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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자전 맛있게,멋지게 만드는 조리팁 3가지

| 조회수 : 36,684 | 추천수 : 7
작성일 : 2013-03-04 23:09:55
 
봄이 왔다고는 해도 여전히 겨울옷을 꿋꿋하게 입고다니는데
어찌하여 갑자기 감자전 생각은 나는지?
.
.
.
 
 감기에 옴팡걸려 주말내내 집에서호떡놀이(?)를 했었지요.
주말보다 조금 좋아졌긴 했지만  오늘,지금까지도 감기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네요.
주말에 콜록콜록,훌쩍훌쩍  온종일 호떡놀이하다가  문뜩,갑자기 생각난 감,자,전!!
감자 찾아 삼만리!!
분명 감자가 남았는데 어디있는지 몰라 한참을 찾다가 감자를 겨우겨우 찾았는데...
감자는 안 찾는 게 나을뻔한 그런 상태였어요.
 
감자와 같이 신발장에 있던 마늘은 이런 상태가 됐구..
 
마늘과 같이 있던 감자는 이런 상태였었어요.
알감자는 싹을 틔워 지금 예쁘게 보고 있는데 이건 정말 잊고 있다가 이런 상태가 된 걸 확인하니..
이거 무겁게 가져다 주신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제가 감기에만 안 걸렸음 콩알만큼 먹는다해도 손으로 만졌을텐데 감기 중이라
엄두도 안나서 그냥 못 본척 원래 있던 신발장에 넣어놨어요.
 
감자전은 너무 먹고 싶은데  먹으면 감기 나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작년에 만들어 먹었던 감자전 사진을 보며 대신 달랬어요.
 
작년, 싸리꽃 필 무렵, 감자전 해 먹었던 이야기예요.
 

요즘 감자가 제철이라 어느 집에나 감자는 넉넉히 있으실겁니다.
사실 감자야 사계절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지만  감자도 역시 제철에 먹어야 맛있잖아요.

감자가 가격도 싸고 맛있다고 해도 저는 해 먹는 요리가 서너 개 딱 정해져 있거든요.
주로 해 먹는  몇 가지 감자 요리 중 하나인 감자전!!
이렇게 해보니 감자전이 맛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제 주먹만한 감자를  껍질 제거하고 아주 얇게 6조각 정도 썰고 나머지는 강판에 곱게 갈아 줍니다.
(얇게 썰은 감자는 채로 썰어  나중에 전 위에 얹을 겁니다.)

보통 감자전엔 감자만,아님 호박이나 부추,당근,청양고추,홍고추,단호박......등등 야채를 넣고 "감자야채전"을 할 수 있는데요..
저는 감자전에 감자와 양파만을 넣고 합니다.

조리tip.1
양파는 감자와 똑같은 방법으로 강판에 갈아서 넣습니다.
양파를 넣는 이유는 2가지
하나는 갈은  감자의 갈변방지
또 다른 하나는 맛 향상
(양파의 단맛도 나면서 양파의 진하지 않은 은은한 향이 납니다.)
만약 양파즙 때문에 물이 많아지면 감자즙을 조금 짜서 버리고 농도를 맞추세요.
조리tip.2
전을 (초,양념)간장에 찍어 드시더라도 반죽에 소금간을 약하게라도 하세요.
(저는 간장에 찍어먹지 않는 게 감자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저는 감자전을 먹을 때 따로 간장 준비는 안 해요.)


조리 tip.3
전을 붙일 때 갈은 감자반죽을 밑에 얇게 깔고 그 위에 곱게 썰은 감자채를 얹어 살짝 눌러 붙여 노릇하게
지짐합니다.
이건 맛보다는 씹을 때의 질감과 멋부림인데요...




감자전은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나게 노릇하게 지짐을 해도 왠지 볼품이 나진 않잖아요.

감자채를 위에 많이 얹는 건 아니고요..
그냥 표시정도만 할 수 있게 얹으면 됩니다.

갈은 감자전은 씹는 느낌이 없는데 감자채를 얹으면 씹는 느낌도 나고  바삭해요.




실파를 뿌린 건  조리 tip은 아니고요..
좀 더 멋부림을 해보고 싶어서 뿌려봤는데 안 뿌린 게 낫겠더라구요.
늘상 사진 찍으면 확인을 하는데 조금 시간이 없어서 그냥 확인하지 않았더니 이렇게 지저분한 감자전이 됐네요.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요리에도 꼭 필요한 말이네요.



"감자가 언제 젤 맛있더라?"


싸리꽃이 필 무렵,그때가 감자 수확철이고 그때 먹으면 1년 중 젤 맛있는 감자를 먹을 수 있어요.
감자야 그때가 젤 맛있다고 해도 그럼 어떻게 요리해서 먹여야 젤 맛있는 감자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질문은 꼭 감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재료에도 묻고 싶고 답을 좀 찾고 싶긴해요.

그저 남들이 평범하게 해 먹는 감자 요리 중 하나인 감자전을 "이렇게 하니 맛있게 되더라."라고
제 방법을 알려 드리는 것 뿐..
감자전에 감자채 조금 얹어 변화를 주니 괜찮았어요.

덧)
감자전을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감자를 갈아서 물을 넣어 앙금을 가라 앉힌 후 건더기와 앙금만을 섞어 전분이나 밀가루를 따로 넣지 않고
그대로 감자전을 붙이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임금님 수라상에나 올릴 법한 감자전은 번거롭기도 하지만 버거워서요..
감자가 요즘 맛있다고 해도 이렇게 번거로우면 이걸 어찌 해 먹겠어요.
농도 맞추기 위해 밀가루를 섞어도 맛은 괜찮으니 비 오는 장마철 기분까지 다운 되지마시고
노릇하게 지글지글 감자전 부쳐서 막걸리와 한 잔 드세요.
장마,이런 맛이라도 있어야 비도 좋지 않겠어요?
.

.

.

작년 싸리꽃이 필 무렵 쓴 글이라 장마,비,막걸리...이런 단어가 보이네요.

아마도 저처럼 집 어딘가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감자를 잊고 계셨던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한 번 확인해 보세요.이제 곧 진짜 봄은 옵니다.

오늘밤은 감자 찾아 삼만리, 감자 찾으면 바로 감자전으로 고고!!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나무
    '13.3.4 11:20 PM

    오늘 감자 사와서 다행~
    감자채 얹으니 더더 먹음직스러워요 ..

  • 손사장
    '13.3.9 10:51 AM

    별거 아닌데 조금 색다른 느낌이지요?

  • 2. 닉임
    '13.3.4 11:40 PM

    저도 내일 간식은 감자전!

  • 손사장
    '13.3.9 10:51 AM

    간식으로 감자전 좋죠

  • 3. 누나리
    '13.3.5 7:48 AM

    집에 감자가 많아 내일 메뉴로 정했어요.^^

  • 손사장
    '13.3.9 10:51 AM

    요즘 싹 안 난 감자 많으신 분들이 젤 부럽네요.

  • 4. 조은날
    '13.3.5 9:13 AM

    감자전 할 때마다 들러붙고 처지고.. 어떻게 하면 이렇게 완벽한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나요? 저한텐 젤로 어려운 감자전.. 아이들은 젤로 좋아하는 감자전.. 아 정복하고 싶고나^^

  • 손사장
    '13.3.9 10:50 AM

    팬을 충분이 달군 후 넉넉한 기름을 넣고 감자를 튀긴듯한 느낌으로 하세요.
    너무 낮은 불에 감자전을 하면 기름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기름지고 눅눅하거든요.

  • 5. 나우루
    '13.3.5 11:35 AM

    ......!!!!!! 와 비주얼 끝판왕이네요.
    저도 따라해먹어 볼래요 !!

  • 손사장
    '13.3.9 10:49 AM

    감자채를 약간 얹은 감자전도 괜찮지요?

  • 6. 최강창민좋아
    '13.3.5 11:53 AM

    아 ㅜㅜㅜㅜ
    햇감자 나올때가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삶아먹고 부쳐먹고 튀겨먹고...다 먹고 말거예요 ㅜㅜㅜ

  • 손사장
    '13.3.9 10:49 AM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햇감자를 기다리고 있네요.

  • 7. 나무와새
    '13.3.5 5:59 PM

    햇감자전이 최고죠 넉넉하구요..

    맛나 보입니다..

  • 손사장
    '13.3.9 10:49 AM

    감자, 빨리 나왔음 좋겠어요.

  • 8. 늦지않았음을
    '13.3.5 9:32 PM

    아주 간단하게 비쥬얼이 업! 되었네요~~

  • 손사장
    '13.3.9 10:49 AM

    아주 간단하긴 하죠?

  • 9. 바람
    '13.3.5 10:52 PM

    아뇨~ 실파 고명이 한층더 식감을 돋우는거 같아요^^

  • 손사장
    '13.3.9 10:48 AM

    아..그런가요? 감사합니다.

  • 10. 해바라기
    '13.3.7 2:46 AM

    감자와 양파만 갈아서 하신건가요? 밀가루는 안섞으시고요?

  • 손사장
    '13.3.9 10:48 AM

    밀가루를 넣지 않으실려면 감자를 가라앉혀서 하셔야 하는데요, 저는 조금 넣었어요.

  • 11. J-mom
    '13.3.7 11:34 AM

    이야...비주얼이 그냥....죽이는군요...ㅎㅎ

    글고 찌찌뽕~~이세요...ㅎㅎ
    저두 감자전은 무조건 양파가 꼭 들어가야 해요.
    감자만으로 만든 감자전은 이상하게 넘 퍽퍽함..ㅠㅠ

  • 손사장
    '13.3.9 10:48 AM

    별거 아닌데도 여느 감자전과 차이는 좀 있죠.
    감자전에 양파는 늘 옳아요.ㅋ

  • 12. Laura23
    '13.3.7 6:43 PM

    감자전 감사해요~

  • 손사장
    '13.3.9 10:47 AM

    빨리 햇감자 나왔음 좋겠어요.

  • 13. 수영짱
    '13.3.11 6:52 PM

    저도 싹이난 감자가 많은데 갈아서 전 부쳐 먹고 싶네요.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입니다.

  • 14. lately33
    '13.3.15 3:12 AM

    꽃 데코레이션이 예뻐요 ^^

  • 15. 간장게장왕자
    '13.4.1 4:05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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