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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냉동 열대과일 조림

작성자 : | 조회수 : 12,01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7-04 22:46:45

지금 이 시간까지...집에 저 혼자입니다.
혼자 먹는 저녁, 재미없어서 우동 하나 끓여먹고, TV보다가 자다가 빨래하다가 그래도 심심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쌍둥이네 더 있다와도 되는 건데...
할머니 못가게 길목을 지키는 작은 아이 눈을 피해서 살짝 나왔는데, 더 있다 올껄 그랬습니다.





심심해서...냉동실 안에서 울고있는 냉동열대과일을 꺼내봅니다.
이 봉지 이전의 봉지는 참 맛있어서, 믹서에 드르륵 갈아서 남편에게 주면, " 참 맛있다"며 잘 마셨는데요,
이번 봉지는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넣지않으면 먹을 수 없을 만큼 당도가 떨어집니다.
나름 딸기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가 들어있다는 건데..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꼴이 보기 싫길래 조리기로 했습니다.
조려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든가, 아니면 빙수에 올려먹든가 하려구요.

검색해보니, 과일과 설탕의 비율이 대충 2:1이라 하길래, 비슷하게 맞춰서,
일단 좀 놔뒀습니다.
과일이 녹도록이요.


다음 불에 올려서 중불 약불로 신경써서 조렸습니다.
조려놓고도 후회했습니다, 설탕만 버린 것 같아서..



레몬즙을 좀 넣어주면 좋겠는데 레몬즙이 없어서,
플라스틱 용기안에 들어있는 라임즙 농축액을 좀 넣어줬더니.....맛이 확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담아놨어요, 설탕과 라임즙이 아까워서라도 어떻게든 먹어야죠.


쌍둥이를 돌보다보니, 아이들이 매일매일 다릅니다.
하루 하루 성장하는 것이 보이고, 매일 매일 새로운 재롱을 보여줍니다.
경이로움의 연속이죠.

오늘은...이제 돌 좀 지난 아이가 옷 타령하는 얘길 해드릴게요.


제 딸아이를 자신의 딸 처럼 생각하는 제 절친이 아기들 옷 몇벌 사줬습니다.
그중 민소매 원피스를 오늘 처음 꺼내서 입혔는데요, 디자인은 같지만 색상이 이렇게 판이하게 다릅니다.

먼저 목욕을 마치고 나온 큰 애가 나비가 많고 진한색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입혔습니다.
제 속마음은 이 아이가 작은 아이보다 좀 통통해서 수축색을 입혀야겠다는 거 였답니다.
그런데 옷을 입고 나더니, 작은 아이가 입어야할 옷을 들고다니면서 다른 방으로 도망가기도 하고,
"응, 응" 거리면서 뭐라뭐라 합니다.
이 머리가 안도는 외할머니, 뭐지 하면서 아이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했는데요,
결국은 답답했는지 아이가 제몸을 툭툭 건드리면서 '응 응" 합니다.
그제서야 알았어요, 저 옷을 입겠다고 한다는 걸.

그래서 작은 아이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기 직전 갈아입혔습니다.
그랬더니 더이상 응응거리지도 않고 만족한듯 잘 놉니다.
이 어린아기 눈에도 더 예쁜 것이 있고, 더 입고 싶은 옷이 있나봅니다.
목욕후의 작은 옷소동으로 또 한참 웃었습니다.

요즘 저를 보는 사람들마다 젊어졌다고 해요. ^^
물론 머리하러갈 새가 없어서 머리를 길러 질끈 묶었기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요..
어쩌면 이 아이들때문에 하루 종일 깔깔 웃고 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할머니에게 엔돌핀이 철철 넘치게 해주는 우리 아가들, 할머니가 어떻게 보상을 해줘야할지..^^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13.7.4 11:06 PM

    아이가 둘이면 지네들끼리 놀고 애들한테는 더 좋은거 같아요,,엊그제인거 같더니 세월 넘 "빨라요

  • 김혜경
    '13.7.5 7:11 AM

    아직은 같이 노는 수준은 아니구요, 서로 없으면 찾는 정도??
    앞으로는 잘 노는 날이 있겠죠. ^^

  • 2. 수직상승만이
    '13.7.4 11:28 PM

    쌍둥이들 너무 귀여워요!!! 너무 좋으신 외할머니 둔 복덩이들이네요!!!

  • 김혜경
    '13.7.5 7:11 AM

    너무 귀엽죠?
    지금도 큰 아이는 무릎에 앉혀놓고 댓글 쓰는 중입니다. ^^

  • 3. 뽀삐
    '13.7.4 11:29 PM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쌍둥이들 곁에 있어주시는게 보상이 아닐까요?

  • 김혜경
    '13.7.5 7:15 AM

    네, 건강하게 살아야지요.
    건강하게 사는 거 말고, 뭣 좀 사주고 싶은데 쌍둥어멈이 다 지가 산다고 저는 뭘 못사게 하네요. ^^

  • 4. 예쁜솔
    '13.7.5 12:12 AM

    이전에 무슨 광고에 쌍둥이가 나와서
    양말이 한짝 밖에 없는데 서로 가르키면서 뭐라뭐라 하고 대답도 하고...
    그것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아기 키웠을때를 생각해보니
    아기는 이미 모든 것을 알아듣고 의사전달 하려고 노력을 하더군요.
    그말을 어른이 못알아 들을 뿐...
    아기는 초능력이 있음을 알겠더라구요.
    외할머니가 이리 사랑을 해주시니
    아기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잘 자랄것 같아요.

  • 김혜경
    '13.7.5 7:16 AM

    네, 끊임없이 의사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이걸 잘 알아주지 않으면 표현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잘 파악하려고 하는데...잘 안될때도 있어요.

  • 5. 이수미
    '13.7.5 7:50 AM

    외손녀들이 아주 많이 자랐네요

    그리 입히니 숙녀티가 나네요 ㅇㅇㅇ

  • 김혜경
    '13.7.5 9:13 AM

    많이 컸지요? 요즘은 어른들과 커뮤니케이션도 되고...자란 것 같아요. ^^

  • 6. 사과벌레
    '13.7.5 10:25 AM

    아가들 보니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늘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저 어제 선생님께 쪽지 하나 보냈는데...

  • 김혜경
    '13.7.5 10:42 AM

    쪽지를 읽고도 쌍둥이의 방해공작으로 바로 답장 못드렸어요.
    그리곤 까먹고...ㅠㅠ..답장 드렸습니다.

  • 7. 진선미애
    '13.7.5 10:59 AM

    할머니 못가게 길목을 지키는 .... 막 상상히 되는걸요^^

    저도 딸 쌍둥이들이 시집가서 애기 낳으면 선생님처럼 멋진 외할머니가 되어야할텐데
    별로 그럴 자신이 없네요 ㅎㅎ

  • 김혜경
    '13.7.5 11:42 AM

    쌍둥이 따님, 시집가면 정말 바쁘실 것 같아요.
    저는 딸이 하나라 망정이지..^^

  • 8. 피글렛
    '13.7.5 11:37 AM

    작은 아기는 짙은색 원피스를 암말 않고 입었는지 궁금해요.

    제 눈에도 밝은 색 원피스가 화사해 보이네요. 짙은 색은 세련된 어른 취향....
    저 뒤에 러닝홈도 보이고...

    오늘 아기들 사진을 봐서 정말 좋아요!

  • 김혜경
    '13.7.5 11:43 AM

    작은 아이는 별로 저항이 없었어요. ^^
    일단 입히면서 "와 나비가 많네, 한마리 두마리.."하면서 너스레를 떨었지요. ^^

  • 9. 테오
    '13.7.5 12:22 PM

    아! 너무너무 귀여워요 내년쯤엔 제 손주도 이렇게 놀겠지요?
    두달된아이가 저를 바라보며 옹알이를 할때 제마음에 꽃이 수없이 피어나는 것 같아요
    사실 제 아이를 키울때는 잘 몰랐답니다^^
    전 아기를 봐줄때 노래부르고 동물소리내고 마사지도 해주고 끊임없이 말을 시키는데 제 딸이 외할머니가
    공부시킨다며 아가,공부하기 싫지? 그래요 ㅎㅎ
    원피스를 입으니 처녀꼴이 나네요 이렇게 앉아서 구순하게 노는 아기를 저도 기대해봅니다

  • 10. 제주안나돌리
    '13.7.5 12:58 PM

    늘 사진으로만 보는 손자,손녀가 오늘 따라
    운득 더 보고 싶어 집니다. ㅠㅠ

  • 11. 메롱맘
    '13.7.5 1:25 PM

    아오 귀여워요ㅋ 역시 아기라도 여자는 여자지요
    저도 딸램엄만데 18개월때 백화점 아기신발가게서 혼자 골라서 신고있는것보고 웃겨서 넘어갔던 기억이 나요

  • 12. 열무김치
    '13.7.5 4:21 PM

    드레스 입었네요, 쌍둥이들 ^^ 아우~~이뻐요 ^^
    벌써 어떤 것이 더 좋고, 자기 맘에 더 들고, 덜 들고, 이런 것은 싫고~~
    이런 감정 알아서 표현할 줄도 알아요, 정말 신기하죠?

    이 맘때가 옷장 서랍을 열어 제끼고 내용물을 다 바닥에 꺼내 이 옷 저 옷 검사하는 시기인가요?
    아직 옷장 서랍 뒤지기 안 하나요 ? 흐흐흐흐흐


    우리 애보다 조금이라도 어린 아기들을 보면 아주 제가 정신이 쏙 빠지네요, 이뻐서요^^

  • 13. 플럼스카페
    '13.7.5 7:44 PM

    아가가 이뻐보이면 늘 임신을 했던지라 이젠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셋이니 더는 안 낳으려구요.ㅠㅠ
    그런데 아가들이 너무 예뻐요. 고만한 아가도 보는 눈이 또 그렇게 있는 거였군요. 어리지만 미에 대한 기준은 확실하네요. 영민한 소녀로 자라날 거라 믿어요^^*

  • 14. 영글이
    '13.7.5 10:36 PM

    옛 생각 나네요ㅎㅎ 쌍동이 낳기 전에는 왜 쌍동이들은 똑같이 옷을 입힐까 했거든요 이렇게 옷 가지고 문제가 되니 자연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학교 갈때 쯤 되면 똑같은 옷 안입으려 해요 그래서 또 따로 사주면 넉넉히 사줘도 그 중 이쁜옷을 서로 입겠다고 또 싸웁니다 때로는 자기전에 침대 밑에 미리 숨겨두기도 합니다 치열하죠ㅎㅎ

  • 15. 산수유
    '13.7.6 11:57 PM

    쌍동이 볼적마다 함박웃음 짓는 김혜경씨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손주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느냐에 따라 화색이 확 달라지지요.
    물론 여기에는 사이가 얼마나 좋으냐는 조건이 붙습니다만
    오랜만에 쌍동이 모습을 대하니 저도 엔돌핀이 확 솟는것 같습니다.

  • 16. 한나나
    '13.7.7 12:01 AM

    넘넘 예쁜 귀요미들~~^^
    행복이 마구 전해져서 좋아요^^
    원피스도 넘 예쁘네요~
    저희 쌍둥이 조카들도 둘째가 더 통통해서 항상 그아이에게 수축색을 입혔었어요..ㅎㅎ

  • 17. 이호례
    '13.7.7 11:21 PM

    아가야들 많이컸네요
    아이들 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도 할머니가 된답니다
    ^^

  • 18. 민석은석
    '13.7.9 9:33 AM

    애들보고싶어 들어왓다가 ㅎㅎ
    횡재한느낌입니다
    넘넘 사랑스런아이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미소짓게해주지요
    살아볼만한세상인듯
    고마워요 웃게해주어서 아가들아~

  • 19. 헬레나로즈
    '13.7.24 6:01 PM

    아기들이 너무 이뻐요~~^^
    손녀 봐주시는 즐거움이~~넘 좋은친구분도 두시고~~
    저두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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