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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일요일 점심 밥상

| 조회수 : 13,8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0-30 23:16:55


어제 밤엔, 갑자기 요리에 대한 의욕이 불끈 솟아서,
그동안 내내 해봐야지 하고 벼르기만 했던  LittleStar님의 연근초절이도 하고,
냉장실을 뒤지다보니, 언젠가 만들어놓은 칠리소스도 있길래, 냉동실의 새우도 냉장실로 옮겨뒀습니다.

그리하여 차려진 저희 집 일요일 점심 밥상.

간만의 진수성찬입니다.

어제 사온 자반고등어 한손( 한손은 두마리입니다)중 한마리 굽고,
칠리새우에 어제 만들었던 호박전과 감자전까지 놓고보니, 제법 푸짐합니다.





LittleStar님의 연근초절임, 대박입니다.


누군가는 극찬을 하는 제품이지만 저는 평소, 칼날이 좀 위험하다는 이유로 별로 예뻐하지 않는,
베르너채칼을 꺼내서 썰었더니, 너무 얇게 썰어져서 연근의 예쁜 모양이 망가지긴 했지만 양은 제법 됩니다.
게다가 쓰던 레몬 조각이 조금 있길래, 레몬도 조금 넣었더니, 더 향이 좋습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들은 꼭 한번 해보세요.
강추 반찬입니다.




제가 즐겨하는 칠리새우.
레시피는 잘 아실 거에요. 히트레시피에도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판 스윗칠리소스에 다진 마늘, 다진 양파, 다진 토마토 등을 더 넣고 핫소스 좀 넣어서 끓여서 쓰면,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소스가 됩니다.




자반 고등어는,
어제 마트에서 파는, 여러가지 사이즈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을 샀더니,
살이 두툼한 것이 꽤 맛이 좋았습니다.

냉동실 안의 굴비 등을 모두 먹어버린 후 다른 생선을 사겠다는 생각에 통 생선을 사지 않았는데,
모처럼 고등어 한마리 구워놓으니, 식구들의 젓가락이 집중되네요.
냉동실 안의 먹을거리 다 해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새로 사서 식탁에 올려야겠다고 반성에 반성을 해봅니다.

이렇게 점심 한끼 해먹고는,
저질체력이 방전된 관계로, 그만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1.10.30 11:26 PM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아래 사진 보면서 군침만 흘렸어요.
    오늘 저녁상도 역시 군침만^^
    애들만 먹이고 전 저녁을 안 먹었단 사실을 좀 전에 깨닫고 올려주신 글 읽으니
    더 배가 고파요 ㅠㅠ
    저도 누가 좀 저렇게 차려주면 좋겠어요...
    내일 저녁은 저도 선생님 밥상 몇 가지 벤치 마킹 하렵니다.^^

  • 2. 아줌마
    '11.10.31 12:17 AM

    일요일은 정말 왜 그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가요
    하루종일 뒹굴뒹굴했더니 이시간에 배가 슬슬 고파지네요
    고등어 자반에 꽂이는데 야밤에 밥은 안되고 냉동실에서 옥수수꺼내어 찌고 있습니다

  • 3. 아따맘마
    '11.10.31 12:39 AM

    고등어구이보니 이 야밤에 군침이 확 도네요.
    내일은 냉동실에 갈무리해둔 조기를 꺼내서 구워 먹어야 겠어요.
    참...혜경샘은 생선을 어디에 구우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한참 생선구이용으로 나왔던 양면팬을 썼더랬는데
    코팅이 벗겨지는 거 같아서 버리고는 아직 구이팬을 장만못했더니
    생선굽는게 참 번거롭네요.
    기름이 여기저기 다 튀고 냄새도 집안전체에 퍼지구요,

  • 4. 놀부
    '11.10.31 12:47 AM

    정갈하고 이쁜 밥상 맛나게 맘속으로 먹고 갑니다

  • 5. LittleStar
    '11.10.31 11:00 AM

    아하하 드디어 하셨군요! 연근을 아주 많~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이지요?
    연근초무침에는 베르너 채칼이 짱이예요! ㅎㅎㅎ
    근데. 채칼로 썰 때, 밑에 쌓인 연근 치워가면서 하시면 연근모양이 뚝뚝 끊어지는게 덜해요.
    마요네즈 새우만 해 본 저는... 이제 칠리새우도 해봐야겠습니다. ^^

  • 6. 다물이^^
    '11.10.31 1:50 PM

    연근은 졸이는 건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먹으면 더 자주 먹을수 있을거 같아요.
    도전정신에 불을 확~!!!!지펴주시는데요?ㅋ

  • 7. 끈달린운동화
    '11.11.1 12:34 AM

    와, 칠리 새우, 연근초절임...반찬 두 가지 배웠네요.
    맨날 같은 반찬이라 지겹다는 울 집 식탁에 새 바람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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