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쉬운듯 어려운듯.. 아주 까다로와 10 여년간 그간 실패를 많이 했었는데
얼마전 깨달은 노하우가 적당히 삶기, 절대 불지 안게 처리하기 였었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동안 주저했었는데, 어쩌랴.. 잘하려면 실패는 어쩔 수 없는것
잡채는 쉽게 생각하면 여러 가지 채소 볶음에 당면을 섞는것으로
시금치, 당근의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면 얼마든지 다양하고 맛있는 잡채를 만들수 있습니다
실제로 친정 엄마는 시금치, 당근은 안쓰고 늘 오이와 도라지를 사용해서 훨씬 고급스럽게 잡채를 했었고
집에 온 손님들이 항상 추켜세워주는 엄마의 자신있는 품목의 하나였어요.
개인적으로 버섯잡채를 제일 좋아하는데 버섯은 하나도 없고,
낮에 점심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 하는데 냉장고는 거의 텅텅.
오이 반개, 양파 반개, 약간 남은 쇠고기만 믿고 바로 잡채에 들어갑니다. ^^;;
잡채의 성공요인은 깔끔하게 볶기, 그리고 당면이 불거나 퍼지지 않게 하기입니다.
[탱탱한 오이 잡채]
당면 처리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1. 삶고 자연스레 놔둬 물기뺀후 양념에 버무리기 → 가장 깔끔하나 당면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함.
2. 삶고 찬물에 헹군후 양념에 버무리기 → 면발이 탱글해지는 느낌이 있나 물기 쫙빼는게 관건 + 양념이 겉돌수있음
3. 물에 20-30분 불리고 볶는방법 → 방심하면 당면이 들러붙음. 기름이 많이 들어감.
4. 삶고 찬물에 헹군후 볶기 → 기름 장난 아니게 번들거림.. 니길니길
이제까지 10년동안 1,2,3,4 모든것을 다해봤는데 가장 깔끔한것은 역시 1번.
[재료] 오이 반개(돌려깎아놓고), 양파, 쇠고기 약간, 당면 한줌, 소금 약간
당면 양념 : 간장 1, 설탕 1/2, 올리브유 1, 소금 1핀치, 참기름 1-2방울
[만들기]
1. 후라이팬에 양파 - 오이 - 쇠고기 순으로 볶은후 커다란 볼에 식혀두고
2. 당면은 끓는 물에 오일 0.5, 간장 0.5와 함께 삶고(5-6분정도) 체반에 받혀두어 물기 빼고
→ 제대로 삶겼는지 여부는 당면을 손으로 눌러보거나 확실하게 한가닥 맛을 본다.
( 과하게 삶으면 불어서 뭉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 물론 삶는 시간은 당면양에 따라 달라짐)
3. 당면양념을 후라이팬에 바글바글 끓인후 바로 당면+야채에 넣고 재료들을 잘 버무린다.
[tip]
1. 굳이 재료마다 소금간 안해도 됨. 저는 쇠고기 볶을때만 소금간 했음
(쇠고기도 적은양이라면 굳이 사전에 간장으로 불고기 양념 안해도 됨)
2. 당면 삶을때 간장, 올리브유를 넣는 이유는 당면에 밑간하고 면발이 달라붙는것을 막기 위함
3. 당면 양념을 안 끓이고 재료와 섞어도 되는데 바글바글 끓이면 뜨겁기 때문에 재료에 더 맛이 잘 스며들어요
잡채에 대해 상당히 까다로운 남편이 저녁에 먹을 분량까지 다 먹고 나갔습니다 ^^
많지 않은 분량이라면 위의 방법대로 하시면
소금, 간장, 기름.. 이런거 최소화 하시고 맛난 잡채 드실 수 있으실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