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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진없는) 연휴동안 손님상차리기...

| 조회수 : 5,819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6-07-18 12:43:50
연일 퍼붓는 빗줄기... 그래도 저희동네는 별 피해는 없어요(여긴 남부지방...)
강원도 경기도 충북등등 너무나도 많은 비에 속수무책인 분들에 비하면...
혹시 우리 82식구들도 있을텐데...
마음이 아프고 별일없었으면 하는 생각만 듭니다.

연휴동안 저는 친정에서 이틀간 손님을 치뤘습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안그래도 어려워할 손님들께 예의가 아닌지라...)
토요일에 오신분은... 제 막내제부가 되실 분...
저는 딸넷 아들 둘 형제중 가장 맏이예요. 요번에 신랑감을 데리고 온 동생은 막내여동생...
한사람 한사람 새식구가 들어올때마다 정말 환영하는 기분으로 잘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바로 밑 제부는 제가 그때 솜씨가 없었던지라 엄마음식 서빙만 했고
둘째 제부는 사정이 있어 명절상을 이용했고...
이번에 세번째 제부되실분은 제 마음을 많이 담았지요. 아직 올케들은 없어서 못했습니다.

막내제부가 뭘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게 없다길래 메뉴선택은 어렵지 않았네요.
다음날에도 손님이 오실 예정이라 넉넉히만 했어요.

1. 쟈스민님 불고기... 포도주를 넣어 연육시켰더니 풍미가 확 살더군요. 그러나 전 중요한
                              문제를 간과했어요. 양념이 양념을 잡아먹는다....던가? 쟈스민님 한분이라도
                              시리즈중 불고기편에 그 내용이 나오는데 고기양이 엄청많았거든요.
                              그에 비례해서 그대로 간했더니 많이 짜더만요... 그래서 느닷없는 야채를
                              많이 넣어야했답니다. 맛은 굿!
2. 전 두가지... 동태와 새우살을 다져서 깻잎에 싸서 계란입혀 지지구요. 식어도 맛있네요.
                     새송이, 느타리를 데치고 표고버섯을 불려 꼭 짜서 밑간하고 계란, 부침가루 청양고추
                     다져넣어 지졌어요. 요건 나중에 물이 안생기고 처음 지질때와 똑같이 쫄깃쫄깃 맛나요.
3. 단호박샐러드... 다들 아시죠? 전 그걸 먹다보면 가끔 목이 메이데요. 단호박이 꼭 고구마처럼 그렇  
                         잖아요. 그래서 배를 하나 썰어 같이 넣었더니 시원하고 목도 안메이고 넘 좋네요.
4. 해파리냉채... 잡채를 하려 했으나 날이 너무 덥고 드시는분도 그렇것같아 냉채로
                       바꿨습니다. 이왕이면 혜경샘처럼 예쁘게 말아내려 했으나 일손이
                       달려 못했어요. 소스는 마늘소스...
                       특이한거 잘 안드시는 엄마도 잘 드시대요.
5. 나머지 집에서 엄마가 준비한 밑반찬... 새로 김치 깍두기 담그시고                        
                                                        알감자조림 쥐포조림
                                                        죽순을 깔고 병치조림
                                                        그리고 미역국(마침 인사온 제부가 생일이라네요)
요렇게 차려 접대했습니다.  제 동생이 너무 흡족해하고 저와 엄마에게 고마워했어요.

담날은 휴가갔다 들른 여동생네 부부와 시어머님(사돈어른), 조카들이 왔지요.
처음 사돈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신거라 엄마가 많이 애쓰셨어요.
위에 쓴 음식에다 어르신 좋아하시는 나물 세가지 더해서 상을 보았습니다.

여름철 손님은 호랑이보다도 더 무섭다죠...
찬거리는 없고 날은 덥고 그래서 그랬나봐요.
덥긴 무지 더웠지만 반가운 손님들이라 즐거운 맘으로 일했어요.
아직 며느리가 없는 울 엄마 일손이라도 좀 덜어드리려고...

빨래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기분도 가라앉으려 하구요.
그래도 82님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효진맘
    '06.7.18 3:07 PM

    참 착한 딸이시네요. 또 좋은 언니구요.
    저도 여동생에게는 뭘해줘두 아깝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더라구요.
    제 딸도 깻잎전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돼지고기를 넣었었는데 새우나 동태살도 괜찮겠는데요.
    수고많이 하셨는데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면서 푹 쉬세요.

  • 2. 준&민
    '06.7.19 9:43 AM

    효진맘님 감사합니다
    커피... 같이 마시고 싶은데요^^

  • 3. 무영탑
    '06.7.19 10:27 AM

    사진은 없지만 생동감있게 그려집니다
    든든한 큰언니로 인해 화목한 가정을 가꾸고 사시는 모습이 흐믓하네요.
    무엇보다 사돈댁과의 왕래가 또 다른 미소를 안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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