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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의 주말 상차림과 일기

| 조회수 : 12,231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6-07-18 19:09:16
이번 주 내려가는 절 위해 남편은 하루종일 집에서 요리를 하였습니다.
저희 남편 살면서 요리라곤 계란 후라이정도 해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사람이 저번 집들이때 저 좀 도와주고는 용기를 얻었는지 절 위해 요리를 하겠답니다. ^^ 그러면서 레시피는 어딜 찾을 수 있냐며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이렇게 거하게 한상 차려 주었네요.





김치파스타입니다.
꼼꼼한 남편은 저울까지 두고서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계량해 놓았더군요.





야심작 브로콜리 스프예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샐러드와 마늘빵까정 준비하구요..
이왕 차릴거면 멋지게 완벽하게 차리라는 저의 말에 부담이 많이 되었나봅니다.





남편의 깜짝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푹꺼진 바나나빵을 들고 오더군요.
ㅎㅎ 짜잔 하면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오는데…맛있다고 칭찬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 맞춰놓은 듯한 바나나 모양을 좀 보세요. 남편의 꼼꼼한 성격이 드러난 것 같아 웃음이 납니다.





요리하는 남편과 준비하면서 쓴 남편의 일기 입니다.


“오늘 나는 상당히 마음이 바빴다.
아내에게 덜컥 김치 파스타를 해준다고는 했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겁도 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런지 자꾸 마음이 조급해져간다. 아내가 마늘빵에 샐러드까지 한 차림해야쥐하는데 식은 땀이 흘렀다.

그래서 부랴 부랴 82쿡에 들어가 레시피를 뒤졌다. 그리고 잔업을 마치고 시장을 봤다.
몇가지 살것도 없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린 것은 아니었지만 신경도 많이 쓰이고 그랬다. 아내가 시장을 보며 나에게 화를 내던 것이 이해가 조금은 되는 것 같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것들이 이렇게힘들구나 이런 수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아내에게 미안하다. 아무런 고마움 조차 느끼지 못한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한 나에게 얼마나 서운했을까? 맛있다는 말도 못해주는 내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그렇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다. 기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무척 설레인다.
그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녀의 기대에 못미칠지 모르더라도...”

남편은 많이 긴장한 탓인지 자신이 한 음식을 조금 먹고는 쓰러져 잠이 들었답니다.

몇 일간 비에 회원님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사실..이 요리 해준 주말에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호우피해로 전국이 우울한 가운데 있는데 저만 행복한 글을 올리기가 죄송스러웠어요.
그래서 몇 일 지나 이렇게 자랑모드로 올려봅니다.
저 많이 행복했거든요..행복이 큰 데 있는게 아닌 거 같아요.^^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맘속에행복
    '06.7.18 7:18 PM

    너무 너무 부러워요 ^^*

  • 2. 더블유
    '06.7.18 8:08 PM

    행복하시겠네여 ㅎㅎ
    근데 브로콜리스프 만드는 법은 어디있나요?
    마늘빵두요..

  • 3. M.Barbara~
    '06.7.18 8:16 PM

    우와~ 넘 멋진 남편이세용~~~^^
    부럽사옵니다~~~^^

  • 4. 감자
    '06.7.18 8:42 PM

    정말 남편님 쵝오시네요!!!!!!!!!
    넘넘 근사하게 차리셨어요..절대 초보같지가 않다는....

  • 5. 해피
    '06.7.18 9:11 PM

    우와~ 정말 부럽네요.
    우리 남편은 라면만 끓일줄 아는데

    남편한테 얻어 먹은 음식은 라면뿐이라는...ㅡ,.ㅡ;;;

  • 6. 박현정
    '06.7.18 9:23 PM

    저렇게 멋진 메뉴를 선택하시다니, 부부 수준 넘 높은거 아니예용?

  • 7. 딸둘아들둘
    '06.7.18 9:45 PM

    저도 해피님처럼 딸랑 라면 밖에 얻어먹은게 없는데..부럽네요..^^
    근데 울 회원님들까지 다 칭찬모드인지라 남편분께서 더~분발하실듯..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글 올려주실지 기대되요..ㅎㅎㅎ

  • 8. 애기엄마
    '06.7.18 10:43 PM

    정말 부러워용~~

  • 9. 생명수
    '06.7.18 11:08 PM

    정말 다정한 부부시네요.행복하세요

  • 10. 럭셔리 부엌데기
    '06.7.18 11:52 PM

    울 신랑 죽었다 깨어나면 저렇게 한번이나 해 줄라나???
    부러움의 극치....

  • 11. 동경
    '06.7.19 12:09 AM

    우리 영감님이 이글을 봐야하는디;;;;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멋진 남편을 두신 님 행복하시겠어요^^

  • 12. 민트
    '06.7.19 12:14 AM

    남편분의 마음씀이 음식마다 그대로 보이네요.
    푹 꺼진 바나나빵도 저에게는 너무나 정겨워보인다는....
    부러워요.
    오늘 밤엔 신랑 얼굴 한 번 째려보고 자야겠네요.

  • 13. 김혜경
    '06.7.19 12:55 AM

    너무 예쁘게 사시네요..
    글구...남편이 차려주는 저녁상이라니..부럽부럽...

  • 14. 노처녀식탁
    '06.7.19 1:02 AM

    노처녀 가슴에 불 지르셨습니다...아우~~~!!! 이렇듯 부러운 마음을 안고는 오늘밤 잠 못 잡니다...

  • 15. 무결엄씨
    '06.7.19 1:23 AM

    진짜루...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16. 정환맘
    '06.7.19 1:50 AM

    울남편 비장의무기 라면하난데...ㅡ,.ㅡ
    부러움에 살짝삐져서 그냥갈라다가 두분이 너무 예뻐서 글남깁니다^^
    계속 그렇게 변치말구요 행복하구 사이좋은 부부되세요 ^^

  • 17. 둥이둥이
    '06.7.19 8:34 AM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요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얼마전 책을 읽었어요...
    그래서..저도 내년도 목표를 울 신랑 요리 가르치기!! 로 세웠답니다....^^
    제가 올해안에 마이 좀 갈고 닦아야 할 듯 싶습니다..가르칠려면요...ㅎㅎ

  • 18. Terry
    '06.7.19 8:37 AM

    세상에.....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초보자가 어찌 저런 요리들을...세팅도 넘 정갈하고 이쁘고..
    결혼 9년차 저보다 나으시네요. ^^

  • 19. 마리나
    '06.7.19 9:43 AM

    정말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결혼하면 꼭 님처럼 살고 싶어요 ^^*
    행복하시구요~

  • 20. 밀크티
    '06.7.19 9:43 AM

    아,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애 데리고 동동거리며 겨우 된장찌개 끓여줬더니 기껏 잘먹고나서 "근데 어떻게 된장찌개랑 김치만 딸랑 줄 수가 있어?"하고 던진 발언의 파문으로 열흘간 밥 못 얻어먹었던 고양시 덕양구의 강모씨와 정말 비교되네요.

  • 21. 바람
    '06.7.19 10:10 AM

    부럽다는 말하고싶어서 로긴했습돠....

  • 22. 하트
    '06.7.19 10:25 AM

    울신랑,,,과일하나도 못깎습니다..ㅠ.ㅠ...부러워요~~..
    저도 딱 저런 상좀 한번 받아봤슴좋겠어요..

  • 23. skystar
    '06.7.19 10:39 AM

    정말 멋진 분 같아요
    근데 혹시... 남편 계신곳이 사천 아닌가요?
    kai사택 같은데^^

  • 24. 릴리~~
    '06.7.19 10:48 AM

    오왕,,어쩜,,로긴할수밖에 없네요,,부러워요,,남편분의 사랑이 찐하게 느껴지네요..
    저두 저 정말아팠을때 끓여준 푹퍼진라면하나로 1년반을땐땐하게 보내주신 대구시 수성구 현모씨랑 너~무 비교되네요~~@

  • 25. 캐로리
    '06.7.19 11:27 AM

    와....정말 멋진 남편이시군요.

  • 26. 애쓰는 엄마
    '06.7.19 12:07 PM

    저도 못하는걸... 울 신랑을 위해 저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 27. toto
    '06.7.19 12:47 PM

    우리집 '자칭 100점 짜리 남편'이 차려주는 일요일 아침 상은
    이제 보니 밥상도 아니었네요. 쩝..

    언제 한 번 비교차 사진 올리죠.

  • 28. 깨비
    '06.7.19 2:52 PM

    와~~~ 부럽네요. 요즘 울 남편 왜 이리 미운지 모르겠어요.

  • 29. 연주
    '06.7.19 2:57 PM

    입이 딱~~ 벌어집니다.
    행복하시겠어요 ^^
    근데 저는 왜 저 스프담은 그릇이 탐날까요? ㅎㅎㅎ

  • 30. 영훈맘
    '06.7.19 4:02 PM

    정말 사랑스러운 남편분이시네요.. 행복하시겠어요....상차림도 너무 이뻐요...

  • 31. 유미스타일
    '06.7.19 4:19 PM

    브로컬리 스프 정말 맛있게 생겼어요... 음식만큼이나 마음은 백배더 즐거우셨을것 같아요

  • 32. porange
    '06.7.19 4:50 PM

    갑자기 울남표니 얼굴 다시한번 째려보게 된다는....
    이 글과 사진 보여줘야겠어요...

  • 33. 백순례
    '06.7.19 5:17 PM

    원래 저 역할을 오세훈이 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경영진에서 오세훈 나오는 건 다 편집하고 내 보내라고 압력을 넣어서 저 인간이 본의 아니게(?) 오세훈 대신 악역을 맡은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정작 당사자인 오세훈은 안 나오고 사업의 주체가 그냥 서울시라고만 나와서 영 어색했어요.

  • 34. 망구
    '06.7.19 5:37 PM

    예쁜 모습 이담에 몇십년이 지나고 나서도 영원하세요.... 넘 이쁩니다...부러워잉~~~~

  • 35. 행복이가득한집
    '06.7.19 6:07 PM

    t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시심님이 부러워요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 36. 레인보우
    '06.7.19 7:15 PM

    시심님...정말정말...부러워요~~
    저두....나푠이 차려준....음식먹고파여~~~..ㅜㅜ
    나중에도....지금처럼...예쁘게 예쁘게...사셔요~~~

  • 37. 승주맘
    '06.7.19 8:51 PM

    일욜에두 평소와같이 아침 7시에 밥먹어야한다며..다시 자는일이 있어두 죽어두 7시에 밥 차려내라는 울신랑..반품할가봐여..ㅡ.ㅡ

  • 38. 시심
    '06.7.19 10:34 PM

    우와~
    이렇게 많은 리플은 첨이예요. 혜경선생님까지 한말씀 남겨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리플이 너무 많아 일일이 감사하단 말 못드려 죄송합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저희 남편 어깨가 으쓱했을 것 같습니다. 딸둘 아들둘님 말씀대로 분발할 것 같기두 하구요.

    남편이 82에 사진올렸다고 하니깐 메인엔 안오르겠지...? 하면서 물어보더라구요.
    ㅎㅎ 오늘 메인에 올랐다고 저보다 먼저 알려줘서 알았답니다. 남편이 무척 즐거워 합니다.


    더블유님 마늘빵과 브로콜리슾 레시피는 키친토크 검색에 쳐보시면 있어요.^^

    글구 저희 집을 알아보시는 분이 계셔서 너무 놀랬어요. 아주 좁은 저희집 부엌요..^^
    skystar님 kai사택 맞답니다. 세상이 정말 좁긴 좁군요. 선하게 살아야겠습니다.ㅎㅎ
    82cook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저희 부부 무척 행복한 하루를 보냅니다.

  • 39. 오키프
    '06.7.19 10:45 PM

    세상에~~~ 이런 남편분도 계시군요.
    넘 부럽습니다.
    울 남편도 각성하라!! 각성하라!!

  • 40. 두번째별
    '06.7.20 2:37 AM

    정말 부럽네요.
    솜씨도 너무 좋으시구요...

  • 41. 천하
    '06.7.20 8:03 AM

    너무 멋지십니다^^

  • 42. 날아라 은경씨
    '06.7.20 11:23 AM

    표창장 : 당신을 우리나라의 최고의 남편으로 인정합니다

  • 43. 소금별
    '06.7.20 11:38 AM

    증말 부럽습니다.
    남편의 솜씨보다.. 남편의 그 이쁘장한 마음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제 남편에게도 이렇게 이쁘장한 마음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ㅋㅋ 다만 표현력부족일것이리라 위안삼아봅니다... ㅋㅋㅋ

  • 44. 꿀단지
    '06.7.20 12:36 PM

    정말 부럽군요~~
    남편분 정말 휼륭하세요~~

  • 45. 취미가 요리
    '06.7.21 11:21 PM

    이론 너무 부러워서 기절하겠습니다. 저의 남편은 빵을 않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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