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손님을 치를 일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한식으로 상을 차렸습니다.
먼저 개인 상차림이에요. 저 도자기 매트는 광주요꺼구요. 한국에서 사가지고 들어온것이에요.
앞접시와 물컵도 광주요 목부용문 시리즈구요, 수저 받침은 백자 도화문시리즈 입니다.
수저는 유기인데 아시는분이 직접 맞추신걸 저도 곁다리로 같이 사게 된것이구요.
도자기 매트앞에 음식은 동치미에요.
(자랑하려고 쓴건 아니구요, 글을 올리면 어디건지 어디서 산건지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미리 쓴거에요^^)
밑반찬과 전과 골뱅이 무침만 먼저 처린 상차림이에요.
전과 골뱅이 무침을 에피타이저 처럼 먼저 드셨어요.
전은 두종류만 부쳤습니다. 녹두전과 생선전인데, 녹두전은 녹두를 한국에서 직접 농사지으신걸 보내 주셔서 그걸로 만들었어요.
직접 농사지은 녹두는 어찌나 알갱이도 작고 껍질도 안벗겨 지던지요. 그래서 껍질을 제대로 못벗겨서 색이 노랗지가 않고 저렇게 칙칙한 색이 나왔어요. 그래도 맛은 좋았네요^^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이 좀 밋밋했는데 골뱅이 무침이 있으니 입맛도 돗우고 해서 맛있게 먹은거 같아요.
전과 골뱅이무침을 어느정도 드시고 나서 갈비찜을 냈어요.
갈비찜은 저희 친정엄마하시던 대로 배워서 만드는 음식인데, 전 다른곳에서 먹은 갈비찜보다 저희 친정엄마 스타일이 제입에 제일 맞는거 같아요.
갈비찜 드시고 나면 만둣국과 밥을 내었어요.
지난번에 만들어 둔 만두를 멸치와 다시마,표고버섯으로 진하게 낸 육수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만두넣고 만두가 익을때 까지 끓여주면 완성인 초 간단 만둣국이죠. 마지막에 파와 계란지단만 얹어서 내면 됩니다.
반찬으로 낸 굴무침이에요.
비록 냉동굴이었지만 해동만 잘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무와 풋고추, 붉은고추 썰어 넣고 다진마늘에, 고춧가루와 액젓,설탕 약간, 통깨로 버무려 냈어요.
뚜껑덮힌 그릇에 들어 있던건 김치 였어요^^
시금치 나물무침이에요.중국마켓에서 시금치를 샀는데 미국 시금치랑 다르게 줄기와 잎이 튼튼한(ㅎㅎ) 한국 시금치 비슷해서 데쳐서 무쳐 먹고 싶어서 집어 왔어요.시금치를 데치는 요령이야 다 아시겠지만 줄기와 잎을 떼어내고 줄기 먼저 끓는 소금물에 넣고 데치다가 잎을 넣고는 불을 끄고 바로 건져 찬물에 헹궈 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치실때 다진마늘은 넣지 않는것이 맛이 훨씬 좋습니다.다진마늘은 시금치나물을 빨리 상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오히려 설탕을 아주 약간만 넣으시면 훨씬 감칠맛이 나는 시금치 무침이 된답니다.
( 저 근데 여기 한식에 고수분들이 즐비하신데 혼자 아는척 하는건 아닌지 모르겟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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