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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울 남편표 탕수육~

| 조회수 : 5,362 | 추천수 : 3
작성일 : 2006-07-13 12:55:32
요즘 울 딸이 7개월 접어들면서 낯도 많이 가리고 하루종일 제 곁에만 붙어있으려고 해서 솔직히..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버거워요..
아가가 한없이 이쁘다가도 밤에 잘 안자고 할땐 어찌나 짜증이 밀려오는지..ㅠㅠ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나는 아기를 잘 본다고 생각해왔었는데..실전에선 힘이 드네요..
역시..대한민국 엄마들은 대단하다..울엄마가 한없이 고맙고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화요일 저녁..밥도 하기 귀찮고, 뭘 어떻게 해먹을까 고민되던 차에 울 신랑이 탕수육 해줄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그래서 해달라구 했어요..ㅋㅋ

몇년전에 직장서 저녁에 탕수육 시켜 먹고는 된통 탈이 나서 최근까지 탕수육 잘 안먹었어요..
그런데 올 1월 1일...신랑이 첨으로 탕수육을 만들어 줬어요..
그땐 출산일이 가까웠던 때이고, 뱃속의 아가가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날은 이상하게도 신랑이 아침에 라면 끓여주고, 점심땐 탕수육 해주고..(물론 자신이 먹고 싶어서..^^) 저녁땐 떡국 끓여주고..저는 차려주는거 먹기만 하고..신기하게 그날은 먹고나면 배가  고프고 했어요..
밤에 잠들기 전에 배가 좀 아팠으나..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새벽에도 그냥 안일어나고 잤어요..
그리고 그다음날..아침에 화장실 갔다가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가고..오후 2시 28분에 울 딸 채린이가 태어났답니다..

그 이후로 전 탕수육을 다시 먹게 됬네요..
화요일에 남편이 만든 탕수육은 넘 심혈을 기울인 탓인지 2시간 가까이나 걸려서 완성되고..소스에 설탕이 덜 들어가서 맛이 좀 덜하다고 신랑이 투덜투덜..빨리 달라고 한 제 탓이래요..ㅋㅋ
울 남편은요 저보다 전도 얇고 이쁘게 잘 부치고, 잘 뒤집고요, 채썰기도 잘해요..^^;
결혼 1년차인 우리 부부..그래도 재미나게 살지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채린맘^^
    '06.7.13 12:56 PM

    참..실험정신이 가득한 울 신랑이요..프린트한 레시피에 표고버섯 넣으라고 되어있는것을 팽이버섯으로 바꿔 넣었답니다..그리고 고기 밑간할땐 카레가루도 넣구요..ㅋㅋ

  • 2. 보라돌이맘
    '06.7.13 1:02 PM

    결혼 1년차... 탕수육 만들어주는 남편분... 너무 예쁘게 사시네요. ^^

  • 3. 선물상자
    '06.7.13 1:39 PM

    사과도 넣으셨나봐요~ ^^*
    새콤달콤 맛있겠어영~~~
    7개월이면 한참 낯가릴때네요.. ^^;;
    11개월 울 딸래미도 여전히 낯을 가리긴 한데 좀 덜한편이구요..
    밤에 잠은 여전히 잘 안자구.. 수시로 깨서 젖먹습니다.. 우어어.. T^T

  • 4. 이쁜맘
    '06.7.13 2:05 PM

    남편표 탕수육 부럽습니다. 울신랑은 택~~도 없는소리죠.
    울아들은 만8개월 반 되었네요. 밤중수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구요.
    밤중수유 끊어보려고 열흘이상 고생하다가 포기했답니다. 한돌 먹이려고 작정했던터라 까짓거 조금더 고생하자 생각했지요. 선물상자님 11개월째 고생하신다고 하니.. 참.. 엄마는 그냥되는게 아닌가봐요.
    저도.. 우어어.. T.T

  • 5. 김지현
    '06.7.13 2:47 PM

    제 남편도^^
    전도 얇고 이쁘게 잘 부치고, 잘 뒤집고, 채썰기도 잘하네요^^*
    부침개는 으레히 남편이...전 동동주나 막걸리통 붙들고 기다리는 걸 잘하죠~^^

    탕슉 맛있겠어요. 튀김은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만들어주거든요.
    부럽습니당

  • 6. 둥이둥이
    '06.7.13 2:57 PM

    울 신랑은 요리는 꽝이지만..
    청소는 짱 잘해요....^^

  • 7. 미세스민
    '06.7.13 3:19 PM

    정말로 아이를 키운다는 건....인내의 시간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한 일중 제일 어렵고..허나 보람되고..저희 아이는 이제 31개월.
    선배들 말씀이 갈수록 더 어렵대요!

    자칭 집안에 '대왕'으로 군림하던 남편도 이불을 개기 시작했어요. 제가 직장 나가기 시작했거든요...

    저런 탕수육 먹을 날도 언젠가는 오겠지요......

  • 8. 제닝
    '06.7.13 4:34 PM

    ^^ 제 둘째랑 월령이 비슷하네요. 반가~

  • 9. 수국
    '06.7.13 4:46 PM

    ㅋㅋㅋ 둥이둥이님 뎃글에 떼구르르르르르~~ ㅋㅋㅋ
    전 지난번에 울 오빠 탕슉 만들어줬는데 소스를 파인애플 통조림으로했어요. 지난번에 나온 아키라님레시피로. 근데 뭐가 잘못됬는데 넘 이상하게만들어진거예요. ㅋㅋㅋ 무지 민망한 표정으로 오빠에게 가져다주면서
    " 근데 소스가 좀 이상해.." 하니까 울 이~~쁜 오빠왈
    " 알아! 냄새가 좀 이상하더라"

    헉!!!

  • 10. 생명수
    '06.7.13 9:01 PM

    울딸도 7개월..
    좋으시겠어요 남편분이 맛난것도 해주고...저는 아침점심저녁 꼬박꼬박 챙겨줘야 하구요...딸내미 이유식까징...흑... 대신 주는 대로 안 먹으면 두 눈에서 레이저광선 발사합니다...울남편도 탕수육 좋아하는뎅..맛도 자신 없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해 주네요.쩝~

  • 11. 이현희
    '06.7.13 11:53 PM

    부럽네요..
    울 신랑은 라면 밖에 못하는데...

  • 12. 채린맘^^
    '06.7.14 12:23 PM

    둥이둥이님~ 솔직히 전 울 남편이 청소 좀 도와줬음 좋겠어요..
    직장 다닐땐 설거지라도 하더니..지금은 해주는 밥에, 빨래에..육아까지..넘 힘들어요..
    그래서 요즘 제가 투정을 많이 부려요..ㅋㅋ

    제닝님두 생명수님도 같은 개월수라 넘 반가워요~^^ 이유식도 챙겨줄라니까 넘 바쁘죠?

    결혼전 신랑한테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한끼 식사는 나를 위해서 차려달라고 했었는데..
    말 무지 안들어요..ㅎㅎ 전 라면도 괜찮고 , 김치 볶음밥도 괜찮다고..오빠가 해주는건 모든지 맛있다고 했었는데..이번 탕수육..한 몇달만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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