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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아들 밥상!!

| 조회수 : 20,04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13 13:01:39

 

더운 날씨에 음식 하기가 너무 싫어서 요즘 정말 대충 먹었거든요.

김치 하나만 있어도 잘 먹는 아이지만 그래도 미안한 엄마 마음에

하루 신경써서 '즐겁게!!' 아침 밥을 차려줬어요.

 

"엄마, 메론만 먹어도 돼요? 난 메론만 먹고 싶은데...."

"안 돼! 다 먹어!" (어떻게 차린 건데.... --;;)


 

식탁은 '즐거움' 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아들 얼굴은 궁시렁 궁시렁~~

TV에서 프렌즈 - 몬스터 섬의 비밀 한 참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극장에서도 보고 지금 몇 번 째니?)

끄고 와서 밥 먹으라니까 먹는 내내 눈은 꺼진 TV를 왔다갔다 하느라 어디로 먹는지 모르네요.

 

"엄마, 나 밥 다 먹고 다시 볼래요~"

"유치원 갈 시간 다 됐는데!"

"잉~ 그것봐~ 밥 때문에 또 못 보고 &$*%@#!&%@!#$ ......"

 

결국은 밥도 다 못 먹고 갔어요. --;;

 

사실 82쿡 가입한지 아주 오래 된 멤버인데 카톡에는 처음 글 올려요.

(처음인 줄 알았는데 옆에 그 동안 쓴 글 목록보니 오래 전에 한 번 썼네요~ ^^;;)

누구에게 선 보일 만큼 요리 솜씨가 뛰어 나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기계도 잘 못 다뤄서

사진 올리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 스마트 폰을 구입한 계기로 싸이나

블로그도 안 하던 제가 어렵지 않게 이 것 저 것 많이 해 보게 되네요.

 

참, 카카오 스토리에 사진을 올리면서 느낀게 하나 있는데 제가 예전에 블로그나 싸이에서

근사한 음식 만들어 테이블 세팅 예쁘게 해 놓은 사진들 보면 매일 저렇게 해서 먹을까?

와~ 대단하다! 좋겠다! 감탄했는데 제가 올려 보니 열 번 밥 먹는 중 대충 먹는 아홉번

사진은 안 찍지만 신경 쓴 한 번 찍어 올리면 다른 사람들은 그 것만 보이니까 저 처럼

물어 보더라구요~ 뭐, 그래봤자 제 동생들 친구 한 두 명 뿐이지만요.

 

그래서 이젠 다른 사람들 식탁에 너무 기 죽지 않으려구요~

그 사람들도 나 처럼 그럴꺼야! 매일매일은 아닐꺼라구! 아자아자!!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꽃다리
    '12.7.13 1:07 PM

    아!! 그릇도 너무 예쁘고 꽃꽂이도 있는 식탁~
    멋져요^^

  • 의새
    '12.7.13 2:53 PM

    수수꽃다리님, 라일락의 순 우리말이죠!
    제가 그 꽃에 대한 아주 행복한 추억도 많아 참 좋아하는 꽃이거든요~
    요즘 문화센타에서 꽃꽂이 배워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꽃이 식탁에 오르네요. 아주 좋아요~

  • 2. 디자이노이드
    '12.7.13 1:11 PM

    하하하 잘 봤습니다
    그런데 아드님은 밥이 안조이;;ㅎㅎ

  • 의새
    '12.7.13 2:54 PM

    제 말이요~ 정말 밥이 안조이 인가봐요~ --;;

  • 3. 고독은 나의 힘
    '12.7.13 1:58 PM

    아아.. 이제 글 많이 올려주세요..

    맞아요 매일 대충 반찬통째 올려놓고 먹는 밥상은 절대 사진을 안 찍지요..

    어쩌다가 한두번 힘좀 준 밥상 사진을 올리면 사람들은 매일 그렇게 해먹고 사는 줄 알지요..

    그나저나 저 joy 그릇 넘 탐나는데염!!

  • 의새
    '12.7.13 2:56 PM

    제가 한 번 그 아홉번의 사진을 올려 볼까요? ㅋㅋㅋ
    저 joy 그릇은 '아름다운 가게' 에서 구입했어요. 어디 제품인지 저도 궁금했는데 밑면에
    메이드 인 차이나 밖에 안 써 있고 인테넷에서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구요~ --;;

  • 4. 유시아
    '12.7.13 2:14 PM

    아니 요렇게 깜찍힌 그릇을 어디서 구매 하셨어요?
    아무리 밥투정 심한 아이라도 이런 밥상이라면,,,,
    엄마의 정성이 가득담긴게 보입니다

  • 의새
    '12.7.13 2:58 PM

    위에 썼는데 '아름다운 가게'에서 구입했어요. 그런데 어디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엄마의 정성어린 밥도 만화 앞에선 무너지네요~ --;;

  • 5. 딸기마녀
    '12.7.13 2:29 PM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꽃도 보기 좋고..
    그 앞에 놓여져 있는 그릇은 빛이나고..
    진심 갖고 싶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저기다 밥을 먹으면 즐거워질 것 같아요..
    정보 공유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 의새
    '12.7.13 3:00 PM

    문화센터 꽃꽂이가 워낙 저렴해서 수강료에 재료비 합해도 한 15,000원 정도면 매 주 풍성한 꽃을
    식탁위에 올려 놓을 수가 있더라구요. 고속터미널 가기도 먼 데 배우면서 꽃도 가져오니 참 좋아요.
    joy 그룻 정보(?)는 위에.... 그런데 영~ 도움이 안 되죠?

  • 6. 옥당지
    '12.7.13 2:42 PM

    .....................저기, 아드님보다 식탁이 조금 더 즐거워 보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 의새
    '12.7.13 3:01 PM

    저도 차리면서는 즐거웠는데.... 아들아.....

  • 7. 하얀책
    '12.7.13 4:27 PM

    와... 진짜 그릇 탐나요...

  • 8. 18층여자
    '12.7.13 4:47 PM

    꽃이 있는 식탁이라니.
    완전 문화충격입니다 ^^

  • 9. 동현이네 농산물
    '12.7.13 5:20 PM

    괜시리 울아들한테 미안해지네요.ㅎㅎㅎ
    그릇이 이쁘네요~
    저도 예전 신혼때 꽃꽃이 배우러 다닐때 참 좋았어요~
    일주일마다 새로운 꽃이 바뀌고~
    신랑도 참 좋아해서 가끔 꽃 사다 해두곤 했는데 요즘은 아예~~~~~~~~

    꽃꽃이 보니까 다시 해보고 싶은데 다 잊어버리고~~~~ㅎ
    수반이랑 가위. 고이 모셔두고 있답니다~~~

  • 10. 배나온기마민족
    '12.7.13 11:05 PM

    훗.. 언젠가 군대가서 훈련소밥먹으면 지금 투정이 얼마나 황송한 건지 깨달음 겁니다. ^^

    엄마밥이 세계최고 우주최고라는 걸 깨닫을 때가 바로 최악의 밥을 먹게될때입니다. ㅎㅎ

  • 11. 그럼에도
    '12.7.14 8:53 AM - 삭제된댓글

    오옷~! 순서를 바꾸면 일 나겠군요.
    그런데 우째 아드님 표정은.... ㅋ
    아드님도 꽃도 그릇도 의새님의 정성도.. 다아 이쁘네요. ^^*

  • 12. 벗꽃길
    '12.7.14 1:36 PM

    전 아드님 넘 부럽네요~

  • 13. 보라도리
    '12.7.14 2:49 PM

    joy 그릇 인상적이에요
    밥안먹는 어린이도 밥잘 먹을 거 같은데
    아드님은 ㅠㅠ

  • 14. 무명씨는밴여사
    '12.7.16 3:53 PM

    참 특이한 그릇이네요.

  • 15. 민규서원맘
    '12.9.6 5:04 PM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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