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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 ~~떡국이야기

| 조회수 : 2,733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6-10-14 23:44:37
내 나이 ~~~50 하고도 +1
내가 7살적이니 40여년도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잊을수 없고 그때의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면
스쳐간 꿈같은 시간들이 다시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군요..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근무하시던 곳은 전라도 순천과 여수사이 애양원이라는 곳이 었지요
그곳에는 나환자들이 기거하는 곳 이었습니다...
병원의 직원들은 밖의 사택에 어울려 살았지요

저희 옆집 옆집에 화식이 오빠집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저보다 두살 많은 예인이 언니가 있어서
늘상 놀러가곤 했는데 오빠의 결혼식이니
그 집에 형제들이 참 많았나 봅니다...
시골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신랑과 신부의 앞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색종이 가루를 소쿠리에 담아 들고서 뿌리며 가는데
제가 여자 주인공으로 뽑힌 겁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어린 나이지만 어깨가 으쓱해지고 잠도 오지 않더군요...
그땐 결혼식이 있으면 누굴 뽑아주나....늘 기대하곤 했지요
저도 엄마가 만들어 주신 예쁜 옷을 입고
결혼식날 신랑신부 앞에서 꽃가루를 뿌리고 갔더랍니다

저희 아버진 참 완고하셔서...
마치면 집에 가 있어라~~~하셨지요
예~~~~~~~라고 대답은 했지만
동네잔치가 벌어지는 화식이 오빠집을 지나서 우리 집으로 가는 길은
도저히 나를 바로 집으로 갈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전 어느새 사람들 틈에 끼여 화식이 오빠집(집도 무지크고 방도 많았음)에 앉아
어른들 틈에서 떡국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이것 저것을 먹고 있었지요
그러나 아버지에게 들킬까봐 마음은 두근두근 거리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대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창밖으로 보이는 겁니다
전 너무나 겁이나서 몰래 집으로 갈려고 살살 기어서 방문을 열고 집으로 가려는 순간
갑자기 제 머리에 그 무엇이 확 쏟아지면서~~~~
미끈거리는 그게 머리카락을 타고 온 몸을 줄줄 타고 흐르고 있었습니다....
쟁반에 떡국을 들고 들어오는 저와 정면 충돌을 한것 입니다
아니 이것 저것 보니 않고 뛰쳐 나가면서 제가 그 쟁반을 들이 받은 것이었지요....

아이구........웅성웅성
전 뜨거운지 무슨일인지...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젠 아버지에게 죽었구나......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말이 없으신 엄마는 제 뒤를 따라오셧는지
집에 와 부들부들 덜고 있는 나에게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씻겨 주셨지요...
그래도 그 떡국을 먹고오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50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은 전 ****떡국***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일년에 1번정도 밖에 먹지 않으니까요....
알고 계셨는지 모르고 계셨는지
우리 아버지게서는 제가 23살때 갑자기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그 시간가지 한번도 떡국에 대해서 아무 말씀이 없으셨지요....
그 흔한 떡국이 그땐 왜 저를 그리도 유혹을 했는지...
지금은 떡국.......제가 쳐다도 안 봅니다...

어디에 살고 있는지...예인이 언니
혹시 8.2회원이라면
이글을 읽고 연락이 되었음 좋겠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nshinetree
    '06.10.15 4:17 PM

    저처럼 어지간한 성격파탄/싸이코 아니면 대놓고 웃으면서 찾아오는데 유명인에게 독한말 못해요.
    물론 본인은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전에 한나라당 선거유세하는거 보고 바로 욕함...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뒷말하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이고
    게다가 정치색 자체가 없는 정치에 관심 자체가 사람들이 많아요. 그 사람들은 손학규 찾아오면 손학규에게도 똑같이 해요.

    당연히 투표는 안하러가겠죠. 먹고살기 바쁘니까요. 앞에서는 뭔 소리를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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