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리 메리 구정-육전, 이렇게 만들면 백전백승

| 조회수 : 10,62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2-07 16:02:32

(작년 추석 전에 미리 만들어 봤던 육전입니다. 또 다른 명절 구정이 다가오고 있어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식구들이 다 모여서 저녁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소리없는 시집살이(?)"를 해야 합니다. -.-서열 맨 끝인 "늙은 처녀의 즐거운?설움" 비슷한 거 느낍니다.

목,금요일쯤엔 늘 "짜잔"하고 뭘 내놓을까 생각해야 하구 결국 명절이 가까워 오고 있어서  맛만 보고 직접 만들어보지 못했던 "육전"을 미리 만들어 봤어요.

육전 때문에 열무물김치가 더 맛있더군요.

(육전이 어떤 맛이었는지 아시겠지요?)


육전을 저는 만두국집에서 처음 맛을봤는데요, 다른 전과 비교해 고급스럽긴 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거든요.

(만두국집 육전은 파절이,들깨소금이 곁들여지지 않고 간장에만 찍어 먹어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 고급스러움에  만들어 봤어요.




육전을 위해 고기를 따로 구입한 건 아니구요, 기름기 적은 불고기감이 있어서  소금,후추로 밑간을 해놨어요.


"같이 하자." (꼬맹이 조카 두 명이 있어서 같이 했어요.)

각각 맡은 파트가 있어서 한 명은  재워뒀던 고기에 밀가루를 묻혀 탈탈 털어주고..

 다른 한 명은  계란물을 입혀 주고.

( 고모는 기름에 지짐하는 파트) 밀가루,계란물 입혀서 팬에 노릇하게 구웠어요.

처음엔 계란물에만 지짐했더니 색깔이 덜 예뻐서 부추와 실고추 를 좀 추가했는데..

아,뿔,싸!! 안 넣는 게 낫겠더라구요. 지저분해 보여요.

육전은 그냥 깔끔하게 계란물에만 만드는 게 더 얌전하겠더라구요..

.

.

.

.

맛은 어떨까요? 원래 전이 산뜻한 맛은 아니었지만 다른 전보다 더 느끼하더라구요.

육전이 돼지고기랑 버섯 넣고 끓인 얼큰한 찌개에 당당히 밀렸어요.-.-


육전을  좀 더 맛있게 먹을려면 부추절이,파절이랑 곁들여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잘못 만들어서 많이 느끼했을까요?기름 사용이 좀 많았던 거 같아요.)



미리 육전을 만들어 보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더라구요.

1.고기는 질기지 않고 기름기 적은 부위를 선택,두께는 불고기감 정도 (더 얇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2.계란물에 실고추이외 부추,실파,쑥갓...넣지 않는 게 더 얌전 (씹을 때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더라구요.)

3.맛있게 드실려면 곁들임(파절이,부추절이)을 준비

4.고기가 두껍지 않아서 오래 익히지 않아도 되니 불조절 주의

5.밀가루 대신 찹쌀가루,계란도 노란자위만 하면 더 예뻐요.

위의 5가지만 주의하면 맛도 괜찮구 모양도 예쁜 고급스런 육전이 될 것같아요.

좀 더 맛있게 드실려면 ..? 초간장이나 결틀임 절이를 꼭 준비하셔서 뜨거울 때 드세요.

명절음식이 아니면 식탁에 팬을 준비해 놓고 바로바로 지짐하면서 드셔도 괜찮을 듯하네요.

메리 구정!!

대한민국의 모든 주부님들!! 힘내세요,화이팅!!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다
    '13.2.7 11:08 PM

    사진 보면서 침고이고 있어요;;
    육전은 안만들어 봤는데 나중을 위해서 주의점도 기억해둘게요 ^^

  • 손사장
    '13.2.10 11:12 PM

    육전이 고급스러워 보기인 하더라구요. 맛까지는 ...?

  • 2. 치즈
    '13.2.8 3:59 AM - 삭제된댓글

    이 새벽에 이걸 왜 봤을까;;; 끌~꺽

  • 손사장
    '13.2.10 11:12 PM

    저는 전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지금은 깔끔한 비빔국수 생각이 나네요.

  • 3. 딸기가좋아
    '13.2.8 8:33 AM

    우오..
    저는 작년에 언니가 만들어 줘서 육전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진짜 맛있더라구요 ㅎㅎ
    동그랑땡이나 깻잎전 고추전... 이런 고기를 갈아서 만든 전만 먹어보다가..
    육전을 먹어보니..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우오... 침 꼴깍~ 넘어가요

  • 손사장
    '13.2.10 11:12 PM

    차원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완전히 고급스러운 게 말이죠.

  • 4. 데이지
    '13.2.8 11:48 AM

    제사, 차례 육전 담당으로서.. 유전은 간을 잘 하면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간장, 설탕, 참기름, 마늘, 후추에 한장 한장 간 하고 한 시간 아상 두었다가 부치면 됩니다. 간장은 고기600g 기준 4큰술 설탕2큰술 입니다.

  • 손사장
    '13.2.10 11:11 PM

    저는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랬는지 너무 느끼하더라구요.
    다음엔 간장 양념으로 바꿔봐야겠어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 5. 아베끄차차
    '13.2.8 8:27 PM

    저도 몇해전부터 육전하고 있어요-
    전 모양이 들쭉날쭉인데..;; 이쁘게 잘 부치시네요~^^
    저도 소금 후추 간만 해봤는데 올해는 데이지님처럼 간장 설탕으로 간해볼까봐요-

  • 손사장
    '13.2.10 11:10 PM

    고기가 저런 모양으로 잘려져 있어서 그래도 해도 예쁘게 됐어요.
    저도 간장,설탕으로 간을 해 봐야겠어요.

  • 6. 카밀라
    '13.2.9 8:38 AM

    고기전을 그냥 간장에 찍어먹지 않고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어요. 그럼 정말 맛있어요. 울 딸은 입맛이 미식가라서 생선전 뭐 동그랑땡 이런건 입에도 안대는데 이거 와사비 간장 찍은거만 먹어요. ㅠ 것두 아무 부위로만 해서도 안되고 연하고 비싼 안심 등심 스테이크 부위로만 저민것.

  • 손사장
    '13.2.10 11:10 PM

    와사비장이 잘 어울리겠네요.
    저는 그냥 구워서 구운 소금,후추에 찍어 먹고 싶어요.
    저는 고기맛을 잘 몰라서 말이죠.ㅋ

  • 7. 간장게장왕자
    '13.4.1 4:58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6 발상의 전환 2025.12.21 7,084 16
41149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2 은하수 2025.12.20 4,394 4
41148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15 소년공원 2025.12.18 5,049 3
41147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566 2
41146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345 2
41145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380 2
41144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458 3
41143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5,862 3
41142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5,918 3
41141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217 5
41140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484 6
41139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217 5
41138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711 5
41137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780 3
41136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6,965 2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277 4
41134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08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609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46 3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42 3
41130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678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477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197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02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986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23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7,496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7,110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