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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짠무무침-김장김치가 맛있게 늙어갑니다.

| 조회수 : 9,97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4-05 22:44:39

김장김치 맛있게 드셨어요?
의외로 "김치"가 " 금치 "로 불릴 만큼 배추의 몸값이 엄청나게 올라갔던 그 해엔
 유독 김장이 맛이 없었다고 하시더군요.(저는 그때 한국에 없었는데 우리집,이모댁은 그랬다 하던데 어떠셨어요?)
저는 작년에 김장에 오랜만에 참여를 했었는데요..
사실 저는 참여를 해도 하루종일 간이나 보고 입으로 일을 하기에 그닥 공치사를 할 수 있는  일의 강도는
아닌데도 그래도 김장 끝나고 나면 맘은 무척 가볍더라구요.

"유휴.....이제 김치를 맛있게 먹으면 된다."

저희집은 김장김치 맛있게 잘 먹었구 남은 김치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서 아끼면서 조금씩 먹고 있어요.
그 아껴 먹는  남은 종류 중에 좀 더 사랑 받는 종류가 있는데요..
그게 바로 소금에만 짜게 절인 무랍니다.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저희집에선"짠무"(짠맛이 나는 무,짜게 절인 무..??동치미무랑은 조금 달라요.)라고 하거든요.
저희집은 이 짠무를 곱게 채 썰어 짠맛을 적당히 뺀 후 양념해서 무침을 해서 먹는데...
만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무침을 해 놓으면 다들 맛있게 먹어요.
그래서 엄마의 손맛을 따라해 봤는데요..
칼로 채 써는데 반나절...휴우...

이 짠무무침을 맛있게 먹기 위해선 무엇보다 간이 잘 맞아야 하는데요,

(너무 물에 여러번 헹궈 짠맛이 다 빠져도, 덜 빠져도 맛이 없어요.)

그래서 무채를 너무 두껍게 썰어 짜거나 너무 얇게 썰어 싱겁지 않게 적당한 두께로 잘 썰어야 합니다.

적당한 두께로 썰은 무를  베보자기에 넣고 이 정도로 물기를 빼야하는데 이거 역시 반 나절쯤 걸립니다.

(그만큼 이 물기 짜는 게 어렵다는 건데요...)
이 반찬  만들 때 물기 제거 하는 것 때문에라도 음식용 "짤순이"를 사고 싶어집니다.
이거 짜고 났더니 손목이 다 아프더라구요.
채썰고,물기 짜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뽀송하게 잘 짠 짠무에 갖은 양념을 넣습니다.
갖은 양념은 뭘까?
파,마늘,고춧가루,참기름,통깨,설탕,고춧가루 약간.....
취향에 따라서 설탕,식초를 넣고 새콤하게,취향에 따라서 물기가 있게 덜 짜서 무침을 하셔도 됩니다.

엄마표 짠무무침과 아주 흡사하게 됐어요.
여기에 "고춧가루" 가 조금 더 들어갔어도 N,G
"참기름" 이 조금만 더 들어갔어도 N,G였을텐데 아슬아슬하게 넘을 선을 넘지 않아
맛있게 잘 무침이 됐네요.


채 써느라,물기 제거하느라 반나절씩 걸렸기 때문에 이미 배가 고플만큼 고파서
 이미 시장은 반찬이 된 상태여서 엄청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 짠무무침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밥은 금방 지은 뜨거운 밥은 맛이 없어요. 한김 나간 약간 미지근하다 싶은 밥이 맛있고요..

다른 찬을 곁들여 먹으면 이 무침의 원래 맛을 잃어서 제맛을 모릅니다.

이 짠무무침을 드실 땐 꼭 미지근한 밥에 이 반찬 딱 하나만 놓고 먹으면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이 짠무무침의 맛, 다들 아시죠?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달자의 봄
    '13.4.5 11:24 PM

    저희 집에서는 "짠지"라고 불러요.(경기도 남부예요)
    겨울내 김장김치 먹고 2월말부터 먹는데, 너무 너무 맛있어요. 개운하고.
    저는 주로 썰어서 물 넣고 파,청양고추 넣어서 식초 듬뿍 넣고, 고추가루 살짝 넣어서 먹어요.
    손사장님처럼 무쳐서 먹기도 하고요. 전 누룽지 끓여서 같이 먹으면 넘 맛있어요.
    요즘 매일 아침마다 누룽지 끓여서 먹고 있어요.

  • 손사장
    '13.4.8 10:19 AM

    물에 담궈서 드시는군요.가끔은 그렇게도 먹어요. 근데 너무 짜서 소금기 빼고 무쳐서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무무침 때문에 누룽지 생각도 나네요...

  • 2. 부관훼리
    '13.4.6 7:35 AM

    어디선가 먹어본것 같기도하고... 충청도사시는 이모님집에서 먹었나...
    충청도음식아닌가요?

  • 손사장
    '13.4.8 10:18 AM

    저와 부모님은 고향이 경기도인 토박인데 할머니때부터 먹었어요.

  • 3. letitbe
    '13.4.6 9:48 AM

    단무지 대신 넣어서 김밥 싸 먹어도 맛있을것 같아요^^

  • 손사장
    '13.4.8 10:18 AM

    그렇겠는걸요. 김밥 또 싸 먹어봐야겠어요.

  • 4. 신선
    '13.4.6 1:47 PM

    무짠지라고 하던데요. 오이 한개 어슷어슷 썰어서 같이 넣고 촉촉하게 무쳐도 맛있지요..

  • 손사장
    '13.4.8 10:17 AM

    짠지는 배추를 그렇게 말하던데 무도 그렇게 말하는군요.
    맛있어요. 어쩜 나이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 5. 콩새사랑
    '13.4.6 3:40 PM - 삭제된댓글

    저도 이음식 참 좋아해요
    그런데
    손이 너무많이가는 음식이라
    정말 별러서만들어 먹어햐하는데...
    덕분에 옛날생각에 한참 잠겨있었네요

  • 손사장
    '13.4.8 10:17 AM

    맞아요. 이거 채 썰고 물기 짜고 나니 기운 다 빠지더라구요.
    그런데 맛은 또 기가 막히니 말이죠...

  • 6. 아이미미
    '13.4.6 9:31 PM

    어제 시장갔더니 절여져있는, 동치미무 비슷한 것을 쌓아놓고 파는 데가 있던데, 그거 사다가 해 먹으면 되는 걸까요? 해보고 싶어지네요 ^^

  • 손사장
    '13.4.8 10:16 AM

    그거 맞을껄요. 미리 무가 얼마나 짠지 확인 하시고 너무 싱겁지 않게 소금기 빼세요. 너무 싱거워도 맛 없거든요.

  • 7. rimi
    '13.4.6 9:37 PM

    짠지 채 썰어서 고추장이랑 기름기 있는 쇠고기 넣고 푹 끓인 짠지 찌개 , 정말 밥이 꿀떡 꿀떡 넘어 갑니다.

    이거 맛 보신 분들 많지 않을거에요. 서울 토박이의 봄 반찬.

  • 손사장
    '13.4.8 10:15 AM

    저 어릴 적에 할머니는 나박나박 썰어서 된장찌개 끓여 주시곤 했는데 채 썰어 고기랑 끓여도 먹는군요.
    그 맛? 알 것 같아요.

  • 8. 울릉오쟁
    '13.4.7 1:23 AM

    보기만 해도 침이꼴깍!!꼴깍!! 정말 맛있어 보이는군요 꼭한번 해먹어봐야겠어요 ㅎㅎ

  • 손사장
    '13.4.8 10:14 AM

    네....

  • 9. 게으른농부
    '13.4.7 11:15 AM

    ㅎ~ 저도 짠지 무척 좋아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내가 이거 않한지 2년이 넘은 것 같네요.
    얼마나 맛있을까나~ ^ ^*

  • 10. 손사장
    '13.4.8 10:14 AM

    이게 상에 차려진 거 한 젓가락 먹기는 쉬워도 상에 올리기 전까지는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이거 채 썰고,물기 짜고 나면 손목이 아파요...
    게으른농부님이 채 썰고,물기짜는 거 도와줄테니 무침해서 먹자고 먼저 귓속말로 해 보세요.ㅋ

  • 11. 붉은동백
    '13.4.11 8:20 AM

    저는 아침에 겨울동치미 채썰어서 갖은 양념 넣고 물넣고 자작자작 끓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반찬 걱정은 덜 합니다.
    이것 저것 활용을 잘 하게 되니까요^^

  • 12. 초원의집
    '13.4.13 6:31 PM

    무를 소금 에만 절이는 건가요? 자세히 알 려 주세요 ᆞ절이는
    방법요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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