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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검은 봉다리 몇개

작성자 : | 조회수 : 12,55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6-22 20:24:41

낮에 졸다가 TV 보다가 하며 뒹굴뒹굴하다가, 시래기를 삶아 한 냄비 지져뒀습니다.




오늘은 약간 변화를 주었는데요,
삶은 시래기 송송 길이를 좀 잘라준후 된장, 고추장, 멸치가루, 표고가루, 그리고 식용유를 조금 넣어 조물조물했습니다.
간이 배도록 잠시 두었다가 물을 붓고, 대가리랑 내장을 제거한 멸치도 좀더 넣어주고,
파 마늘도 넣고 바글바글 끓였는데요, 이게 끓는 동안 냉동실에서 아주 조금 남은 들깨가루를 발견해서,
들깨보관용기 비우는 차원에서 털어넣어줬어요.
맛을 보니...들깨가 들어가고, 들어가지않고 이렇게 맛 차이가 날 수가!!

시래기 맛을 보고, 아주 흐뭇해져서 누룽지로 대충 때운 점심이 너무 부실해서,
얼른 저녁밥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뜻하지않은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그러네요, 이제부터 매 주말 한끼씩 외식하자고. ^^
아들이 운전하는 차 타고 나가서 밥 먹고 들어오다가 저희 부부만 연신내시장에서 내렸습니다.
시장구경을 하면서, 이것저것 사서, 검은 봉지 봉지 들고 들어왔습니다.





전 길에서 호박잎껍질 벗겨파시는 할머니를 보면 그냥 올수가 없더라구요.
다른 것보다 특히 바지락 까서 파시는 할머니와 호박잎 껍질 벗겨 파시는 할머니를 보면 괜히 짠해서....
그래서 오늘도 호박잎 샀습니다.
한근에 2천원이라 하시길래 2천원어치 달라하니 자꾸 봉지에 담으십니다.
"저 많이 안주셔도 되요, 그만 담으세요" 하니까,
"아, 이틀 먹으면 되잖아", 그렇죠 이틀 먹거나 두 집 먹으면 되죠.
그런데 아무리 토요일 밤 파장 무렵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마구 담아주셔도 되는 건지..
해서 할머니가 까서 파시는 마늘도 한봉지 2천원 주고 샀어요.

슬슬 버스정류장을 향하여 오다보니, 노각을 손질해서 파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돌아가신 울 아버지, 노각 참 좋아하셨는데..
한봉지에 2천원이라고 해서 노각도 샀습니다.

또 어떤 처녀가 파는 채소가게에는 적양파도 있네요.
3개 2천원이라 해서 또 2천원어치 샀습니다.

장바구니도 안가지고 나간 터라 봉지봉지 사들고 왔는데요,
버스정류장 거의 다와서 코너에 있는 과일가게에서는 블루베리도 샀습니다.
무농약이라고 포장에 써있는데 한통에 3천원이라네요. 
요즘 눈이 좋지않은 듯한 남편 좀 주려구요.
그리고 블루베리를 요리, 특히 샐러드 같은데 좀 활용해보려 합니다.
지금 블루베리 레시피 공모중인데요,
저야 레시피 공모에 낼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제 음식을 보고 힌트를 얻으실 수도 있을 듯해서 세통 샀습니다.
 
블루베리를 사는데 포도 좀 사자고 하네요.
제가 워낙 포도 좋아하지 않아서 포도에는 잘  관심을 갖지않는데요, 울 남편은 포도 좋아합니다.
베이킹 소다 푼 물에 잠시 담가뒀다가 깨끗이 헹궈서 줘야죠, 좋아하는 거니까.

이렇게 해서 채소랑 과일 2만1천원어치 사서 무겁게 들고 버스타고 집에 왔습니다.
내일 밥상 걱정은 없어요. ^^
호박잎도 찌고, 노각나물도 해서, 지져둔 시래기와 같이 먹으면 되니까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직상승만이
    '13.6.22 8:35 PM

    좋은 주말 되세요!!! :)

  • 김혜경
    '13.6.23 5:58 AM

    수직상승만이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2. river
    '13.6.22 9:09 PM

    저도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파시는 마늘,쪽파,강낭콩...
    지나칠 수 없어서 사와요.
    근데.....전 콩 안좋아하거든요ㅠㅠ
    냉동실에 봉다리 봉다리가....
    아...낼은 강낭콩 삶아서 그냥 먹어야할까봐요^^

  • 김혜경
    '13.6.23 5:59 AM

    아, 콩...제가 안 좋아해서...호박잎 파는 할머니 콩 사라고 하시는데...못들은 척 했어요. ^^

  • 3. candy
    '13.6.22 10:12 PM

    아..노각을 저리 잘라서 파는군요.
    처음 봐요.
    시래기된장국 좋아하는데....먹고 싶네요.

  • 김혜경
    '13.6.23 6:00 AM

    네, 연신내시장에선 알타리도 다듬어서 팔고, 노각도 손질해서 팔아요.
    노각 손질만해줘도 절반 이상 조리가 끝난 것 같잖아요. ^^

  • 4. 너와나
    '13.6.23 8:44 AM

    ㅎㅎㅎ 울 남편의 불만 "당신은 당신 좋아하는것만 사냐!"
    저도 포도 콩 않좋아해서 잘 안사거든요.
    울 남편은 좋아하고
    하지만 사놔도 집에서 밥먹는 횟수가 적은 남편몫은 늘 남게되서 더 안사게 되는거 같아요.

  • 김혜경
    '13.6.23 7:51 PM

    ^^, 저도 잘 안사는 편이긴 한데..가끔씩은 사서 남편만 줍니다, 전 안먹고...^^

  • 5. 예쁜솔
    '13.6.23 12:07 PM

    아우~~~
    최고의 반찬 시래기 지짐...!!!
    겨울 지나고는 잘 안하게 되네요.
    시장에서도 많이 보이지 않고.
    요즘 여름 채소들 오이 가지 감자...주로 먹다보니 그렇네요.
    그래도 그 구수한 시래기가 생각나서 못 참겠어요.

  • 김혜경
    '13.6.23 7:52 PM

    사놓은 시래기가 너무 오래되어서 모두 먹어버리는 차원에서 또 삶았어요. ^^

  • 김혜경
    '13.6.23 7:53 PM

    그쵸, 재래시장과 오일장과는 좀 다른 분위기죠?
    연신내시장 놀러오세요. ^^

  • 6. 까꿍
    '13.6.23 3:10 PM

    시래기국이 보기보다 하면 재대로 맛이 잘 안나요~

    식용유 조금 넣는것과 고추장 넣는게 포인트 일까요?

    한번 따라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레시피도 항상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혜경
    '13.6.23 7:54 PM

    저는 국으로 끓이지 않고 국물을 조금 잡아 찌개로 끓여요.
    멸치를 많이 넣는 것이 맛내기 포인트인것 같아요.
    고추장은 뭐 그다지...청양고추 넣은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게는..

  • 7. 피글렛
    '13.6.23 7:51 PM

    노각으로 어떤 반찬을 하실지 기대되요...

  • 8. 봄봄이
    '13.6.23 8:52 PM

    어렸을때 먹던 기억이 있어 노각이 눈에 띄면 자주 사게됩니다.
    천일염에 잠시 절였다 꼭 짜서
    고추장,고추가루넣고 무치면 그 아삭한 식감이...밥맛 없을때 물말아 노각과...침이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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