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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때로는 정말로 '붓'이 문제일때도 있다.-

| 조회수 : 4,839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6-07-30 16:24:19
옛말에 '명필이 붓 탓하랴'고...재주만 있다면야, 도구가 뭔소용이겠냐고 늘 생각했었지요.

부끄럽지만, 그동안 베이킹에 몸바친 세월이 얼마일진데, 기초중의 기초라할 버터링쿠키를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성공해 본적이 없었어요. ㅠ.ㅠ;;
남들은 모양깍지로 이쁘게도 잘 짜서 굽더만, 저는 어떻게 해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은 안 나오길래,
내심 순전히 책보고 혼자 터득한 '독학 베이킹'의 한계라고 탓하기도 했고, 그러다가는 또 한편 저의 손재주 없음을 심히 원망하기도 했었지요.

그랬는데...

얼마전 오래간만에 강림하신 지름신의 도움으로 드뎌 모양깍지를 몇가지 갖추게 되었는데, 아뉘, 이럴수가, 젤로 큰 별깍지를 끼우니 비로서 비교적 봐줄만한 모양으로 쿠키가 짜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10년도 더 전에 산것도 아니고 어찌어찌해서 내손에 들어와 그동안 갖고있던 모양깍지는 이제야 알고보니 순 케익 아이싱 용이었다는군요.(최근에 베이킹 자격증을 딴 언니의 말씀.) 구멍이 작은거는 생크림도 아니고 버터 크림짤때나 쓰는거고, 딱 하나 그나마 있던 별 깍지도 생크림 짤때 쓰는 걸로도 작은 사이즈였답니다.   ㅡ.ㅡ;;
그런걸로 쿠키를 짜려고 했으니...반죽이 되서 아예 짜는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던 것이죠.ㅠ.ㅠ;;

이래서 사람이 죽을때까지 배워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역쉬~ 독학 베이킹은 한계가 있군요.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ㅜ.ㅜ)

드디어 고대하던 버터링 쿠키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보고는, 탄력받아 아몬드 쿠키에도 도전해 보았지요. ^&^
오옷! 이거 생각보다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ㅎ



...역시 붓이 문제였던 게야...그렇담 돌림판이랑 스크래이퍼만 있으면 나도 케익도 파는것처럼  멋지게 아이싱 할수 있다는 뜻인가요?? 자꾸만 지름신이 저에게 신호를 보내옵니다요! 오호호홋!!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6.7.30 4:34 PM

    맞아요.
    제대로 된 깍지만 끼우면 왕초보라도 모양 잘 나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고수라도 ^^;;

  • 2. 흰나리
    '06.7.30 7:32 PM

    지름신 발동하면 장난 아닙니다.
    제가 한때 베이킹의 기본도 모르면서 지름신 발동해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각종 케익틀에...제과제빵 재료가 싱크대의 가장 큰 한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번도 사용 못한것도 있구요...얼마전엔 재료중에 유통기간이 넘은것도 있어 눈물을 머금도 버려야 하는 아픔도 있었답니다.
    지름신 발동할때 저 처럼 방치하지 마시고 열심히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자기 발전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3. 생명수
    '06.7.30 7:56 PM

    버터링쿠키 한번도 안 만들어 봤는데..정말 이쁘게 잘 나왔네여. 맞아요..붓..그런데 좋은 붓이 있어도 맘대로 안 되는 것도 많다는...저만 그런가요? 여튼 베이킹중독 무섭습니다..^^

  • 4. jiro
    '06.7.30 8:24 PM

    버터링쿠키 넘 맛있죠..저도 자주 만드는 쿠키예요

  • 5. capixaba
    '06.7.30 8:33 PM

    음... 그럼 우리집에 있는 저 깍지 자매들도
    빵이 아니라 크림용?
    힘줘서 쿠키 반죽 짜면 옆구리가 터지기도 하던데
    이녀석들 커밍아웃 하거라.

  • 6. tazo
    '06.7.31 12:11 PM

    명필이 탓합니다.명필이 붓 탓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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