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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이볶음과 남편의 일기

| 조회수 : 5,933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6-07-05 19:10:00
1. 올리브유 두르고 새우를 달달 볶다가..
2. 오이 썰은것 넣고 볶고
3.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한다음
4. 고추와 마늘다진 것을 넣는다.
5. 참기름은 한두방울 떨어뜨리는 센쑤~(전 생략했답니다)

TIP..국물을 원한다면 물을 적당히 부어서 끓여도 된다.
       그럼 오이국이 되겠지요..?^^



오늘 조금 일찍 퇴근해서 오이볶음을 만들었어요.
얼마전 엄마가 보내주신 오이가 몇 개 있었거든요.
저는 이 오이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너무 시원하고 깔끔해요.
차게해서 먹오도 맛있고...
레시피를 몰라서 엄마에게 여쭤보고 만들었는데..
문득 남편 생각이 났습니다.

남편과 저 결혼하고 바로 주말부부되서 먼 거리를 오가거든요.
남편은 그나마 회사에 3끼가 다 나오고 밥값도 500원이라 식사를 모두 회사에서 해결을 하는데
어제는 비가 오는 바람에 회사차 타고 집에 오니라고 식사를 못하고 왔데요.
저는 남편있는 집엔 버릴까봐 냉장고를 거의 비워 놓거든요. 반찬이 없어 감자 삶아먹었다내요
감자를 쪄먹는데 제가 해준것 같은 맛이 안난다며 전화를 했어요.
오이볶음 같은 작은 반찬도 함께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요번주엔 내려가면 맛난거라도 해줘야겠어요. 82cook 도움 받아서요^^

주말부부라 커플 다이어리에 컴퓨터로 매일 일기를 씁니다.
서로 함께 있는 듯 해서..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느낄 수 있어 좋더라구요.
어제 쓴 남편의 일기가 웃기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한 번 올려보아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는 어제보다 많이 아프고 감기 기운도 심한듯하다.
  그래서 연수를 간 아내가 내심 많이 걱정됐다.
  하지만 아내는 연수를 갔다와서 기분이 좋은듯했다. 목소리도 좋아보이고 말이다.
  나는 회사에서 제안을 3건 썼다 다 수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건당 만원이니 잘하면 4만원을 받을것 같다.
  지금 잔업도 특근도 없다 보니 아내에게 용돈도 더 못주고
  그렇지만 조그만 돈이지만 이 돈이라도 아내에게 주고 싶다.
  방학이라 잔업이라도 좀 하고 싶은데 회사에 일이 없어서 아쉽다.

  회사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감자를 삶아 먹었다.
  이번이 세번째인데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설탕과 소금을 조금 꺼내서 찍어 먹었다.
  하지만 뭔가가 부족한거 같다.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아내가 나랑 같이 식사하던 아내가 그립다.

  아내가 말하던 복분자가 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걸로 액기스를 만들었다고 그러면서
  나보고 밤에 ??? 못하면 혼날줄 알라고 했다.
  헤헤 그것 때문에 얼마나 웃었던지 얼굴이 달 빨게지고 혼났다.
  아내도 많이 아팠는데 웃는 걸 보니 내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
  아내가 항상 그렇게 웃었으면 좋겠다. 아내가 갑자기 보고싶어진다.
  웃고 있는 아내 모습이 보고싶다"


아래..복분자 사진입니다. 요거 먹구 예쁜 아기가 생기길 소망해봅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빛 자전거
    '06.7.5 7:45 PM

    에구 너무 이쁘신 부부네요.
    저도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요.
    아기생기기전에 두분이 더욱 행복한 시간보내세요

  • 2. 꽃소
    '06.7.5 10:33 PM - 삭제된댓글

    그래도 글쓴님은 주말부부라 부러워요..ㅠ.ㅠ 저는 격월부부, 통화도 잘 안되고.. 전 정말 남편이 보고싶어 눈물이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남편도 휴가 끝나고 돌아갈때 되면 돌쟁이 아가와 저를 두고 가는게 안쓰러워서 목이 메인다며 차려준 아침밥을 채 못먹고 갑니다.. 뭐.. 이렇다보니 애정지수는 팍팍 올라갑니다만.. ^^;;

  • 3. 럭셔리 부엌데기
    '06.7.5 10:43 PM

    넘 이뿌게 사시네여....
    결혼 4년차인 저에게도 정말 부러운 얘기...
    신랑의 정성스런 일기와 아내를 끔찍히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샘납니다..

  • 4. 현지맘
    '06.7.5 10:52 PM

    부러워요~
    저두 주말부부인데 돌지난딸과 네살짜리 딸에 남편을 뺏겨서 전 이야기할시간두 없거든요.

  • 5. 적휘
    '06.7.5 11:08 PM

    아,..도대체 아내라는 소리가 몇번이나 들어간걸까요??
    애정이 팍팍 느껴집니다~ 부러워요~~잉~~

  • 6. 시심
    '06.7.5 11:26 PM

    글 올릴까 말까..한참 고민하다 올렸어요. 넘 야한얘기(?) 아닌가 글 내리라는 리플이라도 달리면..하면서..저 너무 소심하죠?^^(리플 달린거 보고 일단 안심)

    꽃소님 너무 안되셨어요. 어여 같이 행복하게 사실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돌쟁이 아기까지 있다니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그래도 남편이 많이 사랑해주시는것 같아 다행이예요.

    현지맘님 딸들이 아빠 너무 좋아하죠?^^ 전에 딸 둘인 82회원님댁에 놀러 갈일이 있었는데 아빠와의 애정표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 근데 그게 너무~좋아보였어요. 전 담에 딸 낳으면 딸보다 나 더 예뻐해달라구 지금부터 남편에게 얘기한답니다.

    은빛 자전거님, 력셔리 부엌데기님, 적휘님 감사합니다.^^

  • 7. 정환맘
    '06.7.6 12:20 AM

    두분이 너무 애뜻하시네요^^
    나두 첨엔저랬나싶은데 아직2년밖에 안지났는데두 벌써 10년은 산거같아요^^;;
    둘째 가져야되는데...저두 복분자나 준비할껄~ㅎㅎ

  • 8. 준&민
    '06.7.6 8:57 AM

    서로에게 애틋한 맘인게 느껴져요. 그리고 늘 곁에 있는 울 신랑에게도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해보네요.
    야한(?)얘기는 웃으며 읽었는데 하나가 빠졌어요 버럭버럭!! 닭표시~==33===333==333333

  • 9. 사랑가득*^^*
    '06.7.6 12:05 PM

    앗! 제가 좋아하는 오이볶음이네요. 우리 엄마는 깐 바지락 조갯살과 함께 볶아주세요.
    너무 맛있는데.. 너무 먹고 싶어요.^^

  • 10. 망구
    '06.7.6 1:37 PM

    너무 이쁘네요...
    잔잔한 감동 입니다...
    이담에 나이 먹고 또 먹고 또 먹어서...일기 다시 보심...이때가 얼마나 그리울까요...
    그럼 아기가 생긴다면 그 아이 이름은 복분자?

  • 11. 소금별
    '06.7.6 2:33 PM

    너무 귀엽습니다..
    남편분도.. 그 남편이 그리워하는 아내도..
    요강도 뒤집어엎는다는 복분자여~~ 놀라운 힘을 발휘하라.....

  • 12. 봄노래
    '06.7.6 4:32 PM

    서로 사랑하는 맘이 너무 아름다워요..^^
    얼른 이쁜 아가 갖으시길 나두 빌어봅니다..^^*

  • 13. 시심
    '06.7.6 6:30 PM

    ^^정환맘님두 둘째 성공하시길 바래요. 복분자보담은 사랑이 먼저겠죠 머..^^

    준&민님..화 푸시고 닭표시는 어케 하는건지 가르쳐 주셔요.^^;

    사랑가득님 감사해요. 유일하게 제 오이볶음에 관심 가져 주셨네요. 오늘 도시락 반찬으로 싸갔는데 이렇게 볶아먹는거 첨 본다고 신기해 하더라구요. 저두 조갯살 넣고 볶은 오이도 좋아한답니다.

    망구님..그렇죠? 담에 두고두고 추억을 만들어 두면 힘든 순간에 꺼내쓸 수 있는 비자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랑도 추억도 저축해 두려구요.^^ 근데 아기 이름이 복분자(?)는 쫌..ㅎㅎ

    소금별님..댓글보고 혼자 실컷 웃었네요. 무슨 복분자 마법 같아요. 소금별님 때문에 복분자가 더 큰 힘을 발휘할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봄노래님 예쁜 소원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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