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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식탁의 봄 냉이무침.

| 조회수 : 7,421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3-10 09:30:23

식탁의 봄 냉이무침.

바람은 아직 차지만

햇살이 좋은 날~~

조금 늦잠을 잤어요.

분명 모닝콜을 맞춰 놨는데

눈을 뜨니 해가 중천이네요.



부지런히

이불빨래 해서 햇살아래 널어놓고

집 근처 밭에

비닐 하나 집어들고 냉이를 캐러 나섰습니다.

새콤달콤하게 상에 올리면

다른반찬 많지 않아도~

봄맞이 특별밥상이 되겠지요.

큰 어머님께서

천지가 냉이라 하셨는데~

짝꿍의 눈에는 띄엄띄엄 보이니...ㅎㅎ

아직도 시골 아낙이 되려면 멀었나 봐요.

  

풀하고 섞여 있으니

냉이도 풀같아 보이고~

풀도 냉이같아 보이고~ㅋㅋ

아무튼 캐온 냉이를

식초물에 담궈 두었어요.

식초물에 담궈 두면 흙과 이물질들이 싹~ 빠져서

손질 하기가 아주 쉽지요.

담가만 두었는데

제법 깨끗해 보이지요~

떡잎도 있으면 다듬고

요렇게 뿌리 쪽에 지저분한 부분도

다듬고...

딱 먹기 좋은 크기의 냉이라

다듬을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봄나물중의 대표인 냉이는

맛도 좋지만

약효성분이 풍부하여 가정민간약으로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다지요.

냉이를 말려서 달여 먹으면

간장병, 위장병, 신장병, 고혈압에 좋고,

눈이 피로하여 통증이 있을 때에는

냉이 녹즙을 복용하거나 냉이 달린물로 눈을 씻어주면 아주 좋답니다.

냉이는 지혈효과도 있고 설사 때에도 냉이뿌리를 불에 태워 가루로 내어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합니다.

깨끗히 다듬어 놓은 냉이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놓았습니다.

냉이무침에 사용한 양념장 인데~

양념장의 재료는...

진간장 10스픈, 물 5스픈, 설탕 5스픈, 조청 5스픈

고추가루 5스픈, 고추장 5스픈, 찹쌀죽5스픈

진간장과 물, 설탕, 조청을 넣어  팔팔 끓여 준 후

식혀 후에

고추장과 고추가루 찹쌀죽을 넣어 섞어 주세요.

짝꿍은 찹쌀죽은 없어서 생략 했어요.

한번에 조금 많은 양을 만들어 숙성 시켜 두었다가

무침이나, 매운탕 끓일때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데쳐놓은 냉이에

양념을 넣고~

냉이무침은

새콤, 달콤해야 맛있지요.

식초도 몇방울 떨어뜨려

조물 조물~~

냉이무침 한접시 완성이에요~~

직접 장만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고 나면

더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ㅎㅎ

새콤달콤한 냉이무침에

냉이된장국 끓여 놓았더니

황대장

맛있게 먹어 줍니다.

열심히 캐고

다듬고, 씻고, 삶고 , 무쳐고

정말 여러번의 과정을 거쳐야 탄생하는 반찬인

냉이무침.

그래도

맛있다 하며 먹어주는 신랑과 아이들 있으면

주부들은 번거로움 마다 않고

반찬을 만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우
    '12.3.10 10:17 AM - 삭제된댓글

    색감들이 어찌 저리 좋은가요?
    저도 어제 텃밭에서 민들레 캤어요.
    몇년 묵은 민들레라 밑뿌리는 굵은데 위는 여러갈래로 갈라져 싹이 돋네요.
    잘 뽑히지 않아 짧게 끊어져 버리고....

    싹이 나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 없이 우거져서 밭정리겸 대충 뽑았는데
    쓴 맛이 강해 데쳐서 물에 담가놓았어요.
    뿌리로 겨울을 나는 나물들은 참 지저분해요. 냉이도 그렇고 민들레도 그렇고....
    다듬어 씻는게 나름 큰 일이예요.^^

  • 황대장짝꿍
    '12.3.10 8:15 PM

    민들레도 쌉싸롬하니 맛있지요.
    민들레김치도 맛있다고 해서
    올해는 조금 준비해 볼까 합니다.

    ㅎㅎ..그렇지요.
    다듬고 씻고~ 정말 손이 많이 가네요.
    그래도 봄에 만날 수 있는 것들은
    조금씩 이라도 챙겨두려 합니다.

  • 2. 콤돌~
    '12.3.10 11:10 AM

    와우~
    늦잠 잔 아침...입맛은 없는데...배고파서 엄청 고민중이었는데....
    냉이보고 첨으로 군침돌았어요~~

    월욜날 저희 회사 동료분이 냉이캐다가 저 주신댔는데....꼭 그대로 따라해볼께요~^^

  • 황대장짝꿍
    '12.3.10 8:16 PM

    곰돌님..
    냉이무침 맛있게 만들어 드셨나요~
    냉이는 손질하기가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요즘이 제일 맛있는 때이죠.

    편한주말 밤 됫요.

  • 3. 피칸파이
    '12.3.10 2:19 PM

    너무 맛있겠어요~
    안그래도 지금 점심 아직 안먹어서 배고픈데...
    그리고 집이 넘 예뻐요...

  • 황대장짝꿍
    '12.3.10 8:17 PM

    한접시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엇이든 처음 먹을 때는
    다 맛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햇살아래 빨래, 이불 등을
    널어 놓을 수 있어 참 좋네요.

  • 4. 해밀
    '12.3.10 4:16 PM

    햇살에 널어 놓은 이불... 그리고 직접 캔 냉이
    요즘은 제일 부러운게 이런 생활이랍니다.
    냉이 레시피도 참 좋고, 화면에다 젓가락 들이밀고 싶어지네요~^^

  • 황대장짝꿍
    '12.3.10 8:18 PM

    ㅎㅎ..해밀님.
    젓가락도 놓고..
    그냥 놀러오세요~

    딱 ...요때 먹으면 제일 맛있을 때 인데~
    요것도 두 세번 만들어 먹으면
    시들 하지요.

  • 5. 원조쭈야
    '12.3.10 5:04 PM

    완전 때갈 이쁘고 침 고이는 비주얼 이네요.
    저기서 찹쌀죽이 참쌀로 죽을 쑨 것을 5스푼 넣으라는 거지요?
    찹쌀가루 5스푼으로 죽을 쑨 것이 아니라요..
    저도 해보려구요.

  • 황대장짝꿍
    '12.3.10 8:20 PM

    아..찹쌀죽은
    완성된 죽으로 5스픈 이예요.
    그런데
    찹쌀죽은 생략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맛있게 만들어 보세요~

  • 6. 나우루
    '12.3.10 5:04 PM

    와. 저도 어제 냉이된장국에 냉이 무침해먹었습니다!! 사진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황대장짝꿍
    '12.3.10 8:21 PM

    요즘 냉이된장국, 냉이무침이
    제일 맛있을 때 이죠~

    딱 한접시 무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7. 나나잘해
    '12.3.10 10:59 PM

    맛있게 보여요 된장에만 무친다고 생각했는데 초장에도 하는군요.
    저도 해볼게요~

  • 8. 유기농포도
    '12.3.12 10:57 AM

    식초물에 담그면 흙이 잘 떨어지는군요.. 새삼 알았습니다.

  • 9. 닌토
    '12.3.12 12:25 PM

    오 식초 좋네요!

  • 10. 꿈돼지
    '12.3.12 9:42 PM

    집이너무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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