이 났어요.

같이 김장해서 나눈 이웃도 감탄에 감탄을 하더군요.
어쩌면 여름 지나서 까지 먹는데도 김치가 마지막 한 포기까지 군둥내가 안 나고 아삭하냐고요...
다른 집에서 열포기 더 가져와서 먹었는데 그건 금새 시었는데 내 김치는 안 그랬다고..
고구마 가루와 콩물 효과냐고 묻데요.^^
그렇겠죠?

그리고 보관을 저렇게 했더니 많이 보관이 되기도 하고 김치가 깊은 맛이 있네요. 시지도 않고...
김치냉장고 작은 것 있는 분은 참고를 하시길 바래요.
올해도 맛난 김장 하세요~

*솔직히..올릴까 말까 하다가 혹시 도움 될 분 있을까 하여 올립니다....(숙제 다 했다!! ^^:::)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oodie
    '06.10.18 6:18 AM

    너무너무너무 맛나보여요!!
    대단하시네요.. 저도 난중에 농사짓는 법좀 배웠으면.. ^^

  • 2. 왕이모
    '06.10.18 7:41 AM

    너무 맛있겠다
    저희집도 딤채에 밑에 신문지 두툼하게 깔고(국물흐를경우 흡수하라고) 비닐2장 넣어요 그런데 환경물질이 걱정되요 무공해 비닐이 있으면 좋을텐데
    통에넣어 담근것보다 더 맛있죠 많은양이 어유러져 맛있는것같네요
    무공해 보관 빌닐팩 생산해내면 대박 날탠데 누구 없나요 돈벌사람.
    친절한 설명 새댁들에게 큰 도움 될거에요

  • 3. 뽀뽀리맘
    '06.10.18 7:54 AM

    어~~ 임신도 아닌데 김치가 갑자기 너무나 땡김입니다.. 쓰~읍 침닥는 소리 들리시죵?^^

  • 4. 통통맘
    '06.10.18 8:49 AM

    좋은 정보 감사해요. 올해 배추 회원장터에서 파시면 안될까요 ?

  • 5. 송이밈
    '06.10.18 9:08 AM

    어머 저도 작년에 저 방법으로 김치냉장고에 김치 넣었거던요. 아주 유용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환경호르몬 어쩌고 하니 망설여지네요. 하기사 뭐...딤채에 넣는 김치통은 플라스틱 통 아닌가 뭐
    그냥 잘먹고 죽은귀신 땟갈도 좋다 하지요 뭐...그리고 전 설탕대신 메실액 넣어 김치 담는데
    콩물과 고구마 가루도 넣는군요. 그리고 제 방법은 배와 무우와 양파는 갈아서 즙만 내어서
    양념을 하거던요. 무우같은게 나중엔 너무 지저분 하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그게 또 경기도식이라고
    하더군요. 요리는 무한 창조인것 같아요. 근데 강의 들으셨다는 그분께 강의 들을수 없을까요?

  • 6. 매발톱
    '06.10.18 11:45 AM

    콩물과 고구마 가루 넣는 것은 김치명인 강순의씨 방법입니다.
    바로 이 글 아래에 그 분 강좌들은 내용이 올려져있으니 참고하세요.
    이 분 강의를 듣고 김치 잘 담근다는 다른 분 글을 봤는데 그 분도 고구마가루를 넣더군요.
    남도식이랩니다.

    아래 글에 고구마가루 만드는 게 같이 연결됩니다.
    제 이름으로 검색해도 나옵니다.

    고구마가루,콩물은 다 날 것입니다.
    저는 풀 쑬 대 고구마 가루 넣고 콩물은 김치양념 버무릴 때 간 것을 그냥 넣습니다.
    전 해 2년은 저렇게 안 했고, 작년엔 강순의 명인식으로 했는데 김치 맛 차이가 컸습니다.^^
    제 입맛으로 판단한 게 아니고 같이 김치한 가족들이 직접 말해주더군요~

    수원농업학교는 매년 초에 접수를 받습니다. 1주일 코스이고 접수가 순식간에 끝나니 신문이나
    홈피를 잘 유념해서 봐야합니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업전문학교> 나라에서 하는 것이고 강사들이 tv에도 잘 나오는
    전문 농업연구원들이라 내용이 좋고 가격 저렴합니다.3만원정도. 식사제공.
    그런데 텃밭 농사라도 좀 했던 사람과 완전히 하나도 모르는 사람은 듣는데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질문도 틀리고요..
    저는 좀 알기 때문에 강사님을 따라가서 따로 묻기도 하고 수업내내 저혼자 원맨쇼를 하기도 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주로 은퇴준비중인 노인들이 많습니다. 귀농하려고요...
    저 정도 나이의 수강생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차라리 근처 텃밭 구해서 직접 주말농장을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거기에서 들은 것의 90%는 제가 독학으로 공부해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농사짓는 것에 대한 정보나 자료는 인터넷에 많습니다.

  • 7. 매발톱
    '06.10.18 11:56 AM

    올해도 강순의씨가 김치강좌를 했을 겁니다. (어디선가 봤어요.하신다고...)
    장소는 서울 서초구인가 그래요.

    그리고 배추 농사 지으면서 터득한 것인데, 배추는 잘 고르셔야합니다.
    직접 기르는 저같은 사람은 8월에 모종을 심어서 11월 하순까지 오래 기릅니다.
    90일정도 기르기 때문에 90일 배추라고 하지요.
    그런데 저렇게 오래 안 기르고 속성으로 길러서 김장 때 파는 못된 사람들이 있어요.
    그건 그저 요소비료를 팍팍 줘서 90일씩 안 기르고 속성으로 기르는 겁니다.
    그러니 김치가 뽀대는 커도 김장을 하면 나중에 열어보면 잎맥이 물처럼 녹아있지요.
    배추는 봄배추와 가을배추가 아예 틀립니다.
    가을배추는 소금을 오래 절여서 오래 묵히기 때문에 조직이 튼튼하고 오래 버팁니다.
    3년4년 묵은지로 만들 수 있는건 가을 김장배추지요.
    봄배추로는 그렇게 못합니다.
    그러니까 속성으로 기른 배추로 잘못 김장하시면 배추가 빨리 시고 아삭한 맛도 없고
    팍 죽어버립니다...
    8월부터 11월 하순까지 매일 물 줘가며 기른 배추와 속성으로 빠른 시간내 기른 배추는
    조직이 어떻게 다른지 아시겠죠?
    배추가 물러버린 김치는 소금이나 고춧가루 탓이 아니라 배추 탓입니다.

    저와 같이 제 배추로 김장하는 이웃이 다른데서 조금 더 산 배추로 더 담궜는데 그건 다 물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소금탓,고춧가루 탓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집에서 담근 것과
    같은 건데 왜 그럴까, 다른 건 배추구나...하고 깨달았다고 하더군요.
    그뒤로 제 배추로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처음으로 강순의씨 방식으로 해본 걸 맛봤으니 아마도 올해도 그 방식으로
    하려고 할 겁니다.^^

  • 8. 마가렛
    '06.10.18 11:58 AM

    매발톱님 정보 고맙습니다((__)
    그런데 콩물 넣을때에 걸러서 넣는 것인지 아님 콩까지 다넣는 것인지 궁금해서요.
    고구마가루는 풀쑬때에 넣어서 익히고 콩물은 생콩물을 양념에 직접 넣는다는 말씀이시지요?

  • 9. 보라돌이맘
    '06.10.18 1:17 PM

    저희는 김치냉장고를 쓰지않지만, 아래의 강순의 선생님글과 더불어 유익한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어제 김치 두가지를 담았는데 마른고추 갈때마다 확독이 없어서 저도 참 아쉽습니다.

  • 10. 정송미
    '06.10.18 1:46 PM

    그데요~ 울형님은 김치냉장고에 비닐채 바로넣었다가 김치냉장고 고장났었어요...
    as기사분이 와서 보더니 막 머라 하드라네요~ 고장내는 지름길이라네요...T T

  • 11. fifi
    '06.10.18 2:13 PM

    김치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올해 김장은 많이해서 판매 좀 하세요~

  • 12. 매발톱
    '06.10.18 2:25 PM

    고구마는 풀 쑬 때 넣고요, 콩물은 백태를 불린 뒤에 물 넣고 믹서에 들들 갈아서
    걸죽한 것을 양념에 그냥 넣습니다.
    절대로 콩비린내 안납니다!!^^ 걱정마세요!
    비린내 걱정 많이 하시던데 저는 작년 김장이후로 줄곳 넣고 이번엔 무청김치도 담궜는데
    너무 맛나답니다.
    바로 담궈서 먹었는데도 콩비린내 안 났습니다.
    저는 멸치젓이 없어서 그냥 시판 멸치액젖을 넣거든요...그런 걸로 보완합니다.

  • 13. pine
    '06.10.19 2:08 PM

    고구마가루를 넣은 찹쌀풀에 콩물을 넣을때 비율이 대충 어떻게 되나요.
    전 글에 보면 찹쌀풀대 고구마가루는 10:1, 거기에 콩물을 1-2수저 넣으라도 되어있거든요.
    근데 10:1 기준이 컵기준인지 양이 어떻게 되는건가요.
    시간 되시면 김치 담그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 주시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 14. 매발톱
    '06.10.19 6:42 PM

    pine 님 글에 대해 제가 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전 그렇게 세세하게 몇 대 몇으로 계량해서 넣지 않아요.
    어차피 고구마가루는 풀 쑬 때 넣는 거니까 찹쌀풀보다 적게 넣어줄 뿐이죠.
    콩물은 김치양념 버무릴 때 큰 다라에 두세 수저 퍼서 넣었어요.^^
    그렇게 해도 맛만 좋습니다~ ^^

  • 15. 창조
    '06.10.19 9:47 PM

    헤에. 매발톱님 아래글이나 본글이나 정말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고구마가루같은 전분이 들어가면 텁텁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원해진다니. 뜻밖의 지식이네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좋은 배추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인것 같네요. 매발톱님 배추는 정말 우량아입니다. ^^ ㅎㅎㅎㅎ

  • 16. 솔잎향
    '06.10.29 3:17 PM

    저도 김치를 집에서 담아먹는데요
    이런 방법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하나 봅니다.
    좋은정보 감사하네요

  • 17. 매발톱
    '07.2.14 1:31 AM

    2007년 2월입니다.
    2006년 가을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김치를 담궜습니다.
    역시 김치가 죽여주네요.^^
    아삭아삭~ 김치냉장고에 푸욱 묵히고 있는데 너무 깊은 맛이 있고
    뭘 해도 맛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요~ ^^
    꼭 참고로 해보세요.

  • 18. 매발톱
    '08.6.23 6:30 AM

    ***사진을 링크한 곳이 더이상 사진 링크를 거부하는가 봅니다. ㅠ.ㅠ
    그래서 사진이 더이상 안 보이네요.

    계정을 바꾸려니 너무 힘듭니다.
    제 블로그에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manwha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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