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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매콤할수록 좋아 <오징어부추전>

| 조회수 : 5,879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7-18 11:45:29
요즘 등산을 댕깁니다.
워낙 만성적인 귀차니즘에 젖어 사는터라 아침 출근시간 이외에는 땀 흘리는 시간이 없네요.
그러니 몸은 찌뿌둥하고 계속 무거워져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고 등산동호회를 가입하고 등산을 댕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딱 2번 갔네요. 청계산과 수락산...

7월 9일...벌써 지지난주가 되었네요...(시간이 참 빠릅니다)
동호회에서 수락산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악"자, "락"자 들어간 산은 만만한 산이 아니었습니다.
수락산이 경치가 좋다는 말에 혹해서 냅따 따라갔던 거였는데 어우~~그 엄청난 바위들...
올라갈 때는 그래도 씩씩하게 잘 올라갔었는데 내려 올 때는 다리 후들거려 수락산의 처녀귀신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산행에는 여러 즐거움이 있지만 가장 큰 즐거움 2가지가 있더군요.
하나는 정상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는 뿌듯함...그리고 또 하나는 점심식사...ㅋㅋㅋ

처음 갔을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김밥 한 줄 사갔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도시락을 풀어 놓는데...부침개, 제육볶음, 과일 등등...도시락이 어찌나 화려한지
김밥 한 줄이 민망스러웠습니다.(다들 어찌나 부지런하신지...정말 놀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락산에서는 나름대로 좀 노력한 흔적이 보여야 할 것 같아서 상하지 않고 가벼운 부침개를 해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집에 오징어가 9마리나 있네요. 부추도 한 단 사다 놓은 게 있구요.
그래서 부침개는 <오징어부추전>으로 당첨!!

<재료>

오징어 2마리, 부추 1/2단, 청량고추 6개, 계란 4개, 밀가루, 소금 약간

<만드는방법>

1. 부추는 깨끗이 씻어서 다듬고 5cm 정도 길이로 썰어 둡니다.
   (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가져가려고 부추를 좀 짧게 잘랐습니다.
    집에서 드시는 분들은 부추를 길게 넣어서 쭈~욱 찢어 먹는 맛도 좋을 듯...)

2. 청양고추도 얇게 송송 썰어 둡니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오징어부추전은 살짝 매콤해야 맛있습니다.
    청양고추를 충분히 넣어주세요~

3. 오징어도 깨끗이 손질해서 잘게 잘라둡니다.

4. 손질해 둔 오징어, 부추, 청양고추에 밀가루, 계란, 물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합니다.
   밀가루 많이 들어가면 맛이 없습니다. 밀가루양은 밀가루로 재료를 무쳤다 싶을 정도로 넣어주면 됩니다.

5.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얹어 놓습니다. 이 때, 재료가 뭉치지 않게 얇게 골고루 펴 주세요~

6. 노릇노릇 익을 때까지 중불보다 약간 약한 불에서 익혀 줍니다.

역시 오징어부추전은 부추가 좀 서운하겠지만 오징어와 청양고추가 핵심입니다.
오징어의 쫄깃한 맛...그리고 청양고추의 매콤한 맛...
여기에 양파 동동 띄운 초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아우~~~!!!

드디어 점심시간...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을 꺼내 놓습니다.
우리 조의 메뉴는 제육볶음, 쌈밥, 김밥 그리고 복분자주...

그 순간 우리 조 조장님의 가방에서 등장하는 엄청난 크기의 락앤락과 보온병...

헉...스파게티입니다.

면은 삶아서 김치통만한 락앤락통에, 그리고 소스는 보온병에...놀라울 따름입니다.
산 정상에서 먹는 스파게티맛...아마 이 맛은 잊지 못할 듯 싶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해간 오징어부추전이었건만...
스파게티를 가져오신 우리 조 조장님 덕분에 중간정도 성적으로 방어했습니다...ㅋㅋㅋ

산에 올라가는 길에 저쪽 나무에서 무언가 총총 뛰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다람쥐였습니다...ㅋㅋㅋ 어찌나 귀여운지...

요것이 바로 수락산 다람쥐입니다...^^

늘 행복한 식탁 되세요~

http://blog.naver.com/koilady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국
    '06.7.18 1:09 PM

    ㅘ~~ 부침개 굉장히 쫄깃쫄깃해보여요~~ 어때요??

  • 2. 보라돌이맘
    '06.7.18 2:25 PM

    저도 가볍게 등산하는거 좋아하는데, 요즘 날씨때문에 한참을 못갔어요.
    가장 큰 즐거움 2가지.... 정말 공감되네요.^^
    여름전은 식어도 맛난데...복분자주까지 있었다니 다들 맛나게 잘 드셨겠어요.

  • 3. M.Barbara~
    '06.7.18 8:16 PM

    오오오오....
    제가 좋아하는 오징어...부추...
    비오는 오늘 같은 날 정말 땡기네요~~^^

  • 4. 땅콩
    '06.7.18 8:46 PM

    부추전 한접시에 막걸리 한대접! 캬~
    저녁 건너 뛰어도 되겠죠! ^*^

  • 5. 라디아
    '06.7.18 8:47 PM

    지짐이 환상적으로 맛나게 보이네요~
    부침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만들때마다 저는 맛이 없네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게 만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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