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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대세 따르기 (라면 주의)

| 조회수 : 17,90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14 19:33:52


요즘 대세가 하얀 라면이라고 하죠?
저희 집도, 요즘 나가사끼 짬뽕, 꼬꼬면의 전성시대입니다.

품귀현상을 빚는 꼬꼬면, 보기만 하면 반가워서 한 묶음, 두 묶음 사들고 들어오고,
꼬꼬면이 없으면 나가사끼 짬뽕이라도 사오는데요,
이 하얀 라면이 대세는 대세인가봐요,
어제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데 10만원어치 넣으니까, 나가사끼 짬뽕 네갠지 다섯갠지 들어있는 한묶음을 주는 거에요.
주유소에서 주는 사은품이, 휴지에서 라면이라니...


오늘 점심, 일산에서 오리구이를 먹었습니다.
다른때보다 더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영 밥 생각이 없는 거에요.

"라면, OK?"하니까,
kimys가 "OK!!" 하길래 라면 끓였습니다.

계량컵에 물, 정확하게 계량한 후 냉동실의 바지락을 한웅큼 꺼내서 찬물부터 끓여 육수를 내준 후,
라면 투하, 그리고 달걀도 투하!
이렇게 또 한끼를 때웠습니다.


어른을 모시고 살때, 솔직히 모시고 살고, 식사 준비하고 하는 것이 힘들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게 내 할 일이니까 너무나 당연하게 하는 일이고, 힘든 일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는데요,
요새, 어른이 계시지 않는 생활을 해보니, 너무 생활이 편합니다.
제가 해야할 역할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요.


아마도, 요즘 수(繡)다,  재봉이다, 뜨개질이다, 잠시도 쉬지않고,
손목이 아프도록 일을 만드는 건 편하게 사는 일상에 익숙치않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늘 레이스 도일리 끝냈습니다.
헝겊과 수실 준비해놓고, 내일부터는 다시 수(繡)생활입니당~~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ali
    '11.11.14 7:39 PM

    이쁜 그릇에 담아서 오늘 저녁엔 밤참으로 꼬꼬면 먹구싶네요
    아직 나가사끼짬뽕은 못먹어봤어요

  • 김혜경
    '11.11.14 7:41 PM

    나가사끼짬뽕도 맛있어요.
    울 아들은 꼬꼬면보다 나가사끼 짬뽕이 나은 것 같다 하고,
    저는 꼬꼬면이 더 맛있는 것 같고....^^

  • 2. lali
    '11.11.14 7:46 PM

    담에 장보러 갈때 한봉지 들고 와야겠네요
    초등 6학년 둘째아들은 신라면이 젤 맛있는 줄 알아요^^

  • 3. 진선미애
    '11.11.14 8:52 PM

    다른때보다 더 많이 먹은것도 아니어서,영 밥생각이 없다 ...
    절대 꼬투리 잡는거 아니라는거 샘이 더 잘아실듯^^;; 제가 넘 꼼꼼하게읽나요? ㅎㅎ

    아직 꼬꼬면도 나가사끼면도 못먹어본 아니 안먹어본 한사람입니다
    당연 저희 가족 모두 아직...제가 대세에 무딘걸까요?ㅎㅎ

  • 김혜경
    '11.11.14 9:51 PM

    아...잘 보셨어요...^^
    고쳤습니당.

    대세에 무디신 게 아니라,
    라면을 안 끓여도 되는게 라면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거잖아요.
    전, 제가 게을러스리...

  • 4. anne2004
    '11.11.14 11:42 PM

    꼬꼬면이 대세긴 대세인가봐요 ^^ 한국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다들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

    안녕하세요, 넘 오래간만에 놀러온 안느엄마에요 ~~~
    눈팅은 뭐 ~ 저녁마다 하는데, 댓글 다기 어색한 이 분위기 ~

    혜경샘의 라면 보니 침이 꼴깍 ~ 넘어가서 로긴했답니다. ^^

  • 5. 리어리
    '11.11.15 2:23 AM

    직장생활하면서 요리사이트 운영하게되신 것도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어른까지 모시는 것 알고 완전 놀랐어요.
    게다가 수며 뜨개질같은 것에도 취미가 있으시니, 천상여자이신가봐요.
    전 라면 끓일 때 콩나물을 넣는데 담엔 조개까지 넣어봐야지, 해장에 좋을 거 같네요 ㅎㅎ

  • 6. 수박나무
    '11.11.15 10:21 AM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귀찮으실법도 하건만,
    제가 남성은 아니지만, 수 놓는 아내의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워 보일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노리고(??) 작년 가을엔 대바늘 뜨개질을 열심히 했었네요.
    그런데 요번가을엔.... 작년 가을 필 받아서 왕창 사다 놓은 털실을 행여 남편님께서 보실까... 꽁꽁 숨겨두고 있네요. ㅋㅋ
    그리고, 또 한가지... 수년전 십자수 한다고.... 수실을 와장창 사다가 실 담는 통에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얼마나 흐믓하던지, 흐믓해 하다가 기운빠져서 쟁겨놓은 실도 .. 꽁꽁... ㅋㅋ

    그런데, 샘께서는 참 가지가지 취미로 흐믓한 아빠미소를 짓게하시는것 같아요...
    그림이 그려집니다..
    수 놓는 샘 곁에 차를 드시거나, 신문을 보시는... ^^

  • 7. 그린
    '11.11.15 9:42 PM

    선생님댁 라면엔 바지락도 듬뿍이네요...ㅎㅎ
    저도 한동안 라면 멀리 했었는데
    요즘 대세에 밀려 밥 하기 귀찮으면 종종
    하얀 라면으로 대신합니다.
    하얀 라면에 어울리는 빨간 그릇, 까만 그릇....
    더욱 돋보이네요.^^

  • 8. 다물이^^
    '11.11.16 9:22 AM

    아~ 라면... 요즘 우리집 뱃살찌우는 주범입니다.
    아직 꼬꼬 구경은 못했어요.
    아침부터 라면 땡기네요^^;

  • 9. 눈토끼
    '11.11.16 9:31 AM

    와~바지락~!! 라면이 부티나보여요...ㅎㅎ....
    저 바하 면기... 저희집에도 있어요~~
    이틀전에 남편이 설거지 하다가 ...반으로 쩍~ 갈라먹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같은 그릇이 여기있네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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