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삼복에 키톡따라하기 - 가지밥, 토마토마리네이드, 파프리카샐러드, 가지샐러드

| 조회수 : 11,82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30 16:49:44
키톡에서 이것저것 보고 따라하는데 나름 견고생(?)한 후기를 올려 봅니다.

가지밥 해먹었어요.
양념 간장에 비벼 먹으니 맛났어요.
부추 무침도 하고 싶었는데 요즘 부추가 너무 억세서 생략했어요.
다음에 이어지는 요리들에 비하면 이건 느므느므 간단한 요리네요. ^^





토마토 마리네이드 해봤어요.

요렇게 방울토마토 껍질을 벗기고...





래서피대로 양념 만들어 버무렸어요.
저는 발사믹식초 맛이 좀 강한 것이 좋아서 올리브:발사믹을 1:1 비율로 했어요.
치즈를 잘라 넣었는데 아직 토마토의 열기가 남았던지 나중에 냉장고에서 꺼내보니 치즈가 녹았더라고요.
냉장보관 후에 먹기 직전 큐브치즈나 파마산치즈 덩어리를 뚝뚝떼어 넣어 먹으면 더 맛날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은 가지.블랙올리브 샐러드예요.
가지밥 하고 애매~하게 남은 2개의 가지를 어쩔까 고민하다 석쇠에 가지를 바짝 구워서
날짜가 살짝 지난 올리브 슬라이스를 넣고 파프리카 샐러드와 같은 양념으로 버무렸어요.
같은 양념이지만 재료가 달라 훌륭했어요.
호박을 구워서 같이 넣고 그린샐러드 위에 뿌려 섞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2시부터 시작해서 무도가 시작하는 5시까지 불 앞에서 시간의 대부분을 착취(?)당한
파프리카 샐러드...
무도 시작 시간땜에 마지막엔 얼마나 애가 타던지....

호기심만 갖고 있었는데 지난 주 남편이 누군가에게 어른 주먹막한 파프리카를 5개나 얻어 왔어요.
신의 계시라 생각하고 시작하였으나 결과는 악마의 저주였어요. ㅠㅠ

마당(?)에 있는 가스렌지에서 석쇠에 얹어 야심차게 구웠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뭣보다 껍질까는 작업이 보통이 아니네요.
사진에는 손이 비교적 깨끗하지만 이거보다 훨씬 심각했고 태운 껍질 벗긴 양이 밥공기 하나 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다시는 해먹어서는 안될 음식에 등극시켜 놨어요.

그래도.....
맛은 너무 황홀했어요.
고생의 보람은 쬐메 있었다는...
이렇게 석쇠 가득 4번을 구었어요... 대단하죵? ㅎㅎ

<-- 요 녀석이 완성품이예요.

고생 대비 수확량은 생각보다 너무 적었어요.  여자 셋이 와인 마시면서 반 먹어 치웠어요.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만든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일요일 아침을 먹자마자 마트에 들러
숭어회와 새우파스타 샐러드를 사들고 골드미스 사촌 언니 집으로 여자 셋이 모였습니다.
작정하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모이자마자 상차리고 경쟁하듯 사진 찍고 3시간 가량 먹고
수다떨다 헤어졌답니다.
아, 다음 주 가족캠핑 준비물과 장소물색도 했다지요...



주말마다 등산가는 무명모임인데 날도 너무 뜨겁고 제 요리 자랑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였답니다.
힘들게 요리를 준비해 왔다고 언니가 기십만원한다는 샴페인(GRAND CRU라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샴페인이라네요..)을 아낌없이 쾌척해 주었어요.


샴페인 거품이 화르륵 올라 왔을때 찍고 싶었는데 결과는

실!!패!!

여기다 화이트와인 한 병 더 추가해서 조금 남기고 다 먹었어요.
회도 다 먹고 샐러드도 다 먹고 새우파스타 요리만 조금 남았네요.

음식도 맛나고 에어컨 빵빵 틀어 시원한 것이 휴가 멀리 갈거 없단 생각 들게한 멋진 하루였답니다.

훌륭한 레서피 올려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해상도가 높아 바로 안 올라가서 해상도를 낮추면서
사진 크기 조정을 안했더니 크기게 들쭉날쭉 하네요.
담엔 좀 더 잘할께요.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마다봄날
    '12.7.30 5:45 PM - 삭제된댓글

    언젠가 tv에서 보니 어떤 요리사가 꼬치같은걸로 가스불에
    직접 까매지도록 굽더니 찬물에 담군채로 손으로 슬슬 쉽게도 벗겨내던데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 검은나비
    '12.7.30 5:57 PM

    저도 물 속에서 벗겨 볼까했는데 그럼 맛난 것이 다 씻겨 나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맛은 정말 좋았어요.
    불맛과 독특하게 변한 파프리카 맛이...
    또한 먹고 난 후의 파프리카 특유의 향이 위에서 올라오지 않아 신기했어요.

  • 2. 고독은 나의 힘
    '12.7.30 6:39 PM

    얼마전에 빕*에 갔는데 파프리카 구이 샐러드가 있던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남편이 유일하게 싫어하는 음식이 파프리카라서.. ㅠㅠ

  • 3. livingscent
    '12.7.30 11:53 PM

    요즘 가지밥이 82에 대세인가 보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 겠네요^^

  • 4. 구구
    '12.7.31 8:44 AM

    파프리카는 통으로 가스렌지나 석쇠 바베큐에 까맣게 되도록 구우신 후
    스텐 볼에 넣고 랩으로 씌워서 한김 나가도록 식히신 후 까시면 됩니다.
    완전 술술 까져요~!
    꼭 해보시길..

  • 5. 루이제
    '12.7.31 11:15 AM

    아..나도 저리 차려놓고 부르는 모임에서 불러줘~~라고 애타게 기도합니다..
    정말 정말 맛있었을것 같아요...구운 파프리카에 불냄새나는 ,,냄새가 상상되요.
    거품나는 샴페인과 환상적이었을듯~

  • 6. 민규서원맘
    '12.9.6 4:57 PM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 Alison 2025.08.02 820 2
41058 7월 여름 24 메이그린 2025.07.30 3,736 2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19 챌시 2025.07.28 6,831 4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8,610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소년공원 2025.07.26 5,327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968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8,257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463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1 솔이엄마 2025.07.10 15,084 5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1,091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010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346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601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809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37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387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979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657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73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041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71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704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295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6,029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61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92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91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660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