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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의 삼겹살찜!

| 조회수 : 15,58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1-17 21:46:48



쇠고기를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한 삼겹살 덩어리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며칠전, 쇠고기를 주문하면서 배송비가 아까워서 돼지고기도 주문했다고 하니까,
kimys, "그거, 당신이 맛있게 해주는 그거, 해줄껀까?" 하는 거에요.

그거? 그게 뭐지?
잠시 생각해보니, 제 간판메뉴 삼겹살찜 얘기를 하는 거에요.
겨울에 접어들면, 혹은 집에 누구라도 와서 같이 밥 먹게되면 즐겨 하는 음식인데, 생각해보니,
요즘 통 안했던 것 같아요.

쇠고기는 주말에 먹으려고 김치냉장고로 보내고,
탕용 갈비는 핏물 빼려고 찬물에 담그고,
돼지고기는 4등분해서, 1시간 동안 푹 쪘습니다.
쪄진 돼지고기는 뜨거운 물을 부어 샤워 한번 시키고,
맛간장에 물 넣고 향신재료 넣고 다시 한번 조려줬어요.

같이 먹으려고,
배추 속대 골라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건지고,
무생채도 좀 하고,
무생채 본 김에 배채도 좀 썰어서 굴 무치고,
묵은 김치, 물에 한번 씻어서 참기름 후추 깨소금 넣어 조물조물 무치고,
배도 썰어두고, 파인애플도 썰어두고.





다른 아무 반찬없이 딱 삼겹살찜 한가지만 했으나,
곁들인 것들이 있어서 제법 푸짐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또 저녁상을 차렸지요?


김장들은 하셨어요?
요즘 김장들 많이 하신다면서요?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김장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제가 올해는 왜 이렇게 느긋한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올해는 김장 포기수를 팍 줄여서 할 예정이라 그런것 같아요.

식구도 줄었고, 그 바람에 집에서 요리도 잘 안하고, 집에 손님도 덜오고,
이러다보니, 김치를 덜 먹는 것 같아서, 올해는 김장을 적게 하려고 합니다.
늘 김치 욕심을 많이 부리는데..올해는 욕심 안부리려구요.

그래도 살짝 걱정이 되길래,
늘 김치 담아오는 농장에 답사를 나갔더랬죠, ^^
간 김에 12월6일로 예약하고 왔더니,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작년보다 20일은 늦게하는 김장, 날씨나 좀 덜 추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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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즐거워
    '11.11.17 9:55 PM

    남들도 하니까 저도 1등찌고 ㅎㅎ

  • 2. 즐거워
    '11.11.17 9:57 PM

    지적당하기전에 찌고-찍고정정
    저도 삼겹살찜 자주해먹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식구들이 다들 좋아해서 너무 감사하게 해 먹고있습니다...^^

  • 김혜경
    '11.11.17 10:00 PM

    식구들이 좋아하신다니, 너무 좋네요.
    우리 식구들 오늘 너무 오랜만에 해줬더니..마파람에 게눈 감추듯..ㅋㅋ...

  • 3. river
    '11.11.17 10:04 PM

    선생님...이거 고대로 베트남 음식점에서 싸먹던데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저도 이렇게해서 따뜻한 물만 준비하고 피쉬소스 찍어서..먹어야겠어요.

  • 김혜경
    '11.11.17 11:34 PM

    엇, 베트남에 이런 음식이 있어요?
    신기!!

  • 4. LittleStar
    '11.11.17 10:14 PM

    아~~` 진짜 삼겹살찜은 저희집에서도 완소메뉴예요.
    선생님께 늘 감사드리는 맘으로 먹고 있어요. ㅎㅎㅎ
    저도 오늘 친정에서 김장하고 왔어요!!! ^_^
    혹시 시다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ㅋㅋㅋ

  • 김혜경
    '11.11.17 11:34 PM

    ^^, 말씀 감사합니다.
    속 넣어줄 분들 다 수배해두었습니다.

  • 5. 엘레나
    '11.11.17 11:03 PM - 삭제된댓글

    혹시 시다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ㅋㅋㅋ 222222

    삼겹살찜 해본다 해본다 늘 마음만 먹고 뒷전에 미뤄뒀네요.
    다음주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주말에 보신(?) 겸 해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

  • 김혜경
    '11.11.17 11:35 PM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요,그냥 수육보다는 훨씬 맛있고 볼품도 좋아요.
    한번 해보세요. ^^

  • 6. 리어리
    '11.11.18 2:51 AM

    삼겹살이 정말 보들보들 쫄깃쫄깃해보이네요.
    저 묵은지 하나 집어 먹어 보았으면..
    도와주시겠다는 분이 많아 김장하시는 날은 훈훈하시겠어요~

  • 7. 이창희
    '11.11.18 6:57 AM

    저도 김장을 엄청나게 하는데요 아들 딸 것도 함께 하니까요

    이번엔 몸조시가 별로라서 반으로 줄일까해요

    묵은지가 없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는합니다

  • 8. 아이보리매직
    '11.11.18 11:37 AM

    혜경선생님... 저 이거 너무 따라하고 싶은데 한번도 안해봐서.. 뭐 넣고 찌는 지 약불인지 물 넣고 하는건지..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ㅠㅠ

  • 김혜경
    '11.11.18 1:45 PM

    아이보리매직님,
    관련게시물로 링크 달아놓았구요, 조만간 저희 직원더러 히트레시피에 수록하라고 얘기해두겠습니다. ^^

  • 9. 봄날처자
    '11.11.20 10:46 AM

    아...침넘어가요 선생님
    남편이 돼지고기를 구어먹으면 얼굴에 뭐가 나는 체질인데
    수육을 먹으면 좀 들나거나 안나기도 하더라구요
    열흘 넘게 쉬는날 없이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스페셜메뉴로 이거 한번 해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0. 황선희
    '11.11.27 10:57 PM

    안녕하세요. 토요일날 김장하고 오늘은 선생님 따라 저녁으로 삼겹살찜 했어요. 맛간장이 없어 진간장이랑 조선간장 섞고 매실 조금 넣고 했답니다. 건고추도 없이~~ 좀 엉터리지만 그냥 찜보다 덜 느끼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대로 한 선생님표 삼겹살찜은 훨씬 맛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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