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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이틀 잔치모드로 가을나들이

| 조회수 : 10,07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06 01:50:19

어제는 대리석 불판에 오늘은 무쇠팬에 삽겹살을 구웠네요

대리석 불판에는 갖가지가 많이 올라가있어요

쉬엄쉬엄 열기가 전해진 돌판에 구운 고기맛은 완전 감동의 맛

같이 구운 김치와 콩나물은 딱 이맛이 예술입니다


이쁘게 준비해놓은 파뤼김밥과 함께 한상차림은 그야말로 파뤼가 되었어요

김밥재료를 저리 준비해 차려만 내면 본인의 앞접시에서

좋아하는 속재료 넣고 말아먹는 파티김밥 참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사이생도 곁들여져있습니다

상이 꽉 찼다는 기쁨은 오롯이 혼자만의 것

같이하신 다른분들은 술을 시러라하시거든요~


많이 기뻐하려다 어금니 꽉 깨물고 속으로 흐흐흐 했습니다

그나저나 연이틀 남의 살점을 이리 뜯어도 될까 잠시만 고민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리스타 옵빠야가 내려주신 맛있는 커피로 입가심하고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동네 산책을 나가보았습니다

감나무 전지를 하시던 윗집아저씨는 외지사람들과의 예기가 재미나신가봅니다


일하시던 손을 멈추고 서울 배추값은 어떤지

올해 은행알 시세는 작년보다 좋지않다,

서울서 사업하는 아들 부도 막아주랴 판 집뒤땅을 볼때마다 속상하다 등등 많은 말들을 쏟아내십니다

성품만큼 잘지어놓은 무배추밭에서 무 하나를 얻었습니다


미끈하니 잘빠진 무를 살짝 소금물에 데쳐 무전을 만들어봅니다

역시 별미군요 마른가지에 위태로운 호박꽃도 몇개따서 꽃전도 부쳐봅니다

뒷맛이 쌉쓸한것이 역시 별미지요


     마음착한 언니는 늦된 콩도 까주고

     잘여문 토란도 캐주고 한뿌리 남은 싱싱한 아욱도 꺽어주느라 손도 마음도 바쁩니다

눈 깜짝할새 캐온 냉이향은 어찌이리 좋은지요

    데쳐서 향을 만끽하며 맛나게 먹을 생각에  행복한 마음이듭니다

    가을을 실컷 보면서 먹기도하고 담아오기도 한 주말나들이

     만나면  좋은 이들과 함께하는 밥상

오래오래 감사합니다


행복이마르타 (maltta660)

요리를 좋아하지만 잘 할 수없는 현실 키톡을 보며 위로받는답니다^^; 사람좋아하고 여행좋아하고 농사짓는 사람 존경하는 행복한마르타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어리
    '11.11.6 3:29 AM

    알토란이라더니 정말 실하고 싱싱하고 맛있어보여요.
    고기는 이렇게 돌에 구워 먹어야 제 맛이죠.
    무엇보다 자기소개의 사진, 넘 예쁘세요~
    정말 행복이 마르지 않을 것 같은 백만불짜리 미소!

  • 행복이마르타
    '11.11.7 8:38 AM

    네 정말 싱싱하고 맛난 알토란이었어요
    내일즘은 알토란으로 튀김을 할까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는 토란들깨졸임은 잘먹지않네요

    감사합니다 잘나온사진이라^^;

  • 2. 꼬꼬와황금돼지
    '11.11.6 6:05 AM

    ㅎㅎㅎ 외출하신다더니,..이곳으로 외출나오셨군요~
    저도 각자 싸먹는 김밥파티 자주 합니다. 지난주에도 벌써 한번,..ㅎㅎ
    준비하기도 편하고 손님이 각자 입맛대로 싸먹으니 좋구요~~
    외국인들은 더 좋아합니다.~ㅎㅎㅎ
    김치와 함께 구워먹는 삼겹살 보기만해도 죽음~~입니다.~^^

  • 행복이마르타
    '11.11.7 8:40 AM

    네 당진언니네로 외출했습니다
    갈때마다 마치 별장에 가는 기분입니다
    파티김밥은 별장을 가져계신 오라버님이 특별히 준비해주신거라 더 맛있게 먹었답니다

    네 외국인이 좋아하신다하더군요
    그댁 사위두분이 다 외국분인데 이번에 오셔서 인기가짱이어서 어깨가 으쓱하셨다고 ㅎㅎ

  • 3. mama
    '11.11.6 5:39 PM

    이것은 무슨 잔잔한 한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이 나네요
    삼겹살에 콩나물...
    장금이도 아닌데 맛이 그려지네요

  • 행복이마르타
    '11.11.7 8:43 AM

    콩나물을 슴슴하니 무쳐 고기구울때 곁들여보새요
    묵은지 이상으로 맛나더군요

    장금이마냥 맛이 그려지신다니 엄지가 쫙올라갑니다^^

  • 4. jasmine
    '11.11.7 12:03 AM

    냉이가 있나요? 지금?
    삼겹살 먹은지...정말 오래됐네요...일년은 된 듯...겹살이 먹고싶어요...ㅠㅠ

  • 행복이마르타
    '11.11.7 8:45 AM

    냉이좀 뽑아줄까 하실때 저도 무슨냉이? 했답니다
    근데 얼마나 실하고 싱싱한지 온마당에 냉이향이 가득했어요

    어제 데치는데 향이 너무 좋더군요
    고추장넣고 무치니 봄맛이라 익은 기분에 혼돈이 막
    냉동실에 데쳐 갈무리해놓으니 부자가 된듯한기분입니다

    고기를 안드시니 날씬하신게로구나 아~~

  • 5. 플럼스카페
    '11.11.7 12:24 AM

    항상 감탄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글이 마르타님 글이에요.^^

  • 행복이마르타
    '11.11.7 8:46 AM

    에고 부끄럽습니다 그냥 청방지축 시끄럽게 사는 평범 아짐한테요

  • 6. skyy
    '11.11.7 12:31 AM

    삼겹살 진 짜 먹음직 스럽게 해놓고 드시네요.^^; 같이 먹고 싶어요ㅠ
    기름튀는게 싫어서 자중하고 있는데...

    전 시골에서 살아본적이 없어서 인지 감나무에 시골풍경사진 너무 좋아요.^^*

  • 행복이마르타
    '11.11.7 8:47 AM

    가을에 보는 시골 풍경은 보석을 품고 있는듯 넉넉하고 부자마음이랍니다
    저도 삼겹살 그런이유로 집에선 자제중이라
    실컷 먹었답니다^^

  • 7. 프리
    '11.11.7 2:31 PM

    정말 가을풍경이 고즈녁하니 좋으네요...
    토란도 아주 싱싱해보여요^^

  • 행복이마르타
    '11.11.8 8:21 AM

    네 지금은 어디든 눈만 돌리면 그림한장이 나오는 때지요
    토란 무척 맛난데 아들이 먹지않아 '
    다음엔 튀김을 해줘볼까합니다

  • 8. soll
    '11.11.8 7:12 AM

    아 감사진 너무 좋네요 ^^ 근데 제가 몰라서 여쭤보는건데 전지하는게 무슨 의미인가요? ^^;;

  • 행복이마르타
    '11.11.8 8:22 AM

    나무를 전지한다 나무를 보기좋게 자라도록 가지를 쳐준다는 말이죠 아마^^

  • 9. 청솔
    '11.11.8 8:47 AM

    언니가 계시군요~
    그것도 농촌에...
    둘 다 제가 없는 것 들이에요

    언제든 저런 곳에 갈 수 있다니 넘 좋아 보여요^^

  • 10. 시간여행
    '11.11.8 9:48 AM

    오~~삼겹살 ~~냉이 ~아욱~전부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가을을 실컷 보면서 먹기도 하고 담아오기도 한 주말나들이란 표현이 참 좋네요~^^*

  • 11. 독도사랑
    '11.11.17 7:58 AM

    삼결살에 명이나물도 진짜 맛있는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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