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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좀 늦었지만 김장하는 날 수육과 부대찌개

| 조회수 : 10,788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01-02 17:23:04
키톡에 처음 올립니다. 
그동안 눈팅만 해왔는데 이렇게 직접 올리려니 
괜히 쑥스럽고 그러네요. 참고로 전 남자 입니다. 

컨텐츠를 만들거나 그런건 안해봐서 
사진만 썰렁하게 올려보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네요. 

자주 올리시는 분들께 진심 존경을 표합니다. 




김장하는 날 입니다. 
12월 초순에 했는데 어제 오늘 카메라 정리하면서 
이제야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레시피라기보다는 그냥 김치담는 날의 풍경 정도 되겠네요. 



배추가 생각보다 속이 꽉 차있거나 이쁜 모양새는 아닙니다. 
시골 밭에서 클테면 크라지 하고 정말 자연에 방치하고 맡겨둔 모양새 입니다. 





사는 곳이 남도라 신안 관공서에 아는 형님이 계십니다. 그 형님이 적극 추천 곳에서 
천일염을 사다가 2년 정도 간수를 뺀 소금으로 배추를 절였습니다. 
보통 3년은 간수를 빼야 소금에 단 맛이 돌기 시작하는데.. 일본 방사능 때문에 천일염 사재기 열풍이 불어서 
천일염 씨가 말랐던 한 해 였습니다. 





절인 배추는 평상에 차곡차곡 쌓아 올려 놓습니다. 







동네 아낙들이 와서 배추를 담드고 있습니다.






지리산이 지척이라 평균보다 날이 더 춥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김장하는 날은 더 추운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속을 바릅니다. 


김치통에 가득가득채워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르고 든든합니다. 

김치만 있으면 왜 이리 든든한지요. 










남도식 김치입니다. 

남도 김치는 간이 쎄고 젖갈이 많이 들어가 감칠맛이 납니다. 

생김치때 그냥 먹으면 무지 짭니다. 하지만 익으면 익을수록 그 맛의 깊이가 

더욱 깊어집니다. 








김장날 수육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수육은 목살이나 앞다리살로 하지만.. 저는 삼겹살이 더 맛있더군요. 


돼지고기야 거기서 거기지만 
인터넷으로 시키면 몇가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정육점은 비계를 무게로 재는데 여기는 요청란에 비계는 떼고 주세요 하면
비계는 떼고 살코기 무게만 살 수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진공상태라 위생적이고,
오프라인보다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보낼 수가 있어서
판매자가 말도 잘 알아 듣습니다.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물넣고 마늘넣고 삼겹살 넣고 된장 넣고 

익을때까지 무작정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삼겹살입니다. 










먹기 좋게 가지런히 썰어서 ...





갓 담근 김장김치에.. 



 



 

 
정말 기가 막힌 맛입니다.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 맛을 맛보지 못하는 외국사람들은 얼마나 불쌍한가..
 





ㅎㅎ



김장김치는 아니고. 

올해 마지막 남은 신김치인데

국물까지 탈탈 털어서 

부대찌개를 해먹었습니다. 


이건 레시피 입니다. ^^




국물 요리의 맛은 육수가 좌우할 정도로 육수는 중요합니다. 

저는 완도 멸치를 주로 사용합니다. 


목포에 이천물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30년이 넘었습니다. 


여기는 한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쇼핑몰을 열긴 열었는데 운영은 안합니다. ㅎㅎ





각종 어묵을 준비합니다. 

네이버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고  

몇가지 구매햇는데.. 맛이 영 별로 입니다. 


   



다만, 소세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실버스푼 소세지인데  

82cook에서 일주일 공구 상품으로 나왔을때 샀습니다. 

냉동했뒀다가 꺼내서 해동했는데 맛이 훌륭했습니다. 




 


부대찌개에 양송이는 좀 파인데..버섯이 없으니 이거라도 넣었습니다. 


어묵, 햄, 소세지, 양송이, 깻잎, 청양고추, 등등
사실 부대찌개는 말 그대로 있는 재료 몽땅 넣어서 끓이는거라 
레시피나 재료가 정해지진 않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둔 유부.. 어디서 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인터넷에서 구매했던거 같은데..






멸치가 우러난 육수에 신김치를 넣고..

아까 준비한 어묵, 버섯, 소세지, 햄, 등등 넣고..


고추가루를 조금 넣어줍니다. 



그리고 익을때까지 무장적 끓입니다. 




그 위에 라면을 넣고 

라면은 신라면과 열라면 반쪼가립니다. 




라면이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근방 끓습니다. 






기가 막힌 맛입니다. ㅋㅋ
이 맛을 모르는 외쿡 사람들 .. 정말 불쌍합니다. 


부족한 키톡 대뷔 글인데..
쓰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네요. 
별 내용도 없는데.. ㅎㅎ


그럼..

2012년 한해 행운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선
    '12.1.2 6:27 PM

    아가가 정말 귀여워요.동글동글... 우는 모습도 귀여울꺼 같아요..^^

  • 슈페르
    '12.1.3 2:29 AM

    잘 안우는데 한번 울면 그치질 않습니다. ㅋㅋ
    그 모습도 어찌나 이쁘던지요. ㅎ

  • 2. soll
    '12.1.2 9:17 PM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 동글동글 편백나무 장난감 좋네요!
    좋은 정보들도 그득그득
    사진도 좋고~
    풍경도 좋고~

    자주자주 사진 올려주세요 :) 기다릴께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슈페르
    '12.1.3 2:29 AM

    오 힘이되는 댓글입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 3. 쏠라파워
    '12.1.2 9:58 PM

    침을 몇번을 삼켰나 모르겠어요..ㅎㅎ
    친절히 링크까지 걸어주시는 센스~~~

    쌍꺼풀없는 새까만 눈동자가 너무 이뻐요..

  • 슈페르
    '12.1.3 2:32 AM

    링크를 거는게 좋은건지 홍보성으로 비춰질수도 있을지
    하지만 큰 곳이 아니라 모두 작은 곳들이고 개인적으로 사용해서
    좋은 것들을 파는 곳이니 어떤분들껜 좋은 정보라고 생각해요. ^^;

  • 4. noFTat
    '12.1.2 10:35 PM

    우옹~ 맛있겠어요. 김장김치랑 보쌈고기 보면서 한참 침을 츄릅..+ㅁ+

  • 슈페르
    '12.1.3 2:32 AM

    감사해요~ ^^

  • 5. 콘초코
    '12.1.3 2:25 AM

    아 괜히 봤어 괜히 봤어.. 이 새벽에 ㅜㅜ

  • 슈페르
    '12.1.3 2:33 AM

    ㅋㅋㅋ 새벽이 아니라 낮에 봐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을 것 같은데요. ^^;

  • 6. 감자부인
    '12.1.3 10:01 AM

    안녕하시지요~ 키톡 데뷔 글 올리시느라 욕 보셨니더.고생 하셨단 말씨더.^^그라구요~여긴 경북 경주시더 쭈~욱 보니 남도 냄~ 물씬나는 장면은 내, 어린 시절 쩟국 냄~ 물씬 나는 김장 풍경 속 울 오매, 울 할매 모습이라 눈물 나니더.저.... 혹시,어르신께 고 맛나 보이는. 생김치 때 억수로 짠 쩟갈 김치 담구는 방법을 함~여쭤 보시고 알려 주실수 없는교? 이쪽 지방도 70년 대만 해도집집마다 고래 담과 묵었는데 요즘은 그런 토종 김치를 보기 힘들고 어른들이 안 계시는지라 방법을 전수받지 못 해 암만 담궈도 고 맛이 아닌기라예.지금 보이~, 앗, 바로 이 김치가 맞다 카는 생각이 드니더.김치국물 없이 고치가루 뻑뻑하이 푹 삭은 짠지(경주 사람들은 이리 부름) 같은 김치를 금방 한 밥 위에 한 조각 올려 젓가락으로 떠 먹음 죽음이지요^^아마도 배추 절이는 염도.절이는 시간도 필히 중요한 것 이라 한 번 여쭤 봐 주이소. 글 쓰신 분 얼라 아빠 신 것 같은데 무리한 부탁인 것 같지만서도 우짜는교,이 방법 밖에 없는데.쩝!!^^;;실례를 무릅쓰고 글 올리니더.미안하니데이.~아이구야, 얼라 참~~총명하고, 똘똘하고, 이쁘게 생겨 사랑스럽네에.뽈따구에.뽀뽀!!^^수고 하시세이~~

  • 슈페르
    '12.1.4 1:32 AM

    안녕하세요. 감자부인님 ^^; 제가 꼭 물어보고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이리 진심을 담은 글에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시골에 가는 날 꼭 물어보고 쪽드리겠습니다.

  • 7. kildea
    '12.1.4 5:56 AM - 삭제된댓글

    아기가 너무 이쁘네요 엄마도 목선이 고운게 아기가 엄마를 닮은거 같아요(목선만 보고도 영상지원이 ...)
    그런데 궁금한게있어요 억수로 짠 김장김치가 익으면 안짠가요?
    전 그런 김치 먹어보지 못해서 맛이 너무 궁금해요
    미국서도 그런 김치 담을수 있을지 저도 레시피 궁금합니다
    한국의 김장김치가 너무나 그리워요

  • 8. 감자부인
    '12.1.5 10:58 AM

    아이구야!! 깜빡 했니더. 댓 글 써 놓고 잊아뿔고 오늘에서야 봤니더. 얼라 아빠 답변 해 주셔가 고마버요. 어르신들과 촌에 같이 안 사시는가 보네에. 전, 같이 계시는 줄 알았니더. 이리 민폐 끼쳐가 우짜는교~ 얼라 아빠!!그래 하이소. 이미 김장은 다 했으이.나중 알려 주셔도 괜안심니더. 우짜든동 몸 건강하시고 가정 화목하고.얼라~ 잘 키우시세이!! 고맙니데이~~^^

  • 9. dorychang
    '12.2.11 3:03 PM

    아. 보쌈에 갓 담은 김치!!!
    환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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