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작년 여름이었나요... 엔젤이었으(익명 처리함^^)라는 카페에서 팥빙수 프라푸치노라는 걸 팔았었답니다.
친구들이랑 팥빙수로 입가심하자고 들어가서 팥빙수 프라푸치노를 시킨 뒤에
기대물과 결과물이 달라서 당혹감을 느꼈드랬죠.... 음료인줄 몰랐어요. 팥빙수인줄 알았지....
맛은.... 팥빙수 갈아놓은 맛....이라기보단... 깐돌이 녹인 맛. ㅋ
생크림을 얹어주는 옵션이 있었는데, 생크림 얹어주면 비비빅 녹인 맛이 된답니다.
이게 은근히 입에 맞아 그해 여름, 이거만 마시면서 살았는데요
그해 여름 이후로 메뉴판에서 사라졌어요. 계절메뉴인가 싶어서 기다렸으나 작년 여름엔 안 팔더라고요...
저랑 저희 친구들만 이걸 좋아했었나봐요. ㅋ
그래서 그뒤론 만들어 먹어요.
팥빙수용으로 만들어 놓은 빙수팥 반컵, 우유 한컵, 얼음 한컵 넣고
믹서기로 드르륵 갈아주면 완성.
만드는 법도 참 참하지요? ^^
기분에 따라 아이스크림 한스쿱 더 넣고 같이 갈아 주거나, 생크림 휘핑해서 얹어주면 진한 맛이 되어요.
저는 달면 팥의 맛이 묻히는 거 같아 이대로가 좋지만, 달게 드시는 분들은 연유 추가하시면 좋을 듯해요.
시판 빙수팥은 달기 때문에 따로 추가할 필요 없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