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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 은행 찹쌀 시루떡

| 조회수 : 6,19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12-30 18:50:39


안녕하세요.

전번에 자살한 중학생 유서가 너무 안타까워 처음 올렸다가 공지를 보고 얼른 삭제한 시골할매 입니다.

삭제 하고 나서 생각하니 괞찮은 것인데...하면서도 용기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다가 오늘 별미떡을 올려보려구요.

시골에서 살다가 보니. 먹거리가 많습니다. 나만 부지런떨면 여기저기가 먹거리니까요..

오늘은 가을에 일찍 따서 말린 감하고 은행으로 찹쌀시루떡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찹쌀은 하루를 물에 담가 놓았다가 방아간으로 데리고 갑니다. 방아간에서 다 해주지요. 간 , 또는 물내리는것,

어느분이 찹쌀을 물을 내려서 부비든데 저는 몇 십 년을 그냥 합니다. 저를 믿고 그냥 해 보시지여.

근데 일반미는 안됩니다. 꼭 물을 내려달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떡이 부드러우니까요.

                                                

                                                요것이 가을에 말려서 걸어둔 감입니다.

                                                
                                                    감을 잘게 썰어 씻어서 은행하고 설탕하고

                                                     촉촉하게 잠겨 한 3일을 둡니다.

                                               
                                                찹쌀가루에 넣고 섞습니다.

                                                

                                                찜통에 수건을 깔고

                                                

                                                 가루를 넣고 익힘니다.

                                               

                                               이곳 저곳에서 김이 오르고 떡 가루가 갈라지면

                                              뚜껑을 닫고 김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젓가락으로 눌러 가루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겁니다. 

                                               

                                               수건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을 손에

                                               묻혀 가면서 수건을 띄어 냅니다.

                                              
                                               떡이 다 되었습니다.  얇게 만든 떡이기 때문에

                                               한 두시간 식히면 되지만 두꺼우면 하룻밤을

                                               재우고 난 후에 자릅니다.

                                               년 말 행복하시고 새해에도 행복하십시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
    '11.12.30 7:51 PM

    감을 어떻게 말려는지요? 전 감을 말리니 흙이 들어가서 버석거리던데..

  • 2. 시골할매
    '11.12.30 8:18 PM

    감이 다 익은 다음에 따는 것이 아니라 감이 색은 노랗지만 단단할 때 따요.
    먹으면 좀 떫지요. 우리집에 감나무가 5개가 있는데 한나무 감이 별로 맛이 없어서 일찍 땁니다.
    감 짱아찌도 담그지요. 올 해는 말리기만 했지만.

  • 3. 무클
    '11.12.30 9:52 PM

    승가사 등산하며 먹던 얆은 흑임자 편 생각이 나네요. 여기에 만드는법 올려주세요.

  • 4. 시골할매
    '11.12.30 10:09 PM

    헤헤헤
    진달래 꽃이 피면 승가사 가는 길에 피어있던 철죽꽃이 얼마나 생각이 나던지..

  • 5. 윤주
    '11.12.31 9:35 AM

    감 장아찌 가르쳐 주세요~
    어릴때 친구집에 고추장에 담은것 빨갛고 윤기나서 맛갈스러웠었는데...

    늙은호박 말린 호박고지가 있는데 이것도 감처럼 3일 불려서 떡을 해야 할까요~

  • 6. 시골할매
    '11.12.31 9:54 AM

    감 짱아찌 한번 올릴께요. 제 짱아찌는 짜지않고,
    그때그때 해 먹기도하고,
    다른 사람은 해 먹지 않는것으로 해 먹고..ㅠㅠ

    호박은 하루만 담가 놓아도 부드러워져요.
    단것을 좋아하면 설탕을 넣고 해야합니다.
    떡도 해먹고 ...호박죽도 끓이고
    잘게 썰어서 밥에 넣어서 호박밥도 해먹고 ..

    아이들에게 토속음식을 주식으로 먹이면 감기도 약하게 들어 옵니다.
    어릴적 부터 된장, 고추장 먹고 자란 아이는 다른 것 먹으려고 하지도 않더라구요.

  • 7. 프리
    '11.12.31 12:43 PM

    정겨운 이야기 읽고 나니..맘이 뭉클해지네요.
    새해에는 더 정겨운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8. 시골할매
    '11.12.31 5:05 PM

    프리님도 새해에 복 많이 지으세요.

    토속음식 만 먹는 아이!
    생각하는 바가 많습니다.
    결코 화려한 남의 나라 음식이 아이들에게는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하물며 인삼도 남의 나라에 심으면 무맛만도 못하다는데 말입니다.

  • 9. 금순이사과
    '12.1.8 10:23 AM

    저두 귀농해서 산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골살이 참 예쁘게 하시면서 살고 계시네요~

    건강한 이야기 많이 기대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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