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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이&당근으로 만든 부침개와 수제비

| 조회수 : 11,131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6-05-09 15:34:27
<pre>
요즘 돌나물이 몸에 좋다고 너도 나도 많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제 계절에 나오는 음식 고루 고루 잘 먹으면 건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가 온 뒤라 텃밭에 조금 나온 돌나물이 제법 통통합니다.
철원 미나리로 쌈도 싸 먹고 데쳐 무쳐 먹기도 하고 전도 부쳐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전을 부쳤더니 향긋하니 고소해서 어머님과 아버님은
점심 한 끼를 이 부침개로 때우셨다지요~

채소는 있는 자체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색감도 이쁘구요~

파르르르르~~  숑숑숑~~싱싱한 돌나물 어때요? 맛나 보이죠?

5월 2일이 52 데이라고 아우네 오이 농장 주인장님이 그러시네요.^^
이 오이를 잘 갈아서 전을 부치면 맛있다 해서 저도 한 번 따라 해봤습니다.

믹서에 물 조금만 넣고 오이를 갈았지요. 왜? 오이만은 그냥 안갈아 지더만요.
그 오이 물에 밀가루와 소금 후추를 넣고 부추를
송~송~송~ 썰어 넣었습니다.
  
이번에 당근도 갈았습니다. 그 당근물에 또 밀가루 풀고 소금 후추 넣고 부추 또는
미나리를 송~송~송~  썰어 넣고 잘 버무려 주었는데
여기서 잠깐!!!  너무 반죽이 무르니 부치는 동안 다 깨지더군요~ 그러니 조금은 되직하게 반죽을
해야 잘 부쳐 지더라구요~

미나리는 그대로 밀가루 반죽위에 올려 다 익힌 다음에 뒤집어 살짝 익히면 됩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미나리가 흐물 흐물 해지니 이쁘지 않더라구요~

잘 부쳐진 전 꼬랑지는 자르면서 다 집어먹고 접시에  이왕이면 색깔별로 담아 봤어요~

대각선 모양으로 한 번 찍어 보고...

더 가까이 놓고 찍어 봤는데... 어때요? 먹음직 스럽나요?
시원한 열무 물김치나 동치미가 있음 더 좋겠지요?

그리고 부침 반죽이 남았기에 수제비를 해 먹으려고 남은 재료에 밀가루를 더 넣어
고루 고루 치대 놓았습니다.
이름하여 오이&당근 수제비라고 할까요?  
두가지 색깔과 맛에 향기까지 나는 수제비라 생각하심 되겠죠?
ㅎㅎㅎ 약간은 오이 맛이 나걸랑요~.

하루 정도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가 그 다음날 해 먹기로 했습니다.
이런 먹거리는 미리 미리 만들어 놓으면 반가운 손님이 오거나 아이들 한 끼 식사로는
부담없고 거뜬하겠지요?
  
남은 돌나물로 이렇게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 먹기도 했습니다.
어머님은 맛된장에 비벼 먹는 것이 더 맛나다고 하십니다.

짜자잔~~ 드뎌 수제비 해 먹는 날입니다.
바지락물을 미리 끓여 놓고 그냥 대충 대충 반죽을 뚝~뚝~~ 떼어 넣었습니다.
원래는 따로 끓여 건져 넣으면 국물이 말끔하니 더 맛나는데 귀찮아서 그냥 합니다.

파르스름 부추랑 미나리랑 들어가 있어 그 맛과 향이 더 좋더라구요~.

집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고 마늘 다진 것만 넣으면 수제비 끄읕!!
색깔 다른 수제비 어떠세요?  맛있어 보이나요?

여기에 잘 익은 열무김치 있음 바로 죽음이겠죠?    ^-^

남은 파를 송송송 썰어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놨더니 아무때나 꺼내서
찌개나 국물에 넣으니 너무 편리합니다.
오밀 조밀  얼어붙어 있는 파송송이도 너무 이쁘네요~^^
비가 오거나 꾸리 꾸리 한 날이 오면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html>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승맘
    '06.5.9 3:39 PM

    오늘같이 날씨 좋은날에도 먹고 싶어요..ㅠㅠ
    던져 주세요

  • 2. 프리스카
    '06.5.9 3:40 PM

    마마님,^^ 어찌 이리 솜씨가 좋으신가요...
    마마님이 하신 음식은 보기에도 예쁘고 다 맛있을 것 같아요.
    청국장 찌개해보니 구수한게 정말 맛있어요.^^

  • 3. 망구
    '06.5.9 3:50 PM

    볼때마다 감동...

  • 4. 가을잎
    '06.5.9 4:01 PM

    역시 경빈마마님 이로구나!

  • 5. 봉나라
    '06.5.9 4:02 PM

    키톡에 올라오는 글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하나를 하시더라도
    푸~짐하게 하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이 많으신 분 같으셔요. 갠적인 생각이었구요. 오이갈아서 만드는 부침개는 첨 접합니다.
    좀전에 슈퍼갔다가 사온 게 있는데 한번 해볼까봐요. 부침개 먹고프당....

  • 6. 빨강머리앤
    '06.5.9 4:11 PM

    오이를 갈아서 부친다굽쇼??
    맛이 그려지지 않을땐 직접 해봐야겠지요..
    당근전도 색이 참 곱네요.

  • 7. 창공
    '06.5.9 4:21 PM

    전을 이쁘게 하셨네요.. 전 자르면서 꼬랑지 먹는게 더 맛있죠? ㅋㅋ

  • 8. 둥이둥이
    '06.5.9 4:53 PM

    야채 너무 이뽀요..^^
    돌나물.....올봄에 이상하게 못 먹고 지나가서 아쉬운 마음이....

  • 9. 안개비
    '06.5.9 4:58 PM

    아..배고프다...ㅎㅎ

  • 10. watchers
    '06.5.9 5:25 PM

    너무 맛있겠어요.
    마침 오늘 저녁이나 낼 수제비 해먹을까 어쩔까 생각중이었는데
    마구 땡깁니다.

  • 11. 최정하
    '06.5.9 5:36 PM

    전도 예쁘고 수제비도 별미겠어요.한번 해먹어야겠어요.

  • 12. 맘이아름다운여인
    '06.5.9 5:53 PM

    저도 오이갈아서 부침개 부친것은 처음봤어요^^한번 해볼께요 ㅎㅎ

  • 13. 써니맘
    '06.5.9 6:13 PM

    젤끝에 파 얼린거 보구 얼마전 친정엄마가 텃밭에서 손수 키우신 파 거의 두단 되는것을
    하나하나 다 다듬어주셨는데...먹을 일없어 두구 잊어버렸더니 다 물러서 버렸는데...ㅠ.ㅠ
    저런 방법이 있군여...진즉 올려주시지...후회막급임돠...
    이제부터 버리않도록 해봐야겠어여~

  • 14. 봄노래
    '06.5.9 8:22 PM

    와~ 부침개도 좋지만 알록 달록 수제비..
    내가 젤 좋아하는 수제비에다 익은 열무김치 너무 맛나 보여요..ㅎㅎ

  • 15. 세희
    '06.5.9 10:48 PM

    진짜 멋지시다

  • 16. 수줍어
    '06.5.10 12:35 AM

    아이고~~ 배 고파요.
    지금 인내력을 발휘하며 무지 참고 있는데 -.- ''''

  • 17. 뚱이맘
    '06.5.10 12:57 AM

    우와.......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같은 주부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음에도 부끄러워지는 이 맘..

  • 18. 윤정희
    '06.5.10 1:57 AM

    음식은 당연히 수준급이시지만 글이 더 맛갈스러워요
    저도 요즘 길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자연산 돌나물을 구해놨다가 초고추장을 따로 만들어놓고
    상차릴때 얼른 무쳐서 (깨, 파, 양파, 첨가) 상에 놓으면 잘먹던데요

  • 19. 예술코
    '06.5.10 8:21 AM

    마마님
    문안드리옵니다.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오감 모두 자극되네요

  • 20. kara
    '06.5.10 8:53 AM

    아~~저 부침개 좋아 하는데
    쓰러집니다~

  • 21. 박혜련
    '06.5.10 9:15 AM

    당장 부침개 해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2. 서준마미
    '06.5.10 9:20 AM

    아침에 비가 보슬보슬.....ㅋㅋㅋ
    부침개 해 먹고 싶습니다. 너무 맛나보여요~~~

  • 23. 이영하
    '06.5.10 9:22 AM

    글도 잘 쓰시고,, 음식도 잘 하시고 부럽습니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 딱 맞는 음식이네요.
    항상 푸짐한 음식 잘 먹고 갑니다~~

  • 24. 진이맘
    '06.5.10 10:06 AM

    맛있게 보이네요^^
    먹고파요

  • 25. 달개비
    '06.5.10 11:40 AM

    오이전, 당근전, 참 맛나보여요.
    수제비랑 열무김치두...
    나열하다보니 제게 맛없는게 뭔지 모르겠네요.ㅎㅎ

  • 26. 김포마마
    '06.5.10 12:34 PM

    역시 음식의 달인이네요. 오이와 당근을 갈아서 부침을하다니....
    샘솟는 정보 감사 또감사드립니다.비오는오후 부침개부쳐먹읍시다...

  • 27. 펭귄
    '06.5.10 1:39 PM

    마마님
    당신은 진정 마마님이십니다
    오늘 비 오는 날이면 부침개를 찾는 미래의 행복 남편을 꿈꾸는
    아들에게 이 비법을 전수해야 되겠네요

  • 28. 두민맘
    '06.5.10 3:00 PM

    침이 꿀~~꺽!!
    마마님 오이소박이 보러 들어왔다가 침만 흘립니다...

  • 29. 봄날의 햇살
    '06.5.10 4:38 PM

    사진보는 순간 허걱했습니다.. 전은 벼로 안좋아하는데 어찌나 군침이 도는지.. 으~~으 이런날에..

  • 30. 늘행복
    '06.5.10 5:54 PM

    첨엔 김치전인줄 알았는데 당근전 넘 색이 이쁘네요~ 수제비도 정말 맛있겠당... 배고파요~!!!

  • 31. 하연맘
    '06.5.10 10:41 PM

    마마님 반갑습니다.
    마마님 음식 이야기 들여다 보면
    어쩜 이렇게도 참 수월해보일까요.
    부침개 하면서 수제비 반죽도 같이 하는 아이디어도 얻구요.
    오이를 갈아서 반죽에 넣어 보아야겠네요.
    유익한 정보에 감사~.

  • 32. *땅끝햇살*
    '06.5.10 10:48 PM

    마마님 침넘어가요..
    여러가지 부침개 압권입니다...
    어찌해야 하나요...꼬르륵거리는 제 배를 달래 봐야 겠네요....

  • 33. 연탄장수
    '06.5.11 8:12 PM

    마마님의 손맛까지 담긴 부침개~
    .....................................

    역시 소박한 밥상의 달인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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