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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특 밤참 <비빔국수 외...>

| 조회수 : 7,67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6-14 10:56:25
축구 보면서 밤참 뭐 드셨어요?

저희는 비빔국수 만들어 먹었어요.

평소 대로 하면  

“그냥 참아. 밤참은 무슨... 그 살은 다 어쩔려고?”

아니면  

“치킨 한 마리 시켜 먹든지...”

하며 구박을 했을 텐데요.

품은 사특함이 있어.... ㅋㅋ
손수 밤참 만들어 남푠님께 바쳤습니다.
속사정 모르는 남편은 “이게 웬 떡” 했을걸요.

앞으로도 쭉 우리 선수들 뛰는 날 만큼은
밤참 준비해서 먹으며 응원하려고요.

텃밭에서 키운 상추가 처치곤란이라 깨끗이 씻어 두었던 것
꺼내서 칼 댈 필요도 없이 손으로 뚝뚝 잘라 넣고
야채칸에서 언제부터 굴러다니는 배 , 사과 채 썰어 넣고
비빔장 후다닥 만들어 양푼에 비볐어요.



<비빔국수>

재료 : 삶은 소면 1주먹 가득, 상추 1주먹 가득, 사과 1/4쪽, 배 1/4쪽.
비빔장 : 고추장 3T, 식초 1T, 설탕 1T, 매실액1T, 다진마늘 1T, 통깨1T, 맛술 1t,
         참기름 1/2t.



이 양념장 1/2만 사용했어요.

국수 삶다가 어린 시절 먹던 국수 부각도 생각나고
보라돌이맘님의 칼국수과자도 생각나고...
그래서 소면을 살짝 튀겨 보았어요.
삶은 국수 말고 마른 소면이요.



전 오*기 소면을 사는데 간이 무척 세네요.
짭짜롬해서 맥주 안주로 좋은 것 같아요.

남편과 비빔국수 먹고 맥주 한 캔씩 마시면서
야금야금 다 집어 먹었습니다.

이순간 서로의 배는 쳐다보지 않습니다.
나중에 화장실 갔다가 올라오는 남편보고
웬 스모선수가 오는 줄 알았다며 ..살짝 놀리긴 했지만.*^^*

아이들 과자로 먹기엔 부적당해요.
짜고 너무 가늘거든요.

그제 밤엔 일본-호주전 보고 너무도 드라마틱한 경기 결과로
흥분이 됐는지 잠이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뜬금없이 피클을 만들었습니다.



<오이피클>

재료 : 오이 10개, 양파 2개, 홍피망 1개.
피클국물 : 물 2컵, 설탕 1컵, 식초 1컵, 소금 2T, 피클링스파이스 2T

이 분량의 3배를 하면서 소금1T 줄이고 피클링스파이스 1T 줄였습니다.

1. 오이는 씻어 행주로 물기 잘 닦고 반으로 잘라 줍니다.
2. 양파 4등분 하고, 피망도 4등분 합니다.
3. 물, 소금, 설탕을 먼저 팔팔 끓이다가 식초와 피클링스파이스를 넣습니다.
4. 통에 오이, 양파, 피망을 담고 뜨거운 국물 확 부어줍니다.

일요일에 만든 오이지, 국물 새로 끓이려 열어보니
오이색이 아주 예쁘게 들었네요.
아직 맛은 들지 않았겠지만.... 사진한번 찍어 봤어요.



<오이지>

오이는 행주로 물기 완전히 제거한 뒤 용기에 가지런히 담아 두고
물 11컵 : 소금 1컵 분량으로 팔팔 끓여서 뜨거울때 확 들이 붓습니다.
그리고 요렇게 돌로 꼭꼭 눌러 놓으면 되죠.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하
    '06.6.14 11:53 AM

    제목보고 축구 보시면서 먹었구나..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맞았네요^^
    비빕국수 사진만 봐도 침이..꼴각~

  • 2. 후레쉬민트
    '06.6.14 11:56 AM

    달개비님 국수 튀긴것 보니 갑자기 어린시절
    국수가닥 연탄 구멍에 묻지않도록 정가운데 살작 넣었다가
    노릇노릇 구워지면 오도독 깨물어 먹던 생각이 나네요..
    별 맛이 없었을 테구 그당시 과자가 귀하던 시절도 아니었는데
    엄마몰래 숨어서 하던 그게 왜이렇게 재밋고 맛있었던지..
    저두 어제는 럭셔리 밤참으로 치킨에 맥주 골뱅이무침 쏘세지야채볶음 잔치상 차려서 먹으며 축구봤어요 ㅎㅎㅎ

  • 3. 땅콩
    '06.6.14 12:42 PM

    직장다니시느라 힘드실텐데도 항상 열심히 사시는것 같네요.
    좀 부끄럽사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엔 큰맘 먹고 오이피클에 도전해 볼랍니다.
    달개비님은 살림꾼!!

  • 4. 웃고살아요
    '06.6.14 12:48 PM

    달개비님..피클링스파이스는 어디서사나요?
    넣고 안넣고의 맛의 차이가 큰가요?
    또..궁금증..오이피클요? 뜨거운물만 확부으면 끝이나나요? 아님, 오래두려면 다시 끓여부어주어야하나요?
    그리고,오이지도요.. 당연히,굵은소금이겠죠?
    뜨거울때 확붓고, 이것도 오래두려면 다시 끓인후 뜨거울때 부어야하나요??궁금합니다욧..^^

  • 5. 쟁이
    '06.6.14 3:00 PM

    축구보면서 밤참 먹으면 축구공 된다는 기사를 보고 왔네요...그래도 먹으면서 봐야 재맛~^^

  • 6. 달개비
    '06.6.14 3:50 PM

    웃고살아요님, 피클링스파이스는 큰마트에 팔꺼예요.
    이마트나, 월마트 같은 곳... 전, 이웃분이 큰통을 사셨다고 나눠 주신거구요
    피클링스파이스가 들어가야 시판 피클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구하기 힘드시면 월계수잎, 통후추,생강편,청양고추, 정향등을 넣어도 됩니다만.
    오래두고 드실 피클은 병에 담아 뚜껑 살짝 닫아 큰냄비에 물 넣고 2-3분 끓이고
    또 뚜껑 꼭 닫아 뒤집어서 가열, 살균압축해서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금방 먹을건 그냥 냉장보관만 하셔도 되고...
    오이지는 당연 굵은소금 사용하고요.
    이삼일에 한번씩 국물만 따라 끓여 식힌 후 다시 붓기를 세번정도 해 주면 됩니다.

  • 7. 웃고살아요
    '06.6.14 5:06 PM

    달개비님..감사해요..
    아 ~ 달개비님 옆집살고싶다..ㅋ 종일 비오네요..이런날은, 엄마가 해주는 부친개먹고싶은데..
    흑.. 자취생은 고달퍼요..ㅠㅠ

  • 8. 현승맘
    '06.6.14 5:23 PM

    찬물에 밥 말아서 오이지에 먹고 싶어요..
    점심에 된장찌게를 먹었더니 지금 이시간이 왜케 허한지요..ㅠㅠ
    비도 주룩주룩오고...아!! 일찍 퇴근하고 시퍼라..^^

  • 9. 재은맘
    '06.6.14 6:04 PM

    지도 언니옆집에 살고 싶어요~~~
    다요트 해야하는데..비빔국시 보니 먹고 싶어져요..어흑...

  • 10. 늘오늘처럼
    '06.6.14 6:47 PM

    피클링 스파이스라는 거 오늘 처음 배웠습니다. 아... 요리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해요...

  • 11. 김지현
    '06.6.15 1:40 PM

    아...뜬금없이 피클을 담궈봤습니다...가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ㅋ 혼자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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