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리책 저자라서...(ㅠ.ㅠ)

| 조회수 : 10,022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4-11-10 21:02:05


저...원래...음식을 잘하지는 못해도, 누군가를 초대해서 제 손으로 밥 해먹이는 거...참 좋아합니다.
특히 잘 지내고픈 사람들, 식당밥 같이 먹는 것보다,
제 집으로 초대, 사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따끈한 밥 한그릇 같이 나누면, 금세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죠.

창간 잡지의 편집장을 맡았을 때 입니다.
회사 사정 때문에 기자 전원을 경력자로 스카우트 하지 못하고, 일부만 다른 잡지사에서 스카우트하고, 잡지 경험 전혀없는 신문사 후배와 주간지 기자 출신 후배들로 충원하게 됐습니다.
서로 판이한 경력을 지닌 기자들이 한배에 타게 된거죠. 이 후배들이 모두 출근한 첫 날, 그날 저녁 저희집에서 먹었습니다.
그 잡지 창간해놓고, 주부지 편집장으로 가게 돼서도 첫달 마감해놓고, 저희 집에서 밥먹었습니다.
후배들 모두 놀라더군요, 같이 퇴근해 들어와서 밥상을 차려주는 것도 그렇지만, 자기네 부장이 손수 해준 밥을 먹는다는 게 신선한 충격이었던 모양이에요.
그렇게 저희 집에서 밥을 먹고 나면, 조직 장악이 한결 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크든 작든 어떤 조직에서 보스로서 장악력을 가지려면 힘으로 밀어부치거나 권위로 누를 수도 있겠지만, 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솔직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조직이 훨씬 더 민주적으로, 자율적으로 잘 돌아가요.
제 경우, 제가 차린 밥상 덕분에 한결 가까워진 후배들이 손발 걷어부치고 도와줘 잘 모르는 일 배워가며 실수없이 할 수 있었죠.

그랬는데... 예전에는 손님을 불러서 같이 밥 한끼 먹는 것이 그리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는데...
'일하면서 밥해먹기'와 '칭찬받은 쉬운 요리'이후 참 고민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요리책의 저자라는 사람이 식사대접할 일이 있을 때마다 식당에서 만나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으로 청했다가 음식이 손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 망신을 어이할꼬 걱정스럽기도 하고...

낼 모레 금요일, kimys의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뭐, 식당에서 할 수도 있는 저녁모임이지만 식당 밥보다는 제손으로 정성껏 지은 밥 한그릇이 낫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네요. 잘 해야하기 때문에, 맛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겨우 메뉴라고는 김치, 순무김치, 메사니국, 참게장....겨우 이렇게 써놓고는 이리 맥놓고 앉아있습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요리책의 저자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그럼 좀 실수해도 용서가 될 텐데...
얼른 메뉴를 정해야..내일 장보러 갈 수 있을 텐데...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4.11.10 9:36 PM

    앗싸 1등^^

  • 2. 반딧불
    '04.11.10 9:37 PM

    제가 오타치는 바람에....
    코코샤넬님 너무 미워요! ~~^^

  • 3. 프림커피
    '04.11.10 9:38 PM

    선생님 솜씨라면 충분히 잘하실걸요,,,
    멋진 상차림 리빙노트에 꼬옥 올려주세요,,

  • 4. 다혜엄마
    '04.11.10 9:42 PM

    오~ 드디어 선생님의 상차림을 오랜만에 볼 수 잇게 되는군여.
    어떤 일이 닥치기 전 누구나 불안감? 걱정들은 있게 마련이잖아요.
    선생님은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금요일 날의상차림은 어떨가 기대가 큽니다..^^

  • 5. 프라푸치노
    '04.11.10 9:42 PM

    오호 순위권이다...^^V
    샘의 솜씨라면 충분히 잘 하실꺼에요...
    이쁜 상차림 하신 것 꼭 사진 올려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 6. 다혜엄마
    '04.11.10 9:42 PM

    와우 5등이네요~^^

  • 7. 반딧불
    '04.11.10 9:44 PM

    잘 하려고 애를 쓰다보면 더 안되드라고요^^
    평소에 하시는데로만 하세요~~
    틀림없이 성공 대성공! 하실겁니다^0^~~

  • 8. 코코샤넬
    '04.11.10 9:44 PM

    아잉~ 선생님이 걱정하시면 저희들은 어떻게 살으라고요.....>.<
    참게장,메사니국,김치면 그정도로도 훌륭하다고 생각되옵니다만.
    어떤 메뉴를 추가로 짜실지 궁금해지네요^^
    식사대접 잘하시고 후기좀 올려주시어요 ^0^

  • 9. 아모로소
    '04.11.10 9:50 PM

    생선구이....
    요즈음 저는 손님초대시 드롱기에 소금구이 엄청해요.
    찜기에 야들야들 계란찜하고 양배추 살짝 찌고...굴비찌고...ㅋㅋㅋ
    제가 지금 뻔데기 앞에서 재롱 피우는거...맞죠?

  • 10. 미스테리
    '04.11.10 9:51 PM

    헉...!!
    샘께서 그리 말씀 하시오면 저는 오찌해야하나요....^^;;;
    무조건 아자, 아자..홧팅...!!

  • 11. 함박
    '04.11.10 9:53 PM

    샘님같은 고수도 고민하시네요.
    너무 기대되요.
    평소에 드시는 것만 해도 진수성찬이니까 가볍게 하세요.

  • 12. 치타엄마
    '04.11.10 10:04 PM

    막상 초대되어 식사하시는 분들은 유명인이 차려주시는 거라 먹는게 더 떨릴거예요~ ^^
    초대되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 13. 백설공주
    '04.11.10 10:22 PM

    선생님 밥 한끼 같이 먹는 사람들..
    선생님편이 될것 같아요.
    너무 좋겠네요.
    정성이 듬뿍이잖아요.

  • 14. 혀니
    '04.11.10 10:49 PM

    초대 되신 분들..부럽습니다...
    어떤 상차림이 나올지 기대도 되구..
    샘...후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지만...몸생각하셔서...무리하시지 마세요...

  • 15. 이론의 여왕
    '04.11.10 10:50 PM

    순무김치랑 참게장만 있어도 훌륭할 것 같은데요. (군침 꼴깍!)
    근데요, 선생님을 한번 만난 사람은, 밥 안 차려주셔도 다 선생님 편 되죠, 아마?^^
    (아니다, 만나지 않고 글만 읽어봐도, 책만 봐도구나. 헤헤..)

  • 16. 쮸미
    '04.11.10 10:50 PM

    고민하신 만큼 보답 받으실꺼에요.^^
    그나저나 kimys님께선 복이 많으신 분아란걸 다시한번 절감하는 순간입네다.....최고의 내조 아닐까요.....바깥분 손님을 집에서 식사대접하신다니...
    에궁 .우리 신랑이 이거 보면 안되는디.....*^^*

  • 17. 왕시루
    '04.11.10 11:02 PM

    선생님이 만드심 다 맛있을것 같아요~~
    초대받으신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건승이 돌때 무슨 음식할까 고민중이랍니다
    빨리 메뉴정해 열심히 연습해야겠어요 ^ ^

    비가 많이 옵니다

  • 18. 준영맘
    '04.11.10 11:03 PM

    게장이 밥도둑인거 세상이 다 아는데...
    샘님께선 따끈한 밥만 준비하시면 되시듯,,아뤠옵니다.
    장금이파 무수리옵니다.

  • 19. 지윤마미..
    '04.11.10 11:14 PM

    맛난 음식에 멋스런 그릇들이 많이 있으신데....뭐가 걱정이세요?
    단무지를 담아도...멋스런그릇이 다른맛을 내줄꺼 같은데....
    넘 걱정하지 마시고..키친톡 검색하면서..찬찬히 하세요...ㅎㅎㅎㅎ
    지금 검색하고 계시려나?
    사진은 한방만 부탁드려요..

  • 20. 마이애미댁
    '04.11.10 11:16 PM

    아직 뵙지 못 했지만, 늘 정겨우신 우리 선생님은 사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 주시기때문에 일단 100점 먹고 들어 갈겁니다...^^* 걱정 하나도 하시지 마시고, 평소 실력을 잘 발휘 해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참, 늘 생각하는거지만 선생님글도 참 맛나요. (얌~얌~) 그거 알고 계시죠??... ^^* 행복한 저녁되세요~~

  • 21. PHO23
    '04.11.10 11:22 PM

    선생님은 머리 싸매셨는데,,

    전 그 밥상 앞에 앉아보고 싶네요...흐흐흐~~

    좋은 의견은 못내지만
    분명히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 22. 헤르미온느
    '04.11.10 11:40 PM

    괜히 벌써 제가 다 기대가 되네요...^^
    저도 얼른 그런 솜씨 갖고 싶어요...ㅎㅎㅎ...

  • 23. 김혜진
    '04.11.10 11:46 PM

    정성이 손님상엔 제일 큰 반찬이지예~~
    정성이라면 으뜸 아니심니까..........

  • 24. kimi
    '04.11.10 11:52 PM

    아니, 겨우라니요.
    순무김치에 참게장까지!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밥 두그릇 비우고 갑니다.

    초대된 분들, 축복된 분들이네요. 즐거운 저녁!!!!!!!

  • 25. kimi
    '04.11.11 12:27 AM

    그러고보니, 손님보다 먼저
    밥 그릇 비우고 가는 염치없는 일 저지르고 말았네요.
    그냥 순무에 참게장이라는 소리에 아무 생각이 없었죠.
    용서하세요.

  • 26. 현석마미
    '04.11.11 1:11 AM

    그럼...낸중에 82조직도 집에서 밥 주시나요??!! ㅋㅋㅋ
    아마 한달 내~내~ 밥 차리셔도 다 못먹겠지요...^^;
    시장이 반찬이라니...배 많이 고푸게 해서 맛난거 내 놓으심 될 것 같아요..
    게장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해버릴 것 같은데요??

  • 27. 시냇물
    '04.11.11 1:56 AM

    따듯한 마음과 사람을 사랑할줄 아는
    샘님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식은 무엇이라도 맛있을 것 같아요
    좋은 꿈꾸세요 ^^*

  • 28. Han, yijin
    '04.11.11 2:34 AM

    김혜경선생님!!
    요즈음 한국엔 햇밤과 대추가 한창일테죠??
    제가 여성지에서 보고 저장해 두었던
    '밤, 대추채 소고기말이' 를 '키친토크'에 올려 보았습니다.
    술안주로로 괜챦을듯 하고....만들기도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메뉴, 정하시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 29. Joanne
    '04.11.11 4:01 AM

    쌤님 심정 충분히 이해될 것 같아요.
    그래서 연옌....힘든 거잖아여. (헤헤)

    그치만, 쌤님이야 워낙 내공이 있으시니, 역대 인기 메뉴 중 그것도 순위 메겨 뽑아내는 것부터가 고민이실 것 같은데요~

    그아무리 삐까뻔쩍 레스또랑에서 대접받는 것보다, 쌤님처럼 댁에서 정성들여 직접 차려내는 식사! 거기 담긴 쌤님 마음까지 잡숫고 평생 그 추억 떠올리실 손님들이 되실 것을 확신함다!!!

  • 30. 뉴욕댁
    '04.11.11 7:01 AM

    혜경샘님, 그렇게 직장후배들에게 베푸셨다니 정말 이상적인 상사이셨겠어요. 권위는 본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상대방들로부터 오는 것이라던데...저도 본받아서 후배들에게 많이베풀어야 겠어요.
    매니저 오라버님께서 메뉴정하기 도와주심 안될까요? 샘님 홀로 끙끙 대시는 모습이 안타까워요.

  • 31. 단아
    '04.11.11 9:14 AM

    그 집 안주인 분위기가 편안하면 만사 오케이 던데요..화이팅~

  • 32. 짱가
    '04.11.11 9:23 AM

    히히....선생님 ..짱가예요..
    짱가도 초대받았걸랑요.. 샘 뵐수있다는기대에 부풀어 있다구요.^^
    너무 무리하지마시고.. 걍 우리식구들 밥상에 수저 숫자를 좀더 올리는거..라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흑.. 이러면서도 맛있는거 많이해주실테지..라고생각하는건 뭔지..)

  • 33. 김민지
    '04.11.11 9:31 AM

    샘님 맘 알죠. 그 부담감....
    저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신랑친구들 초대하기 겁나요.
    뭔가 다르기를 기대하죠...
    그래도 대단하세요. 지금까지 여러일을 하시면서 집에서 하신다는게...
    전 그나마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버티고 있어요.

  • 34. 쬐금
    '04.11.11 9:38 AM

    혜경샘님과 82를 너무 많이 만난 탓에 정말 할 줄도 모르는 것이 오는 일요일 엄마생신을 우리 집에서 한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점점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 어디다 도움을 청하나 하고 있는데 샘님의 글을 만나니 고수 더하기 사부님 더하기 전문인도 쉽게 치르는게 아니구나 그럼 저지르자 열심히 정성을 들여서 하고 있습니다. 마트 에 출근도장찍기(?)를 거의 매일 격일로 하며 당일날 빠져서는 안될 것들 미리 사두어도 무리없는 것들을 준비합니다. 오늘 아침은 출근길에 들깨가루를 재래시장에서 삽니다. 오후 퇴근길에는 차를 댈수 없을 만큼 빠쁘니까요 어제 밤 10시도 훨씬 넘어 밥국그릇들 꺼내어 씻었지요 쓰지않던 그릇들이라 오늘 저녁은 가서 또 무엇을 해 둬야 할지 청소는 지금해도 표도 나지 않을 거고 냉장고 속을 좀 치워야 하는데 시어머님 넣어 고이 둔 것들이 자리를 꽤 차지하고 있네요 벌써 목요일이네요 우리 모두 힘냅시다..... 쉴 수 있는 주말을 향해 아자 아자 화이팅!!

  • 35. 달개비
    '04.11.11 9:51 AM

    오신 손님들 분명 100% 만족하리라 봅니다.
    성공하실꺼예요.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마시어요.

  • 36. 선화공주
    '04.11.11 10:08 AM

    후후...선생님도 저희들과 같은 고민을 하시다니...
    왠지...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제 생각엔 아마..kimys님 친구분들이 부러워서 그날저녁이 괴로울것 같아요...^.^*
    이렇게..아름답고 지혜로운 아내가...
    거기다 맛있는 음식까지...
    더불어 행복해보이는 닭살커플(?)의 진가를 느끼게 될텐데...심히 걱정되옵니다...^^
    후식으론...우황청심환이 필요할듯 아뢰오~~~

    ps 사진또한 예술이옵니다~~~^^

  • 37. 야난
    '04.11.11 10:12 AM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잣대로
    상대방을 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거에요. 그쵸?
    있는 그대로 사람들이 봐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샘님께 기를 드릴께요.
    으랏차차~~----------------->>>>>>>

  • 38. 카푸치노
    '04.11.11 10:15 AM

    훗..언제쯤 저도 손님차림상을 해보게 될지..
    남편도 시댁도 모두 생각도 못해보시네요..
    요즘 해산물이 신선한철인데..
    새우, 문어 이런거 찜끼에 찌시면 손안가구 좋을거 같아요..
    선생님 화이팅 하세요!!!

  • 39. woogi
    '04.11.11 10:25 AM

    흠.. 저두 사람들하고 같이 집에서 밥해먹고 했슴 좋겠는데.. 아직 미숙해서 모든 집들이를 밖에서 하느라고 허리 휘는줄 알았죠.. 어떤 상 차리셨는지 꼭 올려주세요. 모 물론 저야 그림의 떡이겠지만..

  • 40. lyu
    '04.11.11 10:30 AM

    지금쯤은 메뉴가 다 짜 졌겠죠?
    넋 놓다가도 후다닥하면 바람같이 움직이는 능력이 우리 아줌마(?).
    힘드셔도 우린 또 한 상 눈요기 하겠네요.^^

  • 41. 돼지용
    '04.11.11 10:42 AM

    다른 요리샘 음식을 먹어본 적 없지만 아무리 천하일미라도 이세상 만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할까요. 간부터도 제각각인데요. 선생님의 매력 화끈한 배짱으로 밀어붙이세요. 샘은 샘이 맛있는 요리를,또 식구들이 좋아할 요리를 만드시는 거잖아요.샘이 말씀하셨죠? 그럼 된거죠,뭐. 선생님 홧팅!! 아자아자.

  • 42. 햇님마미
    '04.11.11 11:14 AM

    고민하신 만큼 잘 해내실겁니다.....
    샘님...아자 아자!!

    글구 레서피 꼭 올려주시와요^*^

  • 43. 소금별
    '04.11.11 11:18 AM

    늘 척척 잘 하시는것 같지만,
    또 그런 고충도 있으시군요.. 그래도 입이 쩍 벌어질만큼 정성스런 식탁으로 감동먹일거믄서..
    준비 잘 하시구요.
    후기 올려주실거죠?? 이야 기대됩니다..

  • 44. 예은맘
    '04.11.11 11:50 AM

    물론 그런 어려움과 부담도 있겠지만 선생님의 그 따뜻한마음과 정성이 손님들에게 전해지면 아무리 평범한 음식이라도 다른게 느껴질꺼예요. 부담을 갖으면 갖을수록 음식이 더 이상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서두) 부담갖지마시구 선생님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하시면 분명 성공하실꺼예요. 후기 꼭 올려주시와요. 소금별님말씀처럼 입이 쩍 벌어질만큼 한상 차리시는거 아녜요. ㅎㅎㅎ

  • 45. bolee
    '04.11.11 12:51 PM

    의견 들어보시고 샘 맘대로 하실려구 그러시지요.ㅎㅎ 제가 그러거덩요.^ ^;

  • 46. 상은주
    '04.11.11 1:04 PM

    샘님.. 그렇게도 고민이 되시겠네요.. 근데.. 평소처럼 하시면 다 맛있지 않을까요? 증말 한상 떡 벌어지게 차리시는거 아네요?? 넘 무리 마세요.. 맛있따고 계속 오시면 어떻해요?? 중요한 분들 이신가 봐요.. 힘 내시구,, 맛 나겠지만 사람들 입맛이 다 각각이라서요..

  • 47. 굿데이
    '04.11.11 1:18 PM

    제 집으로 초대, 사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따끈한 밥 한그릇 같이 나누면, 금세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죠
    캬~저도 이 대목에 전적으로 동감임다.저도 잘 하진 못해도 집에 있는 이쁜그릇에 차든 밥이든 담에내져..음청 감동하는 눈치임다.결국엔 초대가 될 수록 조직도 단단해 지구여..참 선생님 글 보면서 일하면서 밥 좀 잘 해먹자란 생각을 굴뚝같이 하지만서도 잘 되진 않슴다.앞으로 꾸준히 실천해 볼라구여..

  • 48. 쵸콜릿
    '04.11.11 1:53 PM

    지금쯤 장보러 나가셨겠군요.
    요리책저자가...손님초대로 고민하시는 인간적인 모습...^^;;;
    지금의 82cook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 49. 로로빈
    '04.11.11 3:10 PM

    진짜 그러고 보니 그러시겠다...
    예전같으면 맛있는 파전 하나 부치고 되장찌개만 끓여내도 맛있으면 다 쓰러질텐데...

    kimys님 아시는 분들한테는 요리책 저자라는 것 소문내시면 안 되겠어요. ^^
    동명이인이라고 우기세요..ㅋㅋㅋ

  • 50. 하루나
    '04.11.11 4:00 PM

    그래서 제가 집에 누가 오면 요리책을 다 감춥니다요. 왜? 너는 책만 봤구나...하는 핀잔이 듣기 싫어서요. 기대치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죠...자신도 괜히 더 잘해야할텐데하고 조바심도 들구요. 손님들이 기대하는건 안주인의 푸짐한 맘과 푸근한 웃음이 아닐까요? 너무 걱정마세요.

  • 51. yozy
    '04.11.11 4:04 PM

    잘 치룰수 있으실 거예요.
    워낙 기본기가 출중하시니깐요.

  • 52. kidult
    '04.11.11 4:15 PM

    맞아.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잘하셔도 본전. 뭐 이렇게 될 수도 있겠어요.
    아냐,
    "역쉬 ~!!" 이렇게 될거예요.

  • 53. 세바뤼
    '04.11.17 6:53 PM

    선생님의 음식들은 무지 맛있을것같아요..
    정성이 가득~~~담긴게 느껴지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772 續 게으른 주부의 점심 36 2004/11/28 10,669
771 게으른 주부의 점심 [대충 김밥] 42 2004/11/27 12,127
770 새옷 갈아입고~~ [연근 튀김] 117 2004/11/26 9,332
769 게으른 주부의 저녁 [새송이밥] 35 2004/11/25 9,690
768 아, 아, 웃고 있어도~~ 61 2004/11/24 8,416
767 아버지와 산세베리아 83 2004/11/23 11,066
766 그릇과 그릇장 49 2004/11/22 18,484
765 늙은 호박 한덩이로... [호박죽] [호박전] 26 2004/11/21 10,161
764 커피값도 아까워서~ [미더덕 된장찌개] 40 2004/11/20 9,511
763 옷타령!! 61 2004/11/19 10,051
762 정신차리고 살림하기 [병 소독법] 63 2004/11/18 16,112
761 초콜릿 이야기 77 2004/11/17 9,258
760 초조한 마음 70 2004/11/16 8,087
759 죽다 살아난 다음날 [굴우동] 57 2004/11/15 9,105
758 오랜만의 손님 초대상 62 2004/11/13 18,687
757 생물공부 제2탄 [미더덕과 만득이] 50 2004/11/11 15,091
756 요리책 저자라서...(ㅠ.ㅠ) 53 2004/11/10 10,022
755 오빠 생각 33 2004/11/09 8,467
754 또 다시 돌아온 유자의 계절~~[유자청 만들기] 46 2004/11/08 10,254
753 미끼들~~ 24 2004/11/07 7,852
752 기대 이상의 대박 간식~[고구마 칩] 32 2004/11/07 11,201
751 슬픈 魚生流轉 [도루묵찜] 37 2004/11/06 6,346
750 미워도 다시 한번~~[아귀찜] 32 2004/11/05 7,029
749 2% 부족한 맛~~[아귀 매운탕] 32 2004/11/04 8,249
748 생물 공부 제 1탄 [새우] 47 2004/11/02 8,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